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보갤 가끔 눈팅하는 리뷰/감상입니다. 어제 장르소설대상 자리에서 우연히 좋은 기회를 갖게 되서 이렇게 인터뷰한 굴을 올립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먼저 알아두셔야 할건 제가 디시인사이드에서 선정된 디콘북 서포터즈를 밝힌 상태에서 갔다는 겁니다. 내가 디시를 한다는 건 절대 안 알렸는데!!! 대표님이 알리셨어!! 컼!!!
여튼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횡설수설이고 나발이고 그대로 싸그리 올립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은 정리했습니다.
올리면 안 되는건 대답을 안 하셨겠죠-이걸 말한 이유가 용대운 작가님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이걸 인터넷에 올려도 되냐의 문제가 있어서 그랬는데 좌백작가님이 퉁쳐서 허락하시는 걸로…
나)-천마군림 2부 잘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께 첫번째 질문 드릴게 제가 우연하게 작가님 예전 작품들을 보고 있는데 금전표에서 보면 광협대요마전기의 주인공 이름이 언급이 되며 소림쌍괴에서 혈기림외전의 주인공 왕일이 언급되는데 이런 행보로 볼 때 작가님은 좌백월드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지금도 유효하신가요?
좌백)-편하게 질문하시죠 무슨 언론사처럼 하지 말고요 그냥 원래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그런건 만들고 싶지 않고 왜냐면 무협은 굉장히 뭐라 그럴까 깊이가 굉장히 높은 곳에서 낮은 곳 까지 있잖아요 이소룡도 무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하 이소룡에서부터 올라가면 촉산처럼 칼 타고 날아 다니는 것 까지 무협으로 생각하는데 그걸 하나로 묶기는 굉장히 힘들잖아요
또 이소룡은 이소룡의 치고박는 매력이 있고 촉산은 이렇게 판타지 같은 매력이 있고 한데 이걸 포기하기 싫으니까 작품마다 월드를 달리하는 거고 사실은 일종의 장난이죠 방금 얘기하신 이름이 잠깐 나오고 하는 건요 알아보면 재밌고 몰라보면 상관없고 그런데 장난을 하다보면 실패가 되서 안하는게 나을거 같은.
나)-천마군림2부 들어서 무영의 정체성 확립을 하고 계신 거 같은데 무공정립이나 출생의 비밀을 하고 계신데 이유가 있나요
좌백)-그게 언제까지나 점점 더 나올 텐데 다음해나 그 다음해에 나올 텐데 무영의 여태까지의 케릭터는 어린애였죠 불완전하고 얘가 제대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되는 부분이 말하자면 부모의 문제라던가, 어떻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많은 무협 주인공들이 불완전한 존재인 거 같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살성이 완전히 결여되있다거나 부모라는 존재가 거의 등장을 안하잖아요.
대부분의 무협들이, 문제는 사실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인데 독자들이 부모님한테 간섭 받아가면서 대리만족해야해? 라는 것이 여태까지 많았고 80년대 무협 보면 대개 조실부모 하고 아예 그런 싹을 없애버리는거죠 아님 서효원1)처럼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서 기억상실이 되버려서 그때까지의 세계는 사라져버리고 이 무협지의 주인공은 완전한 자유를 얻는 거잖아요. 사실 절벽도 단절의 상징이죠 지금까지의 나와 완전히 단절되면서 독자들로도 현실과 단절을 시키는 장치인거죠 무협이 갖는 장점이고 아주 유용한 장치이긴해요
천마군림은 제가 일종의 전복이랄까 도전이죠, 그런 부분 조차도 제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싶어요, 천마군림이 이야기만 따지면 80년대 무협이잖아요 80년대 구천제일신마나 정말로 마교가 통일한 후에 어떻게 되나 를 진지하게 말되게 따져볼까 하는, 비과학대전처럼 정말 아톰이 하늘을 난다 쳤을 때 수평타가 없이 방향전환이 되는가 라는 문제가 생기잖아요, 이처럼 마도천하가 됐을 때 그럼 백성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냐 무림인들은 그렇다 치고, 무림인들도 자기들이 나름 생각하던 사회체계가 있을 것이다. 그건 과연 지역별로 어떤 편차가 있을 것인가 진지하게 따져보는 건데
그런 와중에 무영의 경우에는 80년대 무협 주인공으로서 이런 배경에 던져졌을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 마누라 문제, 마누라가 자신은 정실이 아니라 둘째 셋째도 좋으니 마구 거느려요! 그렇진 않을 거에요 그런 문제가 나올거고 부모는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또한 자신의 문제들이 있다. 대부분의 무협은 무공만 높아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데 사실 그것만이 삶은 아니다. 공부 잘한다고 모든 게 잘 되는 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잖냐, 그런 문제까지도 짚고 넘어가고 있는데 사실은 후회하고 있어요
