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 | 출시일 | 2022년 09월 22일 |
개발사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 장르 | 파티, 음악 |
기종 | NS | 등급 | 전체 이용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의식인사람 |
지금은 리듬게임하면 PC나 스마트폰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휴대용 게임기가 리듬게임 주력 플랫폼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PSP, 닌텐도 DS부터는 유명 아케이드 리듬게임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이식되기도 했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오리지널 리듬게임도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도 작고 조작도 불편한 구석이 있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리듬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정말 독보적이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으로 리듬게임을 하는 감각으로, 예전에는 휴대용 게임기로 리듬게임을 했다고 생각하면 편할 겁니다.
재미있게 즐겼던 디제이맥스 포터블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클래지콰이 에디션이 참 좋았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북 치는 오락실 게임'으로 유명한 태고의 달인 시리즈의 휴대용 게임기 이식판을 즐겨 했죠. 닌텐도 3DS로 나온 태고의 달인 RPG 시리즈,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로 나온 'V버전'과 '아이돌 마스터 청반/적반'을 주로 즐겼는데, 지금도 가끔씩 꺼내서 즐기곤 합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있는 지금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하면, 역시 과거의 작품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곡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 DLC로 구입했던 곡을 지금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기기 위해 다시 구입하는 게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예전 기기를 다시 꺼내 즐기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 닌텐도 3DS를 꺼낼 일이 줄어들 거 같습니다. 이제 휴대용 태고의 달인은 지난 9월 22일 출시된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이하, 태고 페스티벌)'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니까요.
출시부터 600곡이 넘는 압도적인 곡 수
역시 리듬게임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곡 수입니다. 특히, 태고의 달인 시리즈처럼 역사가 검증된 시리즈라면 어떤 곡이 새로 등장하고, 과거의 곡 중에는 무엇이 수록되고, DLC 지원은 언제까지 해주는지가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곤 하죠.
'태고 페스티벌'은 일단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본 수록곡은 76곡으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구독제 개념의 신규 유료 서비스 '태고 뮤직 패스'를 결제하면 10월 13일 기준 591곡이 추가됩니다. 태고 뮤직 패스를 결제했을 때의 곡 수는 시리즈 역대 최대 수준이죠.
기본 수록 76곡에 숨겨진 11곡, 태고 뮤직 패스의 591곡을 더해 678곡!
곡 수가 많아진 만큼, 자기가 좋아하는 곡만 정리해둘 수 있는 라이브러리 기능의 추가도 반갑습니다. 매번 스크롤을 넘기며 찾는 것도 큰일이니까요. 검색으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곡 제목이 영어, 일본어 영어 음독, 일본어 한국어 음독, 한국어 등으로 제각각이라 검색 기능이 있었어도 원하는 곡을 찾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태고 뮤직 패스로 제공되는 곡은 다운로드하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일괄 다운로드가 없어서 수록곡을 모두 다운로드한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온라인 필수가 아니라는 점은 반가운 일입니다. 일단 다운로드 받으면 밖에서도 맘껏 즐길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가격일 텐데, 30일에 5,200원, 90일에 12,5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매월 곡 추가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가성비는 갈수록 늘어날 거라고 봐요. 평소 리듬게임을 즐겨하는 플레이어라면 이 압도적인 분량의 곡 수만으로도 태고 페스티벌을 구입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Day by Day, 흔들리는 플리츠 실행위원(YURERU PLEAT JIKKOUIIN을 닌텐도 스위치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뻤네요. V버전을 지금까지도 즐기는 가장 큰 이유였으니까요. 바로 라이브러리에 정리했습니다.
일괄 다운로드가 없어 불편하긴 해도, 무조건 온라인 접속을 요구하는 형태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휴대용 태고에서도 연습 모드가 부활! 향상 서포트
여느 리듬게임이 그렇듯 태고의 달인도 곡마다 유독 틀리게 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박자를 타고 쿵딱쿵딱 플레이하다 무심코 틀리기도 하지만, 그냥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 그냥 넘겨버리는 구간도 있죠.
숙달하기 위해서는 계속 플레이를 반복하며 연습하는 게 보통이지만, 태고의 달인 시리즈에는 곡의 구간 별로, 속도를 조절하며 연습할 수 있는 모드를 지원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V버전'이나 PS4로 나온 '모두 함께 쿵딱쿵!'이 대표적이죠. 바로 클리어하진 못하더라도 일단 어떻게 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용했고, '모두 함께 쿵딱쿵!' 이후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태고의 달인 시리즈에도 당연히 수록될 줄 알았습니다. 실제론 그런 거 없었지만요.
