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53년 봄 마을에서 10명이 징집되어 나갔는데 학생들이 목에 화환을 걸어주고 노인네와 여자들은 아이고 죽으러 가는구나 아이고 이렇게 통곡했다. 10명중 4명은 죽고 6명은 살아돌아오고 그 중 한 명은 ㅂㅅ이 되어 돌아왔는데 그게 나다.
2. 훈련소에 모였는데 이등중사가 혹시 몸이 아픈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여러명이 아프면 전투에 빼주나해서 손을 들었고 곧바로 이등중사가 엎드려뻗쳐를 시키곤 몽둥이로 곤장질을 했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이제 안아프지?'라는 것이었다. 빌어먹을 놈.
3. 훈련은 딱 1주일받았고 총알은 딱 3번 쏴봤다.
4. 떼놈(중공군)들은 짐승처럼 덤벼들었다. 떼놈들 일부는 총도 없이 수류탄만 들고 있는 것들도 있었고 나팔과 꽹과리만 들고 있는 놈들도 있었다.
5. 난 운이 좋아서 다리 한 짝 날아가는것만으로 끝났지만 내 전우중 하나는 포탄에 직격당해서 남은 신체라곤 나무에 걸린 발목 하나 뿐이었다. 내가 직접 엉엉 울면서 그 발목을 내렸다.
6. 따발총은 원래 소련놈들 것인데 소련놈들이 직접 보낸 따발총은 품질이 좋지만 떼놈들이 가져온건 몇 발 쏘다보면 총알이 총구앞에 픽픽 떨어졌다.
7. 조준사격? 무서워죽겠는데 어떻게 조준사격해. 숨어서 손만 내밀고 맞아라! 맞아라! 하고 쏴재끼는게 고작이었다.
8. 전투가 끝날때마다 떼놈들이 잡히곤 했는데 그놈들은 바로 무릎 꿇고 눈물뚝뚝흘리며 떼놈말로 살려주시오! 살려주시오! 라고 애원했다. 우린 포로를 죽이진 않았다. 두들겨 패긴했어도.
9. 자대배치후 1주일동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무서웠다. 그러나 내가참호에 뛰어든 떼놈을 착검한 총검으로 찔러죽이고 나서 떼놈을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어졌다. 개머리판으로 적을 후려치면 빠각 빠각 소리가 났다.
10. 전쟁후 나는 동장의 주선으로 상공회사에서 일할 수 있었는데 전쟁 때 나같이 ㅂㅅ이 된것들이 행패를 부리고 가게에서 먹을것을 빼았고는 하였다. 언제는 그것들이 우리 회사앞에 행패를 부리길래 내가 직접 나가서 내 잘린 다리를 보여주며 '이 새끼들, 나도 ㅂㅅ이 되었다! 그만하고 당장꺼져!' 라고 일갈하니 물러서더라.
곧 생신이신데 다른 들어보지 못한게 있으면 더 풀어봄.
Ps. 베글 갔네. 반드시 감사하다고 전해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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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몸이 붕 뜨길래 어어? 하다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병원에 와있고 다리 하나가 사라져 있었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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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가면 참전하신 친척분들이 계시긴한데. 딱 한번 물어봤다. 말해주시길. " 그걸 알아서 뭐에 쓸려고. 안죽고 집에 올라고 무던히도 고생 많이 했다. 그게 다여." 라고 하심. 그래서 한번밖에 못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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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우리 할머니랑은 조금 틀리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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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의 썰은 당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었음 상이용사들이 삼삼오오 몰려가서 큰 업장이나 기업 같은데 가서 강짜 놓는거고 경찰들이 와도 그 사정을 잘 알기에 심하게 제지 하지 않았다고 함 다만 그런 사람들이 아무소리 못하는게 있었는데 글쓴이의 조부님처럼 같은 상이용사가 와서 뭐라고 혼내면 두말않고 물러나고 그랬다고 함 그래서 큰 업장같은데는 상이용사분들이 상주하기도 했다는구만 고샹하셨고 감사함을 대신 전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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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할아버지썰 잘보았구 감사하다고 전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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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의 후손이라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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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잃으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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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우리 할머니랑은 조금 틀리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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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도 할머님 썰 좀 풀어봐. | 25.06.25 18: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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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썼어.. 그리고 지금도 씀 | 25.06.25 18: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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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잃으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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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몸이 붕 뜨길래 어어? 하다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병원에 와있고 다리 하나가 사라져 있었다고 하심⋯ | 25.06.25 18: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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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가면 참전하신 친척분들이 계시긴한데. 딱 한번 물어봤다. 말해주시길. " 그걸 알아서 뭐에 쓸려고. 안죽고 집에 올라고 무던히도 고생 많이 했다. 그게 다여." 라고 하심. 그래서 한번밖에 못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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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우리 외할아버지도 6.25 참전하셨는데 돌아가실때까지 거기서 있었던 일은 가족에게 말 한번 하신적 없었다더라. 딱 하나, 1.4후퇴때 총에 맞은 외할아버지를 지나가던 미군이 업고 트럭에 태워줘서 자신도 그때 같이 후퇴할 수 있었다, 라는 이야기 말고는 더 안하셨다함. | 25.06.25 18: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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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 시절 고통이 다시 떠오르시니 이야기 하고 싶지 않으시겠지... | 25.06.25 18: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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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의 썰은 당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었음 상이용사들이 삼삼오오 몰려가서 큰 업장이나 기업 같은데 가서 강짜 놓는거고 경찰들이 와도 그 사정을 잘 알기에 심하게 제지 하지 않았다고 함 다만 그런 사람들이 아무소리 못하는게 있었는데 글쓴이의 조부님처럼 같은 상이용사가 와서 뭐라고 혼내면 두말않고 물러나고 그랬다고 함 그래서 큰 업장같은데는 상이용사분들이 상주하기도 했다는구만 고샹하셨고 감사함을 대신 전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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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없는 기업들에 그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기야한데 그분들은 그냥 세상이 미우셨을듯.. | 25.06.25 18: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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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거 관련한 썰이 있음. 포로 중 우리말을 쓰는 놈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한번 써볼게. | 25.06.25 18: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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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 25.06.25 18: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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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으로 나라가 완전히 거덜나서 이들을 돌봐줄 여력도 돈도 체계도 없었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것을 빼앗는 짓은 정당화 될 수 없지 | 25.06.25 19: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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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력이 없어서 어쩔수 없어라고 한다면 일반인도 먹고 살기 힘든데 팔다리 없는자들이야 말로 저렇게 땡깡으로 음식을 훔치는 것말곤 어쩔수 없어가 더 와닿아 | 25.06.25 19: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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