그게 건드리지 말아야 무협적 재미로 깔끔하게 치고 나가고 욕도 안 먹고 가는데 이걸 건드리니 그걸 포기하고 갈 수가 없어요, 그럼 그걸 빼버리고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할게요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왕 간 거니까…
또 이번 버그문제 사실 이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더 미룰 수 없는 상태에서 쓰다 보니까… 버그가 한번 생기니 연쇄적으로 생기고 심지어 사과문에도
나) 죄송해요 그건 저 때문이에요
좌백) 어쩌다 이런게 생겼지 이렇게 됬는데
나) 그거 저때문이에요 제가 단후명이라 처음으로 쓰니까
좌백)그게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안보는데 한수오2)가 연재할 때 꼬박꼬박 보며 형 많이 잘못됐어요 라고 말하자 재빨리 고쳤는데 그때 하필 북큐브3)랑 문제가 생기고
거기다가 연재처에 원고를 보내는데 회사사람들이 다 워크샵을 갔어 다 부산 지스타에 가버린거야 그래서 지스타 부스에서 받아서 고쳐 올리는 사이에 맞아 잘못됬네요 사과합니다. 그것도 날아갔고 이상하게 중간이 다 날아갔어요,
어쨌거나 전 고쳤는데 뒤늦게라도 사과문을 써야겠다 하고 보니 내가 실수로 뭐라 썼더라 기억이 안나는거야, 왜냐 원래 이름은 찾으면 기억이 나는데 실수로 쓴 부분은 딱 한번 쓴거니까 기억이 안 나는거야 그래서 단 뭐라고 썼는데 디시가서 보니까 딱하고 단후명이란 애가 있는거야 그래서 그녀석인가 보다 하고 썼지 뭐 그렇게 됬어요
질문자②)질문이 있는데요 천마군림 1부에서는 천마도에 들어간 빙궁에 소속된 여자애가 방무슨 이름인데 거기서는 남궁단혜가 걔를 보면서 '북해빙백종 무인들은 무공을 완성 시키기 전까지 성교를 못한다고 했는데 쟤는 하고 있네 쟤는 완성했나?'이런 말을 하며 두려워 하는 장면이 왔는데 1부에 와서는 악산산이 쌍둥이를 낳아서 보낸거라고 하잖아요 성이랑 이름이 달라진거 같은데요
좌백) 예 그것도 버그죠 그 글 뿐만 아니라 뒤의 성격도 달라져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 하는, 솔직히 말해서 그건 항복입니다. 그건 고칠 수 없더라고요 , 사실 뒷부분을 고쳐야 하는데.. 이게 묘한게 제가 원래 설정에 그다지 신경을 안쓰는 타입입니다. 무협 판타지를 쓰는 작가 중 두 부류가 있어요 어떤 작품을 구상할 때 백상4)이 그러한 사람인데 며칠을 끙끙대더니 사람 이름을 몇백개를 적어놓는거야 이게 설정타입인거야 끝날때까지 등장인물을 다 적어놔요 이름도 다 정하고 그 사람이 사용하는 무공이나 내력도 다 만들어놔요, 그런 사람이 있는 반면에
용대운님이나 저는 다른 쪽인데 몇 일을 고민해서 딱 내놓는 것이 첫 문장을 내놓는 거에요 첫 문장을 정하면 절반은 썼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첫 문장을 쓰는 순간에 마지막 문장도 같이 결정 되는 것 이거든요 그러면서 대충의 이야기가, 중간부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작과 끝은 확실하게 정해지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바가 뭔가 확실히 나오는 거고, 중간은 아무리 달라져도 상관없는 케이스인 거에요 그리고 정하면 되고 안 되고 라는 것이 없다. 왜냐 주인공이 이야기를 따라가니까
이게 용대운님이 뭐라 표현을 하냐면 쓰다 보면 주인공이랑 싸우게 된다 내 생각한 스토리대로 주인공을 옮기다 보면 이상하게 안 써지는 거야 써도 마음에 안 들고, 용대운님이 장기 휴재를 할 때 대게 그런데서 걸려요 그게 뭐냐하면 작가 생각에는 이렇게 가야 뒤가 잘 풀리는데 마음에 안들어 그걸 끙끙대면서 고민을 하면 주인공이 거부를 하고 있는거에요 주인공이 이건 아니다라고, 왜냐 저와 용대운님 같은 케이스가 자꾸 주인공 케릭터를 살리는 쪽으로 가는데 자꾸 살리다 보면 주인공이 생명을 가지고 얘기하는 단계가 와요 작가한테는 그게 느껴져요,
이게 그렇게 되면 작가가 생각한 스토리와 달리 주인공이 가려하는 방향이 생기고 대개 케릭터가 이겨요 지금까지 썼던 것이나 계획 했던 것이나 다 포기하게 하고, 몇십페이지 다 지우고 이 이렇게 하면 진짜 문제가 생기고 꼬이고 하는데 생각하면서 쓰다가 보면 결국 풀리는 거에요 그렇게 하면 계속 어려워지긴 하는데 어쨌거나 그렇게 쓰죠 그래서 설정부분이 약해요
옛날에는 책을 낼 때 1부든 2부든 쭉 쓰고 책 내기 전에 고치잖아요, 그래서 그나마 실수가 덜한데 지금은 연재를 하면 일단 올리고 이게 버그가 났어요 이걸 고친다고 쳤을 때 굉장히 어려워져요 버그가 나면 사과하는건 쉬워요 잘못했습니다 하고요 그런데 어떻게 할거에요 이미 연재는 나갔는데, 고치기는 했지만 이미 읽은 독자에게 고쳤으니 다시 읽어봐 주십시오 하지만, 이름 하나 달라졌다고 다시 읽어 봐달라 할 수도 없고 사실 다시 읽는 독자도 없을테고 그러겠죠 그렇다고 이걸 밀고 나갈 수도 없고 이름 틀린 건 사실 창피한 일이에요, 알기가 쉬운걸 틀린 거니까요, 하지만 이건 사소한 문제에요.
