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5월 2일 자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FPS 게임 '워페이스'(크라이텍 개발/넥슨 서비스)의 상용화 정책을 공개했다. 2013년에는 개인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유료 아이템이 일체 추가되지 않는다. 즉, 2013년은 개인 게이머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된다. (단, PC방에서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각종 PC방 혜택이 제공된다.) '2013년은 무료'라고 해서 2014년 1월 1일부터 유료 아이템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은 향후에 별도로 공개된다. 또한, 5월 16일부터 약 2주 간격으로 신규 콘텐츠가 주기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에 필요한 각종 기능성 아이템은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로 배포된다.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밸런스', 'PC방', '상용화'이다. 넥슨 정찬선 팀장은 "현재 '밸런스'와 'PC방' 부분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며 "'밸런스'에서 중요한 것은 1) PVP 모드와 PVE 모드의 플레이타임 비중과 2) 4가지 병과의 비중인데, 두 가지 밸런스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비중도 OBT 실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PVP 모드와 PVE 모드를 모두 즐기는 게이머들의 비율은 47.4%
워페이스의 PC방 혜택들('벤더포인트'는 신규 아이템을 해제하기 위한 포인트이다)
이어서 정찬선 팀장은 워페이스 상용화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2013년에는 개인 게이머들에게 적용되는 그 어떤 유료 아이템도 추가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2014년 1월 1일부터 유료 아이템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며, 상용화 일정과 내용은 향후에 별도로 공개된다. 정찬선 팀장은 "상용화에 대해서 약 1년 반 동안 고민했으며, 1) FPS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2) 밸런스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걸었다"며 "2013년 초에 이 정책을 내부적으로 결정했고, OBT 이후 PC방 사용량을 보고 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좌측부터 넥슨 이정배 실장, 정찬선 팀장
Q. 그렇다면 워페이스는 어떻게 수익을 올리나요? 2013년에는 오로지 PC방 수익만 나오는 것인가요?
이정배 실장 : 2013년에 개인 상용화를 하지 않아서 발생할 수 있는 매출에 대한 손실은, 게이머분들이 PC방에서 워페이스를 많이 이용해주시면 상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많은 게이머들이 워페이스를 즐겨줄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2013년에는 개인 게이머에게는 10원도 받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게이머들이 워페이스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 많은 게이머들에게 'FPS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것이 오랫동안 고심한 저희의 결론입니다.
Q. 파격적인 상용화 정책 같은데 이런 정책은 PC방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겨냥한 것인가요?
정찬선 팀장 : 현재 게임 시장은 양극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 등 이미 점유하고 있는 게임속에서 자리를 찾는 것이 힘듭니다. 저희는 일단 워페이스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고, PC방 서비스부터 강화시키면서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대응이라기 보다는 '워페이스' 만의 서비스 구축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2013년만 언급하셨습니다. 2014년에는 어떻게 되나요?
이정배 실장 : 2013년에는 유료 아이템이 없다가, 2014년에 갑자기 엄청난 유료 아이템들이 들어가면 게이머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은 '프로모션 아이템'을 나눠드릴 것이며, 이후에는 밸런스가 붕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게이머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판매할 것입니다. 하지만 2014년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Q. 워페이스 개발사 크라이텍은 넥슨의 국내 서비스 정책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정찬선 팀장 : 개발사 크라이텍도 한국의 특수성과 'PC방'을 고려해서 흥쾌히 수락해줬습니다. 전체적인 반응은 '굉장히 우호적이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워페이스는 이미 러시아에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무기가 유료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방식을 국내 서비스에 그대로 적용하면 게이머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Q. 워페이스 홍보모델인 '푸른거탑'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그리고 향후에 '푸른거탑' 멤버들과 게이머들이 함께하는 대회 같은 이벤트도 준비되어있나요?