그렇게 기다리던 연습모드가 '태고 페스티벌'에서 '향상 서포트'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원하는 구간을 지정하거나, 곡의 속도를 조절하며 연습할 수 있고, '에구'나 '좋아'를 한 개라도 내면 바로 재시작되는 특훈/초특훈 기능도 지원하죠. 게다가 거치형 게임기로도, 휴대용 게임기로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만큼, 그 활용도는 더욱 높다고 봅니다.
'향상 서포트'. 연습하고자 하는 구간을 지정하거나 곡 속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특훈 기능도 노트를 전부 얼쑤로 처리하는 '동더풀 콤보'를 낼 수 있는 실력자라면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 성적에 따라 악보가 달라지는 곡의 경우, 악보를 선택해 연습할 수 없다는 건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초~중반 성적에 따라 후반 악보가 현인, 달인으로 분기되는데, 향상 서포트에서 마지막 구간만 연습하려고 하면 보통 악보밖에 연습할 수 없는 식이죠. 달인 악보 연습을 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돌려야 합니다.
연주 모드에만 집중하는 게 나은 미션 모드
태고의 달인 콘솔 이식판은 미니게임이나 미션 모드, 퀘스트 모드/스토리 모드 등을 클리어하면 새로운 곡이나 복장, 음색을 보상으로 제공합니다. 여기에 노트 처리 수를 계산하는 '태고 카운터'를 쌓으면 그에 따라 열리는 보상도 있었고요.
'태고 페스티벌'에서는 파티 모드인 '태고 랜드'의 미션 모드를 통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 태고 카운터가 사라지고 게임 플레이로 보상을 열리는 '태고 레벨'을 새로 도입했습니다.
미션 모드는 전작의 동이딱이 파이트를 계승한 '동이딱이 장난감 대전', 4인이 각자 파트를 맡아 합주하는 '동이 밴드'에 배정되어 있습니다. 주는 보상은 조금씩 다른데, 동이딱이 장난감 대전에서는 미션 클리어에 따라 사용 가능한 장난감이 하나씩 추가되고, 동이 밴드에서는 해당 미션에서 사용된 음색과 동이 밴드에서 즐길 수 있는 곡이 하나씩 열립니다.
미션에는 스토리가 존재하긴 하지만 매우 단순합니다. 동이딱이 장난감 대전은 그래도 기승전결이 있지만, 동이 밴드는 미션 챕터마다 등장인물만 달라지고 스토리 자체는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사실 스킵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전작에서 소소한 재미가 있던 스토리를 바랐던 플레이어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동이 밴드 미션의 스토리. 프로듀서 캐릭터와 그 대사만 다르지 전개는 완전히 같습니다.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동이딱이 장난감 대전은 미션 클리어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모든 도전과제를 완료하고자 한다면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션 화면에서 확인 가능한 도전과제 목록에는 특정 장난감을 편성하거나 특정 방해 아이템을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하는 게 있습니다. 근데 이 장난감 편성을 미션 화면에서 할 수가 없어요. 동이딱이 장난감 대전 메인 화면으로 나가 장난감 편성에 들어가야 하죠. 그리고 편성 화면에서도 도전 과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미션을 클리어하고자 했는지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만 해도 귀찮은데 메뉴 이동 사이에 자잘한 로딩이 있어서 짜증이 날 정도죠.
>미션 화면. 이 화면에서 바로 편성이 가능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행히 태고 페스티벌의 미션 모드는 곡 추가가 걸려 있지는 않습니다. 연주 모드만 즐길 계획이라면 굳이 플레이할 필요가 없죠. 이걸 다행이라고 여기는 게 이상한 느낌도 있지만요.
그래도 '동이 밴드' 자체는 꼭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세션 플레이'라면서 실상은 NPC와 같이 플레이할 뿐이었던 '모두 함께 쿵딱쿵!'과 달리, 제대로 된 합주를 즐겨볼 수 있거든요. 평소에는 기분 전환에 불과했던 음색들이 제대로 활용되는 콘텐츠이기도 하고요. 동이 밴드를 지원하는 곡 수가 20곡 밖에 안된다는 게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입니다.
동이 밴드 플레이 영상. 이어폰을 끼고 플레이하면 공연장에 있는 느낌도 납니다. 지원하는 곡이 더 늘었으면 하네요.