내용 중에 버그가 생기면 다시 쓰고 싶을 때가 있어요 연재가 한번 되면 연재분 자체가 출판본 비슷하게 되버리기 때문에 다시 손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빙궁 문제가 그런 문제에요 그렇다고 해서 9권 마지막을 다시 쓸수 있느냐 그걸 쓰고 독자들에게 다시 읽어봐주십쇼 라고 말할수 없죠 딱 그 부분인데 사실 이번에 빙후 등장하는 것도 몇일 뺴먹어서 썼는데 그 부분을 굉장히 쓰기 힘들어서였어요 써놓고도 마음에 안들었던거에요 그게 올려놓고 보니 다시 고쳐 쓰면 좀 나을거 같은데 후회해봤자 소용없죠 이게 문제가 있긴 하더라고요 그건 제가 연재방식에 적응이 안된… 제 탓이 크죠
나) 하급무사 작가의 말 보면 굉장히 강렬한데 어떤 이유가 있으신가요
좌백) 그건 근 10년이죠, 천마군림 연재가 중단된 뒤, 이거다 싶은걸 못썼단 생각이 계속 들었죠. 그 사이에 쓴 거라고 해봐야 흑풍도하 하고 비적유성탄밖에 없는데 둘다 이건 무협이란 생각은 안하고 썼기 떄문에 제대로 된거 한번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제 하급무사를 쓰면서 바로 그 부분을 해보고 싶었던.. 사실 막상 쓰기 시작하면 마음같이 안되네요 원래라면 불 같은 성격과 막무가내 성격의 주인공을 쓰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번에 한번…
진산)얼마나 기다려야해
좌백)10분만
진산)10분?
오케이오케이 (진산 작가님 가시고) 여러분 진산입니다. 단답형으로
나)하급무사 3부작이란 말에 흥미가 있는데요 구대검파에는 장천이 등장하는데 하급무사 마지막까지 구대검파의 장천 정도의 무공이나 지위가 올라가는가요?
좌백) 왜 3부라고 생각하죠?
나, 질문자②) 3부작이라고 들은거 같은데?
좌백) 누가 누가?
나, 질문자②) 디콘북에서 말한 거 같은데?
좌백) 디콘에서 잘못 생각하신거고 그건 심화과정을(구대검파의 장천을)보고 쓴 것이기 때문에 몇부작이고 재밌으면 계속 갑니다. 사실 단계는 몇부작이냐는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쭉 따라와서 장천이 구대검파에 나오는 부분까지 가야되고 사실 그 문제들을 해결할 때까지 나와야 하잖아요
그게 하급무사시리즈로 가느냐 아님 장천을 다른 작품 속에 등장하게 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은 결정된 건 아니고요 당장은 써나가니까 일단 다음 것만 생각하고 만약 괜찮으면 또 다음걸 쓸수 있고 인기 없음 이 어느 선에서 중단 할 수 있는 연재 중단이 아닌 작품을 완결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진행 할 수 있죠
질문자②) 제가 중학교때 구룡쟁패도 헀는데 그리고 지금 구룡쟁패에서 능운자와 군유명 얘기가 진행중인데 다른 일곱사람도 계획이 있으시냐
구룡쟁패는 솔직히 그 회사랑 계약이 파기가 되고, 게임이 성공도 못하고.. 그래서 원래 계약할 때는 게임을 만들고 제가 소설을 쓰는 상황인데 회사가 성공하지 못하다보니, 이게 모르는 거에요 제가 다시 회사랑 손 잡을수도 있고 그럼 구룡쟁패 시리즈로 갈수있는데 지금은 늦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은 이름도 조금씩 달라지고, 쓰면 쓸수록 여러가지가 달라지고
질문자②) 그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그 때 나왔던 사람중 개인적으로 매력있던 케릭터가 있었냐
물론 여러가지 있었죠 개인적으로 녹림왕이나, 진짜 도둑놈 떼강도 두목 그것도 생각하고 개방의 호산산, 천마대제도 나왔지만 그 이야기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무협 최초로 흑형을 주인공으로 하는거죠, 우리가 마교마교하지만 정말로 어떤 교리와 어떤 신조와 그 종교에 어떤 매력이 있는가 궁금하잖아요, 얼마나 매력있으면 그 종교에 달려들었겠어요 그런것도 쓰긴 힘들지만 쓰면 재밌곘단 생각이 들죠, 아홉명이 아니라 가능 한 여러명 쓰고 싶죠
나) 작가님이 제일 재밌게 읽은 무협지가 궁금합니다
좌백) 요근래 추천무협 부탁해서 다시 생각했는데 독자일때는 모든게 재밌었지만 작가가 되니 솔직히 다 재미없더라고요 직업적으로 읽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 읽어도 재밌는건 역시 용대운님것 하고 금강님 것 그 두분이 쓴건 다시 읽어도 재밌다. 금강님은 무협의 근본을 다루시고 용대운님은 무협의 낭만을 가장 잘 살리는 거 같아요 말은 안 하지만 신인작가중에도 굉장히 재밌는 작가들이 있어요 발상도 재밌고 신선한 작가들도 있는데 일일히 거명할수 없는 노릇이다.