정찬선 팀장 : 저희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로모션 영상도 조회수가 잘 나오고 있습니다. '푸른거탑' 팀들도 워페이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하다 보니 지금도 즐겨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 촬영도 힘들었는데, 즐겁게 임해주셔서 좋은 영상이 나왔습니다. '푸른거탑' 멤버들과의 대회 같은 것은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단,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유료 아이템은 없지만 PC방 혜택이 있기에, PC방에서하는 게이머와 집에서하는 게이머들간의 차이는 있을 듯 합니다.
정찬선 팀장 : 집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벤더 포인트'를 모아서 무기를 하나하나 모아야 합니다. 반면, PC방에서는 각종 무기가 바로 지급됩니다.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즐기는 게이머분들에게는 초기부터 고급 무기를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이 무기를 사용하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고급 무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현 상황에서는 PC방 혜택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습니다.
Q. 워페이스의 모바일 버전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언제쯤 출시되나요?
정찬선 팀장 : 모바일 버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공개해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향후에 모바일버전과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별도로 공개하겠습니다.
Q. 적이 피격되면 바로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0.5초나 1초 정도 후에 쓰러집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것인가요?
정찬선 팀장 : 그 부분은 저희가 약간 포기한 부분입니다. 저희 게임 서비스 방식이 P2P 방식이아니라,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입니다. 저희도 싱크를 맞추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내부 데이터를 보면 싱크가 잘 맞는데, 게이머들의 PC에서 보면 조금 안 맞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원하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P2P 방식을 포기하고,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Q. PC방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정배 실장 :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하기에는 PC방이 가장 적절하다고 봅니다. 게이머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 좋겠다라는 점에서, PC방 혜택을 기획했습니다. 기본 전제는 '게이머들이 어떻게 즐기는 것이 가장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일까'를 고민했고, 게이머들이 같이 플레이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장소는 'PC방'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Q. 워페이스의 배경은 '근미래'라서 다양한 무기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게임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정찬선 팀장 : 저희는 밸런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워페이스는 배경이 근미래다 보니까, 다양한 무기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다양한 무기를 추가하더라도, 게임 밸런스를 해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나온 신규 무기가 한국으로 넘어오더라도, 한국 실정에 맞게 적절하게 변경해서 저희가 설정한 밸런스에 맞출 것입니다.
Q. 무료 서비스 기간을 2013년으로 특정지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정배 실장 : 2013년이 앞으로 약 7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저희는 워페이스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는 최소한 6개월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반부터 대세 게임이 되는 방법도 있겠지만, 저희는 게이머들이 직접 플레이하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 명 한 명 게이머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료 서비스를 2013년 11월까지하는 방안도 고민했습니다만, '11월까지는 무료다'라는 것이 게이머분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차라리 '2013년 무료'로 정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찬선 팀장 : '2013년까지 무료'라고 하면 '2014년 1월 1일부터는 유료 아이템이 추가되는 것이냐'는 오해를 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최소한 2013년은 무료이며, 상용화 일정에 대해서는 오는 하반기나 연말에 확정되면 별도로 공개하겠습니다.
Q. 워페이스는 '벤더 포인트'라는 시스템을 통해 신규 아이템을 얻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게이머 입장에서는 이게 다 차면 더 이상 PC방에 갈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정찬선 팀장 : '게이머들이 '벤더 포인트'를 다 모아서 모든 무기를 오픈하면, PC방에 갈 메리트가 없다'는 질문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시점이 되면 저희들이 유도하지 않아도 게이머분들 간의 커뮤니티가 알아서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PC방에서 이런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저희는 강력한 PC방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Q. 5월 16일부터 2주 간격으로 업데이트가 실시된다고 밝히셨습니다. 주로 무엇이 추가되나요? 그리고 마지막 테스트에서 PVP 맵이 4개였다가 지금은 2개로 줄었습니다. 앞으로 PVP 맵이 더 추가되나요?
