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fse&no=514406
1) 아카네의 동기에 대해서
Q.아카네를 반친구처럼 가까운 존재를 너무나 간단하게 죽이는 잔혹한 아이로 묘사하는데 거부감은 없으셨나요?
하세가와 케이이치
아카네는 비일상의 상징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 오히려 당초 상정했던 것보다 천진난만하게 잔혹한 일면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예를들어 1화의 각본, 초고 때는 괴수의 피해자가 된 톤카와 그룹은 불량배스러운 아이들로, 기억을 잃은 유타를 괴롭혔어요. 그걸 본 아카네가 분노하여, 죽인다는 흐름이었죠.
하지만 그래서야 보는 사람 시각에 따라서는 '아카네가 정의인거 아냐?'라고 느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람을 죽여?'라고 다들 여길만한 이유로 변경했습니다. 원전인 <뇌광초인 그리드맨>의 타케시도 모의시험 성적이 떨어졌다느니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화내며 괴수를 만들었으니, 그점을 가능한 답습하고자 했죠. 4화에서 괴수의 피해를 입은 대학생 그룹도 딱히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었구요.
2)캐릭터 디자인에 대해서
Q.릿카와 아카네는 외적인 측면에서 '허벅지'와 '거유'란 대비를 의식하셨나요?
사카모토 마사루
알렉시스를 디자인한 코야마 시게토 씨가 어드바이스로 '뭔가 한가지 그리기 쉬운 정보를 남기는 편이 좋다'고 하셔서요. 릿카의 허벅지도 아메미야 씨가 '이것만큼은 꼭 부탁한다'고 열변을 토하셨죠.
타케우치 마사토
디자인에 대해 말하자면 갭도 의식했습니다.
아메미야 아키라
아카네는 광기어린 표정을 짓지 않는다처럼 말이지요.
사카모토 마사루
원작의 타케시는 '히키코모리 해커'였지만 시대도 달라졌으니 '음습한 캐릭터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가치관은 있었죠.
타케우치 마사토
모든걸 갖고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일로 화가나서 사람을 죽여버리는 갭이죠.
아메미야 아키라
우츠미도 그렇죠. 좀 더 오타쿠처럼 그리는 것도 가능했지만.
사카모토 마사루
초기 디자인은 버섯 머리였고(웃음)
아메미야 아키라
과거의 오타쿠라면 소위 '오타쿠같은 차림'이 되지만, 요즘 오타쿠는 겉모습에 신경 쓰는 아이도 있고, 반에 잘 녹아들어 있는 아이도 있죠. 우츠미는 '잘생겼는데 무신경하고 언동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요즘 감각같아서 괜찮지 않나 싶어ㅛ.
사카모토 마사루
다른 메인 캐릭터도 갭을 넣었습니다. 릿카도 눈꼬리가 올라가 있고, 여우를 이미지했는데, 남을 잘 보살펴주고 다정한 성격이니까요.
타케우치 마사토
내가 초기에 상정했던 것과 가장 어긋난 것은 유타의 비주얼입니다. 히어로인데 귀여워.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동경할만한 이상적인 모습'의 히어로상이 취향이지만 요즘에는 조금 아닌 거 같기도 하다는 걸 압니다.
3)릿카는 미움사는 캐릭터를 의도했는데
Q.우츠미와 릿카가 충돌하여 양쪽의 의견을 다 옳다고 여기는 유타가 아무말도 못하는 8화의 장면을 봤을 때 이 두사람은 이 장면을 위해서 있는 거구나 새삼 절감했습니다.
아메미야 아키라
우츠미가 정론을 말하고 릿카는 감정에 대한 말만 하죠. 자칫하면 릿카가 '짜증나는 여자'로 보이고, 거꾸로 우츠미가 '무신경한 놈'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식으로 캐릭터가 손해를 보는 게 이야기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릿카가 귀여우니까 시청자 의견도 릿카 쪽에 쏠렸죠.(웃음)
애초에 릿카가 인기인 게 의외였습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히로인 둘이 귀엽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했지만, 귀엽게 그리려는 한편으로 '이건 미움을 사도 어쩔 수 없다'고 타케우치 군과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근데 오히려 우츠미가 '저새끼 뭐야?'란 소리를 듣고 있죠. 역시 귀여움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Q.정론을 말하는 쪽은 릿카 아닌가요?