나) 작가로서 가장 보람 찰 때 와 힘들 때가 궁금합니다.
좌백) 작가로서 보람찰 때는 잘 써질 때죠 제일 힘들 때는 안 써질 때고 어떤 작품이든 안 써질 때가 있어요 쓸 때가 재밌을 때가 있고 쓰는 저도 어쩔 수 없이 쓰는게 있어요 이게 없으면 그 다음이 재미없으니 반드시 써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그걸 넘기는 요령은 간략하게 요점만 쓰고 재밌는건 되도록 많이 쓰는건데 요즘 세개를 한꺼번에 쓰다보니,
두개가 재미가 있어도 한 개가 재미없으면 작가로서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재미없는 쪽으로 맞춰지죠, 세개를 한꺼번에 하는 부분은 그런 부분에서 힘들어요, 체력적으로 힘든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많아요 항상 셋 중 하나는 안 풀리니까 그런데 그걸 포기할 수 없고 어쩌다 보니 이렇게 꼬였어요
나) 작가님이 생각하는 협은 혈기린외전때랑 달라지셨나요?
좌백) 똑같죠 그런데 요즘은 달라진게 있어요, 그때는 협을 논리적으로 설명헀죠 그런데 놓친 게 무엇이냐 협의 정서를 놓친 거죠 정서라는 부분을 통째로 빼먹은 거죠.
협은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결국 혈기린외전의 후기에서 쓴 것 밖에 안나온다 생각해요. 여기에 정서가 들어가면, 예를 들면 억울한 것이 해소되는 정서, 그 억울함이 쌓이는 정서 친구간의 의리와 사람간의 관계를 건드리는 정서, 사실 우리가 개념적으론 협이 아니지만 정서적으론 협이다 라는 생각을 요즘은 하고 있습니다.
나) 마지막으로 이북시장이 많이 활성화 됬는데요 작가님이 체감하시나요
좌백)많이 좋아졌어요,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무협 망한다고 했어요 대여점이 망하면서 같이 망할거라 했고, 실제로 작가들이 많이 떠나갔어요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곘지만 5년전에 활동한 작가들하고 지금 작가들하고 비교하면 70%는 없어졌어요. 대개는 고만고만하니까 없어졌다고 보는데 중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없어졌죠, 그들은 망할거라 생각하고 미리 떠난거에요 그런데 실제로 전자책으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생겼죠, 전반적으로 봤을때는 수입이 많이 늘었어요 전부 다, 특히 상위클래스 작가들은 굉장히 벌고 있죠.
구체적인 액수는 못 말하겠는데 굉장히 많이 벌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액수를요, 옛날에는 솔직히 사마달이 공장 돌리던 때나 벌던 돈을 지금 사기 안치고 순수하게 벌고 있으니 굉장히 좋아요, 또 옛날에는 알력이란게 있었어요 소위 출판사는 선배작가가 후배작가에게 나에게 못보이면 넌 죽어 이런 식이었죠 80년대 90년대 초까지요
지금은 그런거 없잖아요, 독자하고만 대화하잖아요 오늘 온 작가들 중 얼굴 처음 본 작가들도 수두룩해요 이거 어찌 보면 좋은 것 아니냐, 작가는 솔직히 개인주의여야 하고 글 잘 쓰면 된다 생각해요, 작가는 독자하고 하는거지 선배에게 뭘 아부하고 이런걸 해서 뭐가 좋아요, 그래서 제가 욕 많이 먹죠 그런데 그게 옳은 길이라 봐요 지금은 누구든 기회가 있고 누구든 글만 잘 쓰면 성공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또 누군가는 그래요 그럼 질이 나빠진다. 그런데 언제 좋았던 적 있나요? 언제나 90%는 질이 떨어졌지 항상 쓰레기였죠 이판에서.
하지만 그래도 이 판에서 부조리가 훨씬 줄어들어서 좋았다. 아주 좋은 일이다. 이쯤 하죠
마지막에 90%는 뺄까 하다가…….. 설마 이거 가지고 폭풍이 일겠어요?? 다들 아는 사실인데?? 옆에 숫자부분 간단 설명하죠
서효원: 대자객교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12년동안 128편을 쓴 1세대 작가
한수오: 천봉, 노는 칼 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현재 활동중인 중견작가
북큐브: 현재 이북업체 중 가장 잘 알려진 업체 중 한 곳
진산: 좌백작가님 부인 사천당문, 대사형등이 있으며 마님되는 법이란 책도 있으며 부부만담 아내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이란 책은 좌백작가가 썼다.
