출품 타이틀 소감 1부로 바로 가기 [Xbox360] 로스트 오딧세이 : 2007년 발매 예정, 개발진척도 45% [파이널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사카구치 히로노부의 미스트 워커에서 개발 중인 중세풍의 RPG입니다. MS 부스 쪽 사람과 프레스 약속을 잡아놨는데 정작 약속 시간이 되어서 부스에 갔더니 그 직원분이 없어서 결국 새로 프레스 시연 약속을 잡고 행사 마지막 날 겨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만약 프레스 약속을 못 잡으면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블루 드래곤]과 함께 MS 부스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던 타이틀이었습니다. 1000년의 세월을 살아가야만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로스트 오딧세이]는 PS1용 [파이널 판타지 8]과 꽤 흡사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해서 [블루 드래곤]이 [드래곤 퀘스트]와 비슷한 분위기라면 [로스트 오딧세이]는 [파이널 판타지]와 비슷한 분위기여서 은근히 대칭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놀란 부분이라면 역시 그래픽 부분. 최초 대규모 전투 동영상에서 바로 게임으로 돌입하는 부분이라던가 전투 도중에도 고퀄리티의 모델링 데이터가 마치 이벤트 화면처럼 움직여서 적을 공격하는 등, 기존 RPG의 상식을 깨는 연출을 과감하게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개발진척도가 낮아서인지 로딩 시간이 조금 걸리며 고퀄리티 모델링으로 돌아가는 이벤트 화면 등에서 프레임이 어색하게 끊기고, 필드를 이동할 때 텍스쳐가 반 박자 늦게 뜨는 등 개발중 게임이라는 느낌을 팍팍 풍기지만 실제 완성판이 나왔을 때에는 어느 정도의 화면이 나올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 타이틀이었습니다. 투구를 쓴 머리가 박살 나고 창으로 가슴이 꿰뚫리는 모습이 여과 없이 나오는 등, 오프닝 동영상에 꽤 잔인한 연출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지만 의외로 대상연령은 15세 이상.
[PS3] 모두의 골프 5 : 발매일 미정, 개발진척도 30% 이른 바 소니 진영의 골프 게임을 대표하는 [모두의 골프] 시리즈 최신작입니다. 3, 4탄을 거치며 약간 시리즈가 정체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의 시리즈였지만 PSP용 [모두의 골프 포터블]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의 방향을 모색해서 PS3용 후속작이 많이 기대되던 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소니 시어터에서 틀어준 프로모션 영상에서 굉장히 좋은 그래픽이라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어째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생각보다는 그다지 그래픽이 좋아 보이질 않아서 실망하기도 한 타이틀이었습니다. 애초에 귀여움을 강조한 캐릭터라서 어느 정도의 한계선을 두고 작업했겠지만 머리카락 표현 외에는 딱히 차세대기스러운 분위기는 그다지 들지 않고 평범한(그래도 PS2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긴 하지만) 분위기의 그래픽이었습니다. 물론 배경을 꼼꼼히 보면 확실히 발전을 했지만 PS3로 나오는 [모두의 골프] 시리즈의 기대치는 이번 TGS 출품 버전보다는 훨씬 높았기 때문에 그다지 눈에 차지는 않았습니다. SCE가 그토록 줄기차게 홍보하고 있는 PS3의 성능이라면 적어도 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전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껏 누리면서 필드 위에서 타이밍 맞추기를 하는 등 게임 플레이 역시 아직은 그다지 눈에 띌 만한 시스템이나 변경점은 보이지 않았는데, 개발진척도 자체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발매일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실제 제품판에서는 차세대기스러운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PS3] 모터 스톰 : 겨울 발매 예정, 개발진척도 60% 개인적인 예상으로, 아무리 그래픽이 좋아져도 결국 욕을 먹게 될 타이틀이라고 생각하는 타이틀입니다. 작년 TGS 2005에서 말도 안 되는 퀄리티의 동영상을 공개해서 순식간에 모든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실제 게임 그래픽이냐, 아니냐의 여부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 공개된 실제 게임 스크린샷은 최초 공개된 영상에 비하면 눈물 날 정도로 처절한 퀄리티였기에 PS3의 성능에 대한 신뢰도까지 바닥을 기게 했던 타이틀로 자리 잡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퀄리티를 끌어올려서 이번 TGS 출품 버전은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파워업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정신없이 달리며 난리 치는 화끈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다만 아직도 바퀴자국이 평평한 모습으로 남고 카메라 앵글이 조금 불안정한데다 몇몇 화면 연출 때는 프레임이 끊기는 등, 자신들이 내세웠던 목표로 달려가기 위해서는 아지도 한참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쳐야 할 듯합니다. 게임 자체는 북미 쪽 유저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스타일로, 닥치는 대로 정신없이 대자연을 누비며 길이 아닌 듯한 길을 달려가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했습니다. 