아메미야 아키라
그야 릿카는 일반인의 시점이죠. 하지만 특촬의 상식으로는 '그렇게 꾸물거릴 시간에 도시가 파괴된다!'입니다.(웃음) 그리고 우리는 우츠미가 더 이해하기 쉬워요. 한편으로 릿카같은 일반인의 시점을 넣어두는 것도 중요하죠. '<울트라맨> 같은 거 모르거든'처럼.
4)히어로물에 연애는 필요없다
Q.릿카를 연기한 미야모토 씨는 '이 작품에 연애요소는 불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아메미야 아키라
잘 알고 있군요. '히어로는 연애를 하지 않는다'는 이론입니다.
Q.근데 원작에서는 연애했잖아요?
아메미야 아키라
남몰래 말이죠.. 잇페이가 모르는 곳에서 나오토랑 유카가 연애를 했는데 그걸 타케시가 알았다면 절대 개심하지 않았을겁니다.(웃음) 그런 느낌도 중학생다워서 좋지만요.
5)안티의 모델
Q.안티가 탄생한 이유는요?
아메미야 아키라
무엇보다 '말하는 괴수'를 등장시키고 싶었어요.
타케우치 마사토
그리고 매번 등장하는 라이벌의 존재죠.
아메미야 아키라
그처럼 진부한 전개는 촌스럽더라도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안티는 아카네랑 비슷할만큼 그 세계에서 붕 떠 있는 존재라 동복을 입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겉모습을 어린애로 한 이유는...왜였더라? 발상의 근본은 마진 체이서였던 거 같은데 말이죠. 얼굴은 잘생겼는데 목소리는 저음이라는 측면에서.
타케우치 마사토
가면라이더 드라이브에 나오는 캐릭턴데 매번 집요하게 주인공을 좇아다니죠. 뭐,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어른이 '너를 쓰러트리겠다'면서 고등학생을 따라다니면 웃기니까요. 그점에서는 어느 정도 귀엽고, 솔직한 측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메미야 아키라
아카네의 동생처럼 보이는 점도 좋았습니다.
Q.릿카가 무슨 이유에선지 안티에게 공감을 표했습니다.
아메미야 아키라
아니 그점도 릿카의 싫은 구석 중 하나입니다. 타인을 '불쌍하다'고 여겨요. 그리고 '왜 그 정보를 유타 일행한테 비밀로 해?'란 측면도.
Q.캐릭터가 각자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이야기가 다층적으로 전개된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아메미야 아키라
그 점은 중요합니다. '처음에 미리 말해뒀다면 이렇게 될리 없었다'는 전개가 요즘 감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카네와 릿카는 이웃사촌인데 아카네가 릿카집을 훔쳐봤다면 단번에 그리드맨의 정체를 알아내고, 이야기가 끝나버리지만, 아카네는 릿카를 바라보지 않았으니까 알아차리지 못하죠. 그게 이 이야기의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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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옷 디자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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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기서 마진 체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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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가 정의로 보이지 않도록 각본을 고쳤다니... 철저한 X년으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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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는 릿카를 자기를 좋아해주는 친구로 설정했지만 정작 본인은 릿카를 보고 있지 않았던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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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디자인할때 갭을 매우 중요시 생각했구나...듣고보니 그렇군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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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비밸런트
설마 옷 디자인도 | 18.12.17 10: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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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디자인할때 갭을 매우 중요시 생각했구나...듣고보니 그렇군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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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의 정체가 괴수였다는건 11화까지 모르지 않았나요? 그냥 집없이 떠도는 불쌍한 아이라고 생각했겠죠 | 18.12.17 12: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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