붉은글씨: http://asembley.egloos.com/524714 참조하세요
정말 열심히 썼는데 오타작렬에 글줄임은 뭐 이리 거지같은지.. 여튼 열심히 보세요….. 정말 다 썼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먼저 알아두셔야 할건 제가 디시인사이드에서 선정된 디콘북 서포터즈를 밝힌 상태에서 갔다는 겁니다. 내가 디시를 한다는 건 절대 안 알렸는데!!! 대표님이 알리셨어!! 컼!!!
여튼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횡설수설이고 나발이고 그대로 싸그리 올립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은 정리했습니다.
올리면 안 되는건 대답을 안 하셨겠죠-이걸 말한 이유가 용대운 작가님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이걸 인터넷에 올려도 되냐의 문제가 있어서 그랬는데 좌백작가님이 퉁쳐서 허락하시는 걸로…
나)-천마군림 2부 잘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께 첫번째 질문 드릴게 제가 우연하게 작가님 예전 작품들을 보고 있는데 금전표에서 보면 광협대요마전기의 주인공 이름이 언급이 되며 소림쌍괴에서 혈기림외전의 주인공 왕일이 언급되는데 이런 행보로 볼 때 작가님은 좌백월드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지금도 유효하신가요?
좌백)-편하게 질문하시죠 무슨 언론사처럼 하지 말고요 그냥 원래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그런건 만들고 싶지 않고 왜냐면 무협은 굉장히 뭐라 그럴까 깊이가 굉장히 높은 곳에서 낮은 곳 까지 있잖아요 이소룡도 무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하 이소룡에서부터 올라가면 촉산처럼 칼 타고 날아 다니는 것 까지 무협으로 생각하는데 그걸 하나로 묶기는 굉장히 힘들잖아요
또 이소룡은 이소룡의 치고박는 매력이 있고 촉산은 이렇게 판타지 같은 매력이 있고 한데 이걸 포기하기 싫으니까 작품마다 월드를 달리하는 거고 사실은 일종의 장난이죠 방금 얘기하신 이름이 잠깐 나오고 하는 건요 알아보면 재밌고 몰라보면 상관없고 그런데 장난을 하다보면 실패가 되서 안하는게 나을거 같은.
나)-천마군림2부 들어서 무영의 정체성 확립을 하고 계신 거 같은데 무공정립이나 출생의 비밀을 하고 계신데 이유가 있나요
좌백)-그게 언제까지나 점점 더 나올 텐데 다음해나 그 다음해에 나올 텐데 무영의 여태까지의 케릭터는 어린애였죠 불완전하고 얘가 제대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되는 부분이 말하자면 부모의 문제라던가, 어떻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많은 무협 주인공들이 불완전한 존재인 거 같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살성이 완전히 결여되있다거나 부모라는 존재가 거의 등장을 안하잖아요.
대부분의 무협들이, 문제는 사실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인데 독자들이 부모님한테 간섭 받아가면서 대리만족해야해? 라는 것이 여태까지 많았고 80년대 무협 보면 대개 조실부모 하고 아예 그런 싹을 없애버리는거죠 아님 서효원1)처럼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서 기억상실이 되버려서 그때까지의 세계는 사라져버리고 이 무협지의 주인공은 완전한 자유를 얻는 거잖아요. 사실 절벽도 단절의 상징이죠 지금까지의 나와 완전히 단절되면서 독자들로도 현실과 단절을 시키는 장치인거죠 무협이 갖는 장점이고 아주 유용한 장치이긴해요
천마군림은 제가 일종의 전복이랄까 도전이죠, 그런 부분 조차도 제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싶어요, 천마군림이 이야기만 따지면 80년대 무협이잖아요 80년대 구천제일신마나 정말로 마교가 통일한 후에 어떻게 되나 를 진지하게 말되게 따져볼까 하는, 비과학대전처럼 정말 아톰이 하늘을 난다 쳤을 때 수평타가 없이 방향전환이 되는가 라는 문제가 생기잖아요, 이처럼 마도천하가 됐을 때 그럼 백성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냐 무림인들은 그렇다 치고, 무림인들도 자기들이 나름 생각하던 사회체계가 있을 것이다. 그건 과연 지역별로 어떤 편차가 있을 것인가 진지하게 따져보는 건데
그런 와중에 무영의 경우에는 80년대 무협 주인공으로서 이런 배경에 던져졌을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 마누라 문제, 마누라가 자신은 정실이 아니라 둘째 셋째도 좋으니 마구 거느려요! 그렇진 않을 거에요 그런 문제가 나올거고 부모는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또한 자신의 문제들이 있다. 대부분의 무협은 무공만 높아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데 사실 그것만이 삶은 아니다. 공부 잘한다고 모든 게 잘 되는 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잖냐, 그런 문제까지도 짚고 넘어가고 있는데 사실은 후회하고 있어요
