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티바트 편의 기념비적인
첫 애니메이션 PV의 주인공은
우인단 집행관 서열 4위에 빛나는
'아버지' 아를레키노 되시겠다.
관련 떡밥을 많이 다루니까
혹시 이전 지역을 제대로
훑고 오지 않은 유저는
서사 유출에 주의하자.
첫 애니메이션 PV인 만큼
기대한 내용이 많았지만
생각보다는 맹물인데..
그래도 면밀히 살펴보자.
운용 방식에 대한 내용이다.
고아들을 데려와 교육하여
우인단 첩보원으로 양성하고
동시에 서로 경쟁까지 붙여서
낙오자는 굳이 죽였다.
첩보 기관의 예하 조직인 탓에
경쟁자끼리 호승심이라도 부리면
나중에 곤란해지기 때문이려나..
덧붙여, 수메르 필드를 면밀히
뒤적인 유저라면 벽난로의 집이
고아를 '직접' 만들어가며
인력을 충원한 점을 알 것이다.
격오지의 마을에서 소요를
(특히 도토레의 실험과 연동하여),
심하면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내란 선동까지 일으키면서
그 경위에서 발생한 고아가
벽난로의 집으로 끌려갔다.
아이를 직접 납치한 경우도 많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고아를 상대로 의사의 가운에
박쥐 날개를 팔로 쓰는 토끼가
청진기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 도토레의 형상화이거나
그 수하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토끼들보다는
천사를 상징하는 헤일로와
그 머리 위의 별과 달에
신경이 좀 쓰이는데..
특히, 티바트에는 초승달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로그인할 때
공월 축복을 받는 유저라면
로브를 입고 원석을 주는 여신의
등 뒤의 초승달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 내 필드에서는
오로지 보름달만 뜨고 진다.
이는 티바트의 달의 여신인
세 자매 중 둘이 사라져서
보름달만 남았기 때문인데..
(즉, 사라진 건 초승달과 반달.)
보다 상세한 건 따로 찾아보시고.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저게
심연과의 접촉을 암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중.
어린 시절의 콜레이도
우인단에게 넘겨져 치료를 위시한
마신의 잔재 주입 실험을
도토레에게 받은 바 있다.
죽은 마신의 유해에서는
심연과 연관된 칠흑의 힘이
나온다는 걸 몬드에서부터
우린 계속해서 목격했다.
드발린, 소, 와타츠미 병사들,
그리고 콜레이 등은 우리가
직접 목격한 피해자들이다.
덧붙여, 국가적 단위로 몰살된
'금단의 지식'의 사막 문명도 있고,
폰타인은 백성들 전체가
아예 원시모태 바다의 물에
용해당할 뻔한 점도..
아를레키노의 본명은 '*페르엘'.
이름의 어원은 못 알아냈다.
전설임무 관련으로 정보가
더 풀리면 뭔가 나올지도?
(*Peruere)
'아를레키노'의 유래라면
게임 게시판에서 이미
다룬 바 있으니 참고 바람.
다른 두 주요인물은
스승 겸 고아원장인 쿠자비나,
그리고 절친인 크레이비.
먼저 쿠자비나는 당연히
동유럽권 이름..인 줄 알았는데,
실은 프랑스의 고대민족인
골족들이 쓰던 이름이란다.
뜻이나 어원은 파악 못 함.
크레이비는 프랑스의 수호성인인데,
특히 맹인의 성인으로 지정됐단다.
(Klervi; Clervie)
어렸을 때 눈을 거위에게
쪼아 먹히는 바람에(..)
그녀의 오빠가 그 거위를 잡아
배를 가르고 눈을 돌려주어
다시 시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나루토 눈깔대전인가..?)
덧붙이자면, 쿠자비나는
크레이비의 생모다.
그런데 대사 내용으로 보면
친딸을 굉장히 못마땅하게 봤고,
되도록 빨리 죽여 없애려던 모양.
게다가 크레이비의 목에는
등방울꽃 목걸이가 걸렸다.
폰타인 전설임무 중에서는
리니가 친히 꽃말을 알려줬다.
뜻은 '이별'과 '다시 만나려는 마음'.
다음 장면에서 아를레키노는
케이크를 죽은 반려거미의
무덤 앞에 놔주는데, 이는
훗날 그녀의 보스전 외양에
이미 반영된 상황이다.
마음을 준 상대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타입인 듯.
폰타인 임무들은 하나같이
심리치료와 관련된 요소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푸리나의 경우는 500년 동안
압박의 상징으로 자신을 비춘 '조명',
그리고 그 조명에 노출시킬
미끼이자 거짓된 자신인 '연극'..
(전설임무에서는 이게 정신분석학의
승화 개념으로 연결됐다.)
또, 텔크시 이벤트에서는 아들을
병으로 떠나보낸 어머니 주리아가
조현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아를레키노 역시
아마 자신과 같은 입장임에도
어머니에게 버려진 크레이비의 일이
일종의 트라우마가 됐을 듯.
심지어 제 손으로 죽였다.
트라우마에 의한 피해는 거미로,
이를 치유하는 경과는 등방울꽃으로
각각 상징해내지 않을까 싶다.
특히, 그녀가 쿠자비나와 싸우면서
폐허에 핀 등방울꽃을 보며
알아보기 어렵지만 슬며시 웃는다.
아마 직접 키운 세 자매 중 리니를
크레이비와 겹쳐 볼 공산이 크다.
다시 말하지만 등방울꽃의 꽃말은
리니가 우리에게 전했다.
참고로, 유독 수동적이고 내향적인
프레미네의 성격 역시도
쿠자비나가 트라우마를 안겨
심리적인 피해를 준 게 원인이다.
결국 쿠자비나에게 자격이 없다며
멸시를 함과 동시에 목숨을 뺏고,
스네즈나야로 연행됐는데
웬걸, 얼음여왕의 상징인 눈꽃이
그녀의 시선을 크레이비와 약속한
창 밖의 오로라로 옮겨준다.
아마 '자격 없는' 어머니 대신
온정적인 친구 크레이비의 유지를
대신 이어가겠다는 암시일 듯.
결국 죄를 사면받으면서
페르엘은 아를레키노로 임명된다.
근데 우인단 총괄인 페드롤리노(피에로)나
대장인 카피타노는 그렇다고 쳐도,
전에 못 보여준 게 못내 아쉬웠는지
굳이 스카라무슈와 시뇨라의
스네즈나야 복식을 보여주고 있다.
뭐, 시간상 타르탈리아야 그렇다고 쳐도
다른 집행관, 특히 도토레의 경우는
있을 법도 한데 없는 걸 보니까
일부러 저 인물들만 배치했겠구만..
결국 총평을 하자면..
건질 만한 건 아를레키노의
과거사의 상징물인 거미와 등방울꽃.
이 둘의 상징성이 전설임무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걸로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니길 바라지만,
아를레키노의 전설임무 역시
그녀를 위한 일종의 심리치료나
트라우마의 원인 제거를 하는 게
주간보스로 표현된 게 아닌가 한다.
뭐, 죄다 추측에 불과하니까
너무 진지하게 볼 건 없음.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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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무지개 장미.
(IP보기클릭)110.47.***.***
어 그럼 아를 렙업 재료는 등방울꽃 들어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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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럼 아를 렙업 재료는 등방울꽃 들어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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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무지개 장미. | 24.04.18 02: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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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씁, 그러네. 전대물마냥 다 변하는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 24.04.18 0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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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왕무장이라는 이름만 안쓰지 시뇨라나 아를이나 변신은 하니까 뭐... | 24.04.18 02: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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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4.18 14:1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