'태고 레벨'은 파티 모드나 연주 모드, 온라인 랭크 매치 등 다양한 모드를 플레이하면 '태고 포인트'가 쌓이고, 이게 가득 차면 메인 화면으로 와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태고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상점에서 쓰이는 '동 코인'이나 상점에서 구입 가능한 신규 복장, 음색이 열립니다. 또, 100레벨까지는 일정 구간마다 동이와 구름이의 이야기를 그린 스토리 모드가 펼쳐지는데, 여기서는 기본 수록곡 76곡 외에 새로운 곡이 열리는 식이죠.
태고 레벨은 플레이에 따라 보상을 준다는 점 자체는 '태고 카운터'와 동일하지만, 보상을 주는 주기가 짧아졌다는 점이 다릅니다. 5레벨마다 메인 메뉴로 보내 태고 레벨을 수동으로 올리게 하는 게 귀찮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태고 레벨 알림으로 플레이 시간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오늘은 태고 레벨이 꽉 찰 때까지만 해야지'하는 식으로 말이죠.
살짝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앞으로 얻을 보상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태고 레벨을 보면 배틀 패스가 먼저 떠오를 텐데, 배틀 패스는 내가 열심히 하면 어떤 콘텐츠를 얻을 수 있을지 미리 보는 것도 재미있으니까요. 어차피 복장에 음색뿐이라 봐도 별거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묘하게 아쉬웠네요.
여러 게임 모드를 플레이하면 태고 포인트가 올라가고, 일정 수치 이상 모으면 레벨이 올라가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룸 - 추억에서 지금까지 얻은 보상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앞으로 얻을 보상은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참고로 태고 레벨로 보는 스토리도 여기서 다시 볼 수 있는데, 왼쪽으로 한 칸 한 칸 넘겨야 하는 것도 불편합니다.
휴대용 태고의 달인 결정판! 하지만 로딩 속도가 발목
'태고 페스티벌'은 수많은 곡과 향상 서포트 만으로도 휴대용 태고의 달인으로서 손색이 없는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 모드의 볼륨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연주 모드가 굉장히 충실하니까요. 게다가 원한다면 TV 모드에서, 북 컨트롤러를 연결해 즐기는 것도 문제가 없죠.
하지만 오프라인 환경에서의 로딩 속도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태고 페스티벌은 곡 하나를 끝내고 다시 곡 목록으로 넘어갈 때, 온라인 환경에서는 4~5초 정도로 짧지만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30초가 넘게 걸립니다.
처음에는 밖에서 재 볼 생각은 안 하고 집에서만 잰 다음에 제 착각인 줄 알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밖에서 재본 결과가 아래의 영상입니다. 버스 안에서 촬영한 것과 등록된 와이파이가 없는 장소에서 촬영한 것으로, 소리는 없앴습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30초나 걸리는 로딩. 밖에서 즐길 때는 로딩 때마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합니다.
연주 모드나 향상 서포트에서 하나의 곡만 연이어 플레이할 때는 차이가 없지만, 다양한 곡을 즐기고자 한다면 30초라는 로딩 속도는 굉장히 거슬립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로딩 속도 차이가 이 정도로 벌어지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태고 뮤직 패스의 인증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해볼 뿐이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로딩 속도 개선이 이뤄지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 휴대용 태고의 달인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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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환경에서의 유난히 긴 로딩은 스위치의 비행기모드를 켜면 해결됩니다. 구작이랑 RPG합본은 안 그랬는데 이번 신작이 온라인패스 때문인지 와이파이 신호가 없음에도 로딩 때마다 온라인에 연결하려고 시도하면서 문제가 발생되는듯 합니다. 스위치 비행기 모드 옵션에서 와이파이 연결은 끄고 블루투스만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니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몇 없는 태고 유저로서 정성이 담긴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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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콘과 소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단독 주택 아니면 어지간하면 시도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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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좋은 집이 아니라면 다른 집사는 사람이 올라와 타타콘 치던 리듬으로 때린다는 전설의 짤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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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디제이 맥스는 스위치로 안나온는건지 이해할수 없네요 ==;; | 22.11.16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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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여우
타타콘과 소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단독 주택 아니면 어지간하면 시도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 22.10.29 18: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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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에
방음 좋은 집이 아니라면 다른 집사는 사람이 올라와 타타콘 치던 리듬으로 때린다는 전설의 짤이 있는 | 22.11.08 0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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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6-
선생님, 식사 굶으신거 같은데 여기 관심이라도 잡수십쇼. | 22.11.02 1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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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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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맥 포터블 클래지콰이 에디션 수록곡을 DLC로 냈으니 그 때 수록된 클콰곡만 있죠 | 22.11.17 2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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