그게 건드리지 말아야 무협적 재미로 깔끔하게 치고 나가고 욕도 안 먹고 가는데 이걸 건드리니 그걸 포기하고 갈 수가 없어요, 그럼 그걸 빼버리고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다시 할게요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왕 간 거니까…
또 이번 버그문제 사실 이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 더 미룰 수 없는 상태에서 쓰다 보니까… 버그가 한번 생기니 연쇄적으로 생기고 심지어 사과문에도
나) 죄송해요 그건 저 때문이에요
좌백) 어쩌다 이런게 생겼지 이렇게 됬는데
나) 그거 저때문이에요 제가 단후명이라 처음으로 쓰니까
좌백)그게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안보는데 한수오2)가 연재할 때 꼬박꼬박 보며 형 많이 잘못됐어요 라고 말하자 재빨리 고쳤는데 그때 하필 북큐브3)랑 문제가 생기고
거기다가 연재처에 원고를 보내는데 회사사람들이 다 워크샵을 갔어 다 부산 지스타에 가버린거야 그래서 지스타 부스에서 받아서 고쳐 올리는 사이에 맞아 잘못됬네요 사과합니다. 그것도 날아갔고 이상하게 중간이 다 날아갔어요,
어쨌거나 전 고쳤는데 뒤늦게라도 사과문을 써야겠다 하고 보니 내가 실수로 뭐라 썼더라 기억이 안나는거야, 왜냐 원래 이름은 찾으면 기억이 나는데 실수로 쓴 부분은 딱 한번 쓴거니까 기억이 안 나는거야 그래서 단 뭐라고 썼는데 디시가서 보니까 딱하고 단후명이란 애가 있는거야 그래서 그녀석인가 보다 하고 썼지 뭐 그렇게 됬어요
질문자②)질문이 있는데요 천마군림 1부에서는 천마도에 들어간 빙궁에 소속된 여자애가 방무슨 이름인데 거기서는 남궁단혜가 걔를 보면서 '북해빙백종 무인들은 무공을 완성 시키기 전까지 성교를 못한다고 했는데 쟤는 하고 있네 쟤는 완성했나?'이런 말을 하며 두려워 하는 장면이 왔는데 1부에 와서는 악산산이 쌍둥이를 낳아서 보낸거라고 하잖아요 성이랑 이름이 달라진거 같은데요
좌백) 예 그것도 버그죠 그 글 뿐만 아니라 뒤의 성격도 달라져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 하는, 솔직히 말해서 그건 항복입니다. 그건 고칠 수 없더라고요 , 사실 뒷부분을 고쳐야 하는데.. 이게 묘한게 제가 원래 설정에 그다지 신경을 안쓰는 타입입니다. 무협 판타지를 쓰는 작가 중 두 부류가 있어요 어떤 작품을 구상할 때 백상4)이 그러한 사람인데 며칠을 끙끙대더니 사람 이름을 몇백개를 적어놓는거야 이게 설정타입인거야 끝날때까지 등장인물을 다 적어놔요 이름도 다 정하고 그 사람이 사용하는 무공이나 내력도 다 만들어놔요, 그런 사람이 있는 반면에
용대운님이나 저는 다른 쪽인데 몇 일을 고민해서 딱 내놓는 것이 첫 문장을 내놓는 거에요 첫 문장을 정하면 절반은 썼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첫 문장을 쓰는 순간에 마지막 문장도 같이 결정 되는 것 이거든요 그러면서 대충의 이야기가, 중간부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시작과 끝은 확실하게 정해지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바가 뭔가 확실히 나오는 거고, 중간은 아무리 달라져도 상관없는 케이스인 거에요 그리고 정하면 되고 안 되고 라는 것이 없다. 왜냐 주인공이 이야기를 따라가니까
이게 용대운님이 뭐라 표현을 하냐면 쓰다 보면 주인공이랑 싸우게 된다 내 생각한 스토리대로 주인공을 옮기다 보면 이상하게 안 써지는 거야 써도 마음에 안 들고, 용대운님이 장기 휴재를 할 때 대게 그런데서 걸려요 그게 뭐냐하면 작가 생각에는 이렇게 가야 뒤가 잘 풀리는데 마음에 안들어 그걸 끙끙대면서 고민을 하면 주인공이 거부를 하고 있는거에요 주인공이 이건 아니다라고, 왜냐 저와 용대운님 같은 케이스가 자꾸 주인공 케릭터를 살리는 쪽으로 가는데 자꾸 살리다 보면 주인공이 생명을 가지고 얘기하는 단계가 와요 작가한테는 그게 느껴져요,
이게 그렇게 되면 작가가 생각한 스토리와 달리 주인공이 가려하는 방향이 생기고 대개 케릭터가 이겨요 지금까지 썼던 것이나 계획 했던 것이나 다 포기하게 하고, 몇십페이지 다 지우고 이 이렇게 하면 진짜 문제가 생기고 꼬이고 하는데 생각하면서 쓰다가 보면 결국 풀리는 거에요 그렇게 하면 계속 어려워지긴 하는데 어쨌거나 그렇게 쓰죠 그래서 설정부분이 약해요
옛날에는 책을 낼 때 1부든 2부든 쭉 쓰고 책 내기 전에 고치잖아요, 그래서 그나마 실수가 덜한데 지금은 연재를 하면 일단 올리고 이게 버그가 났어요 이걸 고친다고 쳤을 때 굉장히 어려워져요 버그가 나면 사과하는건 쉬워요 잘못했습니다 하고요 그런데 어떻게 할거에요 이미 연재는 나갔는데, 고치기는 했지만 이미 읽은 독자에게 고쳤으니 다시 읽어봐 주십시오 하지만, 이름 하나 달라졌다고 다시 읽어 봐달라 할 수도 없고 사실 다시 읽는 독자도 없을테고 그러겠죠 그렇다고 이걸 밀고 나갈 수도 없고 이름 틀린 건 사실 창피한 일이에요, 알기가 쉬운걸 틀린 거니까요, 하지만 이건 사소한 문제에요.