애초에 이 정도 화면만 보여줬으면 충분히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큰 욕심을 부려서 미운털이 박히다 보니 이제는 무슨 화면을 보여줘도 무덤덤해질 수밖에 없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Xbox360] 아이돌 마스터 : 발매일 미정, 개발진척도 50% 일본 아케이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이틀의 이식작으로, 첫날인 프레스 데이 때 플레이해서 줄을 안 서고 바로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관람객이 들어오는 이틀째부터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신참 프로듀서가 되어서 아이돌 후보생을 톱 아이돌로 키워야 하는 줄거리이며, Xbox360 버전은 아케이드 버전에 비해 그래픽이 좋아지고 새로운 곡을 추가하는 등, 아케이드 버전을 월등히 상회하는 일종의 완전판 형식으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시연대에는 TGS 2006을 위한 특별 데모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기본적인 뼈대는 이미 완성이 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다른 것을 다 빼고라도 Xbox 라이브를 활용해서 제작될 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동안 Xbox360 유저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던 남코의 주가를 꽤 올려준 타이틀입니다. 애초에 아케이드 버전이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조작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런 입력기가 없기 때문에 아케이드의 기분을 그대로 느끼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랜 시간 플레이할 수는 없었지만 대사 스킵을 하는 부분이 상황에 따라 바로 반응이 오다 안 오다 조금 대중없어서 약간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화면은 기본적으로 16:9 사이즈로, 이제는 폴리곤으로 만든 캐릭터라 할지라도 2D 일러스트의 느낌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 수많은 제작사에서 2D 스러운 3D 캐릭터를 만들면서 겪었던 처절한 시행착오의 결과가 슬슬 빛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Xbox360] 트러스티 벨 -쇼펭의 꿈- : 발매일 미정, 개발진척도 ?% 화사한 느낌의 RPG로, 회장에서 플레이한 게임 중에서 롬카트릿지형 게임을 제외한 게임 중 가장 쾌적한 로딩을 자랑하던 타이틀이었습니다. 얼핏 PS2용 [라디아타 스토리]나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와 비슷한 화면으로, 세밀하면서도 게임 그래픽이 아닌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듯한 깔끔한 캐릭터 그래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존했던 음악가인 쇼팽이 등장하며, 그의 꿈의 세계를 무대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게임이 진행됩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다 몬스터와 접촉하면 바로 전투에 돌입하는 방식인데, 그야말로 전투다, 하는 순간에 바로 로딩이 끝나서 바로 전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과연 DVD로 제작된 게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쾌적하고 즉각적인 반응속도를 자랑한 게임입니다. 전투 파트에서는 각 버튼에 지정된 행동이 있어서 버튼에 맞는 공격을 직관적으로 입력할 수 있었으며, 슬롯 체인지 방식으로 아이템을 바꿔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등 빠른 로딩과 더불어 조작 인터페이스 또한 유저 우선주의에 입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른바 판타지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인지 전투시의 타격 효과도 굉장히 이색적이며, 칙칙한 분위기의 게임이 넘쳐나는 이때에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트러스티 벨]은 회장 내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PS3] 코디드 암즈 어설트 : 2007년 발매 예정, 개발 진척도 50% 예전에 전작이 PSP로도 발매된 적 있는 코나미의 PS3용 FPS 게임입니다. 회장에서 줄기차게 틀어주던 프로모션 영상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극장판 [공각기동대]와 [아발론]을 생각나게 하며, 각종 연출과 게임의 기본 설정도 [아발론]과 꽤나 흡사한 모습입니다. 일본에서 제작하는 FPS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제작될지 아직은 개발 진척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내내 우울한 분위기에 우중충하게 내리는 비, 네온사인과 어둑한 거리가 꾸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에서 전투를 펼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에 프레임도 안정적으로 돌아가서 회장 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타이틀 중 하나. 화면 전체에 뿌연 처리가 들어가지만 과도하게 그래픽을 뭉개는 그런 효과가 아니라 적당히 보기 좋게 처리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했습니다. 다만 인상적인 바닥 질감 등의 특정 부분은 멋지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따지면 이상하게 튀어 보여서 상대적으로 빈곤한 부분도 눈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기존의 FPS와는 다른, 타격 효과나 폭발 효과 등이 상당히 이질적인 연출로 화면을 뒤덮었기 때문에 극도로 사실적으로 진화하는 다른 FPS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타이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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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ETC] 출품 타이틀 3부 : MS, SCE, 코나미 外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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