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까지 슈퍼메트로이드를 하고 크게 실망했는데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엄청 잘만들었네요.
할로우나이트를 시작으로 메트로바니아를 몇 작품 접했습니다
최근들어 엔더 릴리스를 구입/클리어 하고 오리는 어려워서, 블러드스테인드는 재미 없어서 하다가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메트로이드 드레드 영상을 보고 그래 메트로바니아의 바니아는 블러드스테인드로 해봤으니 메트로도 이번 기회에 해봐야지 싶어서 주문,
배송이 늦어져서 기다리는 동안 슈퍼메트로이드를 했습니다.
슈퍼메트로이드는 94년 게임임을 감안하고 봐도 하는 내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상한 조작감, 덜떨어진 점프의 부유감, 그냥 에너지 많을때 대충 공격만 하면 이기는 적/보스전, 이상하게 다른게임보다 찾기 힘든것 같은 길, 밑도 끝도 없이 대충 놓여진 숨겨진 아이템과 숨겨진 길...여기에 자꾸 대각선 눌리는 프로콘까지 합세하여 정말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클리어한 시점에서 생각하는거지만 그 게임의 뭐가 좋은지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94년에 그걸로 메트로시리즈에 입문했다면 전 안티가 됐다 싶을 정도로 안 좋은 기억이네요.
(2002년에 나온 GBA판 플레이영상을 보니 그걸로 했으면 팬이 됐었을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아무튼 드레드는 최소 슈퍼 시절의 움직임과 전혀 다른걸 영상에서 봤기때문에 슈퍼는 슈퍼, 드레드는 드레드로 따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만
드레드, 이거 비교 안 해도 진짜 잘만들었네요.
조작하자마자 느껴지는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 쾌적한 탐사와 적당히 눌렀다간 내가 금방 죽는 재밌게 어려운 보스전, 그래픽은 좀 휑한느낌이지만 안정적인 60프레임과 꽤 멋진 연출...
여태 접해본 메트로바니아 게임중에서 단연 최고로 재밌네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요.
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길을 못 찾고 헤매는 부분에서 오는 짜증이야 어쩔 수 없지만 기본 조작이 상쾌하고 진행이 경쾌하니 타 게임들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덜하다고 느껴져요.
누군가 메트로바니아에 입문하고 싶다거나 이 게임을 할 지 말 지 고민한다면 무조건 추천할 수 있겠어요.
장패드 그냥 쓰려다가 게임을 하고 나니 쓰기 아까워져서 도로 말아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