내용 중에 버그가 생기면 다시 쓰고 싶을 때가 있어요 연재가 한번 되면 연재분 자체가 출판본 비슷하게 되버리기 때문에 다시 손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빙궁 문제가 그런 문제에요 그렇다고 해서 9권 마지막을 다시 쓸수 있느냐 그걸 쓰고 독자들에게 다시 읽어봐주십쇼 라고 말할수 없죠 딱 그 부분인데 사실 이번에 빙후 등장하는 것도 몇일 뺴먹어서 썼는데 그 부분을 굉장히 쓰기 힘들어서였어요 써놓고도 마음에 안들었던거에요 그게 올려놓고 보니 다시 고쳐 쓰면 좀 나을거 같은데 후회해봤자 소용없죠 이게 문제가 있긴 하더라고요 그건 제가 연재방식에 적응이 안된… 제 탓이 크죠
나) 하급무사 작가의 말 보면 굉장히 강렬한데 어떤 이유가 있으신가요
좌백) 그건 근 10년이죠, 천마군림 연재가 중단된 뒤, 이거다 싶은걸 못썼단 생각이 계속 들었죠. 그 사이에 쓴 거라고 해봐야 흑풍도하 하고 비적유성탄밖에 없는데 둘다 이건 무협이란 생각은 안하고 썼기 떄문에 제대로 된거 한번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제 하급무사를 쓰면서 바로 그 부분을 해보고 싶었던.. 사실 막상 쓰기 시작하면 마음같이 안되네요 원래라면 불 같은 성격과 막무가내 성격의 주인공을 쓰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번에 한번…
진산)얼마나 기다려야해
좌백)10분만
진산)10분?
오케이오케이 (진산 작가님 가시고) 여러분 진산입니다. 단답형으로
나)하급무사 3부작이란 말에 흥미가 있는데요 구대검파에는 장천이 등장하는데 하급무사 마지막까지 구대검파의 장천 정도의 무공이나 지위가 올라가는가요?
좌백) 왜 3부라고 생각하죠?
나, 질문자②) 3부작이라고 들은거 같은데?
좌백) 누가 누가?
나, 질문자②) 디콘북에서 말한 거 같은데?
좌백) 디콘에서 잘못 생각하신거고 그건 심화과정을(구대검파의 장천을)보고 쓴 것이기 때문에 몇부작이고 재밌으면 계속 갑니다. 사실 단계는 몇부작이냐는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쭉 따라와서 장천이 구대검파에 나오는 부분까지 가야되고 사실 그 문제들을 해결할 때까지 나와야 하잖아요
그게 하급무사시리즈로 가느냐 아님 장천을 다른 작품 속에 등장하게 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은 결정된 건 아니고요 당장은 써나가니까 일단 다음 것만 생각하고 만약 괜찮으면 또 다음걸 쓸수 있고 인기 없음 이 어느 선에서 중단 할 수 있는 연재 중단이 아닌 작품을 완결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진행 할 수 있죠
질문자②) 제가 중학교때 구룡쟁패도 헀는데 그리고 지금 구룡쟁패에서 능운자와 군유명 얘기가 진행중인데 다른 일곱사람도 계획이 있으시냐
구룡쟁패는 솔직히 그 회사랑 계약이 파기가 되고, 게임이 성공도 못하고.. 그래서 원래 계약할 때는 게임을 만들고 제가 소설을 쓰는 상황인데 회사가 성공하지 못하다보니, 이게 모르는 거에요 제가 다시 회사랑 손 잡을수도 있고 그럼 구룡쟁패 시리즈로 갈수있는데 지금은 늦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은 이름도 조금씩 달라지고, 쓰면 쓸수록 여러가지가 달라지고
질문자②) 그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그 때 나왔던 사람중 개인적으로 매력있던 케릭터가 있었냐
물론 여러가지 있었죠 개인적으로 녹림왕이나, 진짜 도둑놈 떼강도 두목 그것도 생각하고 개방의 호산산, 천마대제도 나왔지만 그 이야기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무협 최초로 흑형을 주인공으로 하는거죠, 우리가 마교마교하지만 정말로 어떤 교리와 어떤 신조와 그 종교에 어떤 매력이 있는가 궁금하잖아요, 얼마나 매력있으면 그 종교에 달려들었겠어요 그런것도 쓰긴 힘들지만 쓰면 재밌곘단 생각이 들죠, 아홉명이 아니라 가능 한 여러명 쓰고 싶죠
나) 작가님이 제일 재밌게 읽은 무협지가 궁금합니다
좌백) 요근래 추천무협 부탁해서 다시 생각했는데 독자일때는 모든게 재밌었지만 작가가 되니 솔직히 다 재미없더라고요 직업적으로 읽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 읽어도 재밌는건 역시 용대운님것 하고 금강님 것 그 두분이 쓴건 다시 읽어도 재밌다. 금강님은 무협의 근본을 다루시고 용대운님은 무협의 낭만을 가장 잘 살리는 거 같아요 말은 안 하지만 신인작가중에도 굉장히 재밌는 작가들이 있어요 발상도 재밌고 신선한 작가들도 있는데 일일히 거명할수 없는 노릇이다.
