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PSP는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성능이나 부가 기능을 생각해보면 단순한 휴대용 기기로 지칭하는 것도 조금 안 어울리긴 하지만 일단은 휴대용 기기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이 PSP입니다. 게이머들이 보통 휴대용 게임기라고 생각한다면 쉽고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짧게 끊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게임이 가장 휴대용 게임기에 어울리기도 합니다. GBA로 발매되었던 [메이드 인 와리오]가 바로 그 대표적인 게임일 것입니다. 누구나 따로 조작법을 익히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바로 익숙해질 수 있으면서도 짧게 끊어서 플레이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을 제시해서 질리지 않고 플레이를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은 휴대용 게임기에서 가장 요긴한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PSP는 휴대용 게임기. |
'최다 최단 최속'을 자랑하는 [메이드 인 와리오]. |
하지만 PSP는 유독 그런 타이틀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PS1 시절 발매된 타이틀의 리메이크 작품이나 간단한 게임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 타이틀이 꽤 큰 비중으로 발매되고 있으며, 오리지널 타이틀은 그다지 많이 발매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단순 이식 게임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며, 그런 이식 타이틀에 환호하는 게이머들도 적지 않지만 휴대용 게임기에 어울리는 타이틀의 부재가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발매된 타이토의 [EXIT]는 PSP로는 보기 드문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에서 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게다가 간편한 조작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큰 스토리 라인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짧게 끊어서 플레이할 수 있기에 더욱 반가운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불길을 피해 밑으로 기어가거나. |
점프를 하는 것은 다른 액션 게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
게임의 장르는 '탈출 액션 게임'으로, 액션 게임이라고는 해도 적 캐릭터와 격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내에 탈출해야 하는 일종의 퍼즐 방식의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단순히 점프와 사다리 타기 등만으로 충분히 탈출할 수 있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져서 사람들을 구해서 같이 탈출하거나 혹은 그들과 협력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Mr.ESC(이스케이프), 직업은 탈출 청부인(…)입니다. 주인공인 Mr.ESC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통로는 몸집이 작은 '키드'에게 시켜서 통과를 시켜야 한다거나 무거운 장애물은 힘이 좋은 '어덜트'에게 부탁해서 치우는 등의 상황에서부터 중상을 입어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페이션트'를 무사히 탈출시키기도 해야 합니다.
작은 통로는 키드에게 시켜 들어가게 하거나. |
무거운 물건은 어덜트에게 시켜 밀 수 있다. |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전체맵을 통해서 아이템의 위치와 출구의 위치를 파악한 후, 구출해야 하는 동행자를 만나서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동행자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출구까지 무사히 동행자와 함께 탈출하게 되면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트레이닝 형식으로 기본적인 계단 오르내리기라던가 엘리베이터 이용, 사다리나 로프를 이용해서 오르내리는 조작법을 익힐 수 있으며,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동행자를 조작하는 방법, 특수한 아이템의 이용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PSP의 조작 버튼을 거의 전부 활용해서 꽤 많은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조작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전체맵으로 아이템과 출구의 위치 등을 확인. |
내려올 수는 있지만 올라갈 수는 없는 로프. |
기본적으로 총 100개의 스테이지가 수록되어 있으며, 발매 이후 인터넷 콘텐츠 다운로드를 통해서 100개의 스테이지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게임의 생명 연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5분 정도이기 때문에 200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초반 스테이지는 단순히 조작법을 숙지시켜주는 트레이닝 스테이지라서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스테이지를 이어나갈수록 조건은 까다로워지고 움직임에 제한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머리를 굴려가면서 플레이해야만 합니다. 첫인상은 [뷰티풀 죠]였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는 것은 [페르시아 왕자]와 [길잃은 바이킹], [플래시 백]을 약간씩 섞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총 100개의 스테이지. 이것만으로도 한동안은 플레이 가능. |
초반 트레이닝 스테이지에서는 조작법을 가르쳐준다. |
게임의 그래픽은 얼핏 [뷰티풀 죠]와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배경은 3D로 만들어져서 꽤 깊이 있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들 또한 2D처럼 보이는 3D로 만들어져서 상당히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디자인 또한 기존 게임과는 상당히 다른 인상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움직임이 너무 부드러워서 약간 느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며, 게임 내내 펼쳐지는 화재 효과나 침수 효과도 이색적으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휴대용 게임기치고는 상당히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PSP답게 깔끔하고도 날렵한 모습을 어색함 없이 개성적으로 연출해주며 결과적으로 최근 타이틀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 내내 흐르는 음악 또한 그래픽에서 연상되는 뭔가 수상한 분위기의 느낌을 적절히 살려주는 음악이며, 긴박한 게임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독특한 느낌의 일러스트. 전형적인 하체부실 체형이다. |
화재 효과가 꽤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다. |
스테이지 또한 다채로워서 빌딩이나 병원, 수상쩍은 지하시설 등을 무대로 탈출을 시도해야 하며, 화재나 지진 등의 악재는 끊임없이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아이템도 풍부하지 않고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시도를 해서 다양한 루트로 스테이지를 탈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정형화된 모범 답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아이템의 위치와 동행자의 타입, 스테이지 구조 등을 제대로 숙지해서 아이템을 필요한 장소에서 정확하게 사용을 해야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상당히 빠듯한 느낌의 퍼즐 액션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XIT]는 다른 액션 게임과는 달리 상당히 머리를 쓰고 끊임 없는 RETRY 끝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재와 침수 등의 다양한 상황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
동행자의 존재는 매우 중요해서, 단순히 주인공만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자의 탈출을 최우선으로 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구출에 실패하게 되면 주인공의 라이벌인 제트가 로켓분사기 비슷한 것을 달고 나타나서 사람들을 대신 구출해버립니다(탈출 청부인이 있다는 것도 참 놀라운데 업계 라이벌까지 존재한다는 게 참…). 동행자는 '영', '어덜트', '키드', '페이션트' 등 총 네 가지 타입이 있으며, 각 타입에 따라 체격 조건이나 운동 능력에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능력에 맞춰서 아이템을 입수해오거나 버튼을 누르게 하는 등의 행동을 지시하거나 때로는 장애물을 통과하는데 도움을 받으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동행자를 낚아채가는 라이벌. |
어덜트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
동행자에게 사다리 아이템을 사용하게 한다거나. |
버튼을 누르게 하고 그 사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
광고에서도 적혀 있다시피 이 게임은 사고형(思考型) 탈출 액션 게임으로,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하기 위해서 약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곰곰히 생각을 해가며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에는 참으로 적절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로딩도 짧고 그래픽도 PSP라는 기기에 어울리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발매 이후에도 콘텐츠 다운로드를 통해서 방대한 분량의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게 설계해놓은 상태입니다. 그간 휴대용 게임기에 어울리는 타이틀의 부재에 시달려온 PSP인만큼 [EXIT]는 그 틈새시장을 적절하게 노린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