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앞에서 혁명이 터져 쿠바가 빠빠빨간맛이 되어버리고 나자,
미국은 예상할 수 있듯이 상당히 불안해했다.
그래서 미국은 쿠바 망명자들로 이루어진 게릴라를 훈련시키고,
미국의 지원 아래 쿠바에 상륙시켜 정부를 뒤집는다는 환상적인 계획을 준비하는데...
좋아 우선 게릴라들이 상륙을 하면 미군이 공군 지원을 하고 반란을 촉발시키는 거다.
그렇게 되면 쿠바를 <해방> 시키고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정부를 앉힐 수 있다!
그거 현실성 있는 계획 맞습니까?
걱정 마세요 우리가 이런 짓 한두 번 해 봅니까
근데 누구신지?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 케네디입니다
씁 닉슨이 당선될 줄 알았는데
어쨌던간 저는 이런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그렇게 되어서 작전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무슨 소리죠
공군 지원도 축소, 상륙 지점도 바꿔야겠다
이거 문제 없는 거 맞죠?
[<냉전> 버프가 적용됩니다]
[효과: 반공력 +10, 핵개발 +20, 첩보력 +10, 지능 -100]
음 그래 전혀 문제없다!
그렇게 시작부터 삐걱거리던 피그스 만 작전이 결행되었다.
작전은 망명자들로 이뤄진 군대가 폭격기를 몰고 쿠바 공군 기지를 습격하는 걸로 시작했는데...
야 그런데 이러면 우리가 개입한 게 너무 노골적이지 않냐
걱정 마세요 이건 어디까지나 쿠바 탈영병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니까요.
폭격기가 쿠바 거하고 비슷하지도 않잖아
사람들이 바로 눈치채겠는데?
하지만 사람들이 그걸 눈치채고 뭘 할 수 있죠?
와우 역시 우리나라야
뭐 어쨌거나 상륙작전은 진행되었고,
상륙조는 비밀스럽게 쿠바 해안에 접근하는데...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어부입니다
당신들 그 총 가지고 어디 가는 거요?
그 저기 좀 큰 물고기를 잡으러
으아아 침략군이다! 비상비상! 핫하 뒤져라 침략군 놈들아!
아니 ㅆㅂ 왜 어부가 총을 가지고 있는데
후우 진정하자 여차하면 퇴각하면 그만...
너희 퇴로는 쿠바군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고!
ㅆㅂ
야 근데 우리가 (뒤늦게) 보낸 공군 지원은 뭐 하고 있는 거냐?
시차를 고려 안 해서 호위기들하고 출격시간이 어긋났다네요
합류도 실패했다고 합니다
가지가지한다 진짜
결국 작전은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고,
카스트로 정권은 한창 굳건해지는 동시에 위기를 느끼고 소련에게 GG쳐서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 사건에서 집단사고라는 단어가 탄생했으니, 여러모로 가치가 깊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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