나) 작가로서 가장 보람 찰 때 와 힘들 때가 궁금합니다.
좌백) 작가로서 보람찰 때는 잘 써질 때죠 제일 힘들 때는 안 써질 때고 어떤 작품이든 안 써질 때가 있어요 쓸 때가 재밌을 때가 있고 쓰는 저도 어쩔 수 없이 쓰는게 있어요 이게 없으면 그 다음이 재미없으니 반드시 써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그걸 넘기는 요령은 간략하게 요점만 쓰고 재밌는건 되도록 많이 쓰는건데 요즘 세개를 한꺼번에 쓰다보니,
두개가 재미가 있어도 한 개가 재미없으면 작가로서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재미없는 쪽으로 맞춰지죠, 세개를 한꺼번에 하는 부분은 그런 부분에서 힘들어요, 체력적으로 힘든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많아요 항상 셋 중 하나는 안 풀리니까 그런데 그걸 포기할 수 없고 어쩌다 보니 이렇게 꼬였어요
나) 작가님이 생각하는 협은 혈기린외전때랑 달라지셨나요?
좌백) 똑같죠 그런데 요즘은 달라진게 있어요, 그때는 협을 논리적으로 설명헀죠 그런데 놓친 게 무엇이냐 협의 정서를 놓친 거죠 정서라는 부분을 통째로 빼먹은 거죠.
협은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결국 혈기린외전의 후기에서 쓴 것 밖에 안나온다 생각해요. 여기에 정서가 들어가면, 예를 들면 억울한 것이 해소되는 정서, 그 억울함이 쌓이는 정서 친구간의 의리와 사람간의 관계를 건드리는 정서, 사실 우리가 개념적으론 협이 아니지만 정서적으론 협이다 라는 생각을 요즘은 하고 있습니다.
나) 마지막으로 이북시장이 많이 활성화 됬는데요 작가님이 체감하시나요
좌백)많이 좋아졌어요,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무협 망한다고 했어요 대여점이 망하면서 같이 망할거라 했고, 실제로 작가들이 많이 떠나갔어요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곘지만 5년전에 활동한 작가들하고 지금 작가들하고 비교하면 70%는 없어졌어요. 대개는 고만고만하니까 없어졌다고 보는데 중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없어졌죠, 그들은 망할거라 생각하고 미리 떠난거에요 그런데 실제로 전자책으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생겼죠, 전반적으로 봤을때는 수입이 많이 늘었어요 전부 다, 특히 상위클래스 작가들은 굉장히 벌고 있죠.
구체적인 액수는 못 말하겠는데 굉장히 많이 벌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액수를요, 옛날에는 솔직히 사마달이 공장 돌리던 때나 벌던 돈을 지금 사기 안치고 순수하게 벌고 있으니 굉장히 좋아요, 또 옛날에는 알력이란게 있었어요 소위 출판사는 선배작가가 후배작가에게 나에게 못보이면 넌 죽어 이런 식이었죠 80년대 90년대 초까지요
지금은 그런거 없잖아요, 독자하고만 대화하잖아요 오늘 온 작가들 중 얼굴 처음 본 작가들도 수두룩해요 이거 어찌 보면 좋은 것 아니냐, 작가는 솔직히 개인주의여야 하고 글 잘 쓰면 된다 생각해요, 작가는 독자하고 하는거지 선배에게 뭘 아부하고 이런걸 해서 뭐가 좋아요, 그래서 제가 욕 많이 먹죠 그런데 그게 옳은 길이라 봐요 지금은 누구든 기회가 있고 누구든 글만 잘 쓰면 성공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또 누군가는 그래요 그럼 질이 나빠진다. 그런데 언제 좋았던 적 있나요? 언제나 90%는 질이 떨어졌지 항상 쓰레기였죠 이판에서.
하지만 그래도 이 판에서 부조리가 훨씬 줄어들어서 좋았다. 아주 좋은 일이다. 이쯤 하죠
마지막에 90%는 뺄까 하다가…….. 설마 이거 가지고 폭풍이 일겠어요?? 다들 아는 사실인데?? 옆에 숫자부분 간단 설명하죠
서효원: 대자객교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12년동안 128편을 쓴 1세대 작가
한수오: 천봉, 노는 칼 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현재 활동중인 중견작가
북큐브: 현재 이북업체 중 가장 잘 알려진 업체 중 한 곳
진산: 좌백작가님 부인 사천당문, 대사형등이 있으며 마님되는 법이란 책도 있으며 부부만담 아내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이란 책은 좌백작가가 썼다.
붉은글씨: http://asembley.egloos.com/524714 참조하세요
정말 열심히 썼는데 오타작렬에 글줄임은 뭐 이리 거지같은지.. 여튼 열심히 보세요….. 정말 다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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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정돈 버셔야지.... 그래도 우리나라 탑급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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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꺼내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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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 부분에서 빵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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