정찬선 팀장 : 5월 16일 이후에 오는 연말까지 2주 간격으로 업데이트가 실시됩니다. 5월 16일에는 일단 PVP 맵 1종, 병과별 무기 1종(총 4개)이 추가됩니다. 무기와 맵이 가장 눈에 띌 것이고, 밸런스 유지를 위해서 추가되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엔지니어'가 착용하는 무기가 나오면 그것을 방어하는 아이템 등이 같이 추가되는 식입니다. PVP 맵은 처음부터 너무 많은 맵을 공개하면 저희 서비스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문제가 없는 맵부터 공개했습니다. 나머지 맵은 밸런스를 잡아가면서 점진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콘텐츠의 양은 부족하지 않다고 보셔도 됩니다.
Q. 이야기를 들어보니, 워페이스는 PC방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그런데 오는 6월부터는 'PC방 전면금연'을 규정한 법률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 정책이 워페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시나요?
정찬선 팀장 : 그 부분에 대해 저희도 내부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PC방 전면 금연이 실시되면 워페이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부적인 문제보다는 내부적인 문제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을 돌파하면서 워페이스의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저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워페이스는 무료 게임이고, PC방에서 워페이스를 즐기면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게이머들에게 알리는 것이 저희의 1차적인 목표입니다.
Q. 지금까지 워페이스가 보여준 성과가 내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 이런 정책을 내놓으신 것인가요?
이정배 실장 :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 이런 정책을 내놓은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지속적으로 '착한 유료화'를 하겠다고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래도 게이머분들이 이정도는 예상하지 못하셨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게임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OBT 실시 후 PC방 이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확인한 후 저희가 생각한 대안 중 이 대안이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워페이스의 지금 성과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 '100점 만점 기준으로 90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접속자 수만 고려한 것이아니라 게임에서 보여지는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입니다. 최근에 정통 FPS가 한동안 나오지 않았고, 그 덕분에 게이머들이 AOS 등 다른 장르로 많이 넘어갔습니다. 워페이스를 통해 'FPS 게임은 친구들과 같이 하면 정말 재미있는 장르'라는 것을 다시 알리고 싶습니다.
정찬선 팀장 : 유료화에 대해서는 이미 2013년 초에 결정했습니다. 저희는 OBT를 하기전에 이 이야기를 먼저 말씀드리면 '초기 흥행을 위해서 이런 발표를 한다'는 것으로 보여질 수가 있어서, 일부러 OBT 이후에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에 실시된 유저간담회에서도 이야기를 하려다가 전날 밤에 자료를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Q. 최근 공개된 '하운즈'도 초반은 좋았습니다만, '클랜' 문제 때문인지 지금은 게이머들이 많이 빠졌습니다. 워페이스도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클랜'을 잡아야합니다. '클랜'에 대한 정책이 준비되고 있나요?
정찬선 팀장 : '하운즈'와 '워페이스'는 장르가 다르다고 봅니다. 게임을 해보신분들은 명확하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워페이스에서 '클랜'자체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부분을 어떻게 성공시키냐가 관건입니다. 저희는 천천히 만들어가는 것이 '클랜'이고 '커뮤니티'라고 봅니다.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콘텐츠에는 '클랜'에 대한 것들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것을 지금 당장 이야기면 저희의 전략이 공개되기에,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듯 합니다.
Q. '글로벌 대회' 등 e스포츠 사업에 대한 계획은 준비됐나요?
정찬선 팀장 : 계획은 잡혀있습니다. 다만, 시기는 좀 더 고려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e스포츠가 가장 처음에 활성화된 것이 FPS 장르라고 봅니다. 글로벌 대회는 준비 중입니다만, 아직 명확하게 밝힐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넥슨 이정배 실장, 정찬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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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은 공휴일이므로 1월 2일부터 추가됩니다 빨간날은 쉬어가며 일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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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이디교체등 필요한 캐쉬템이 있을텐데.... 그 동안 얼마나 캐쉬템으로 회사 이미지를 버려 놨으면 이런 정책을 낼 수 밖에 없는 현실까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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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은 공휴일이므로 1월 2일부터 추가됩니다 빨간날은 쉬어가며 일해야죠 | 13.05.02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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