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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좋았던 점을 쓰자면 여1 보다도 더 발전되보이는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편의성.
초반부에 그렌달 졸가와 전투하며 일레인이 반대신 치명상 맞는 부분에서 반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일레인을 회상하는 장면이나, 학원제의 무대,
시즈나와 카심의 대결장면. 전작들을 떠올리며 감동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편의성도 좋아졌어요. 엠피시 마라톤 하면서 이미 대화를 한 엠피시의 색이 변하거나 상점또한 이미 이용해본 상점은 색이 달라지고,
전투할때도 이제 모든 크래프트와 아츠들도 스킵스킵이 가능하고 하이스피드 모드로 빠르게 극을 진행시킬수 있다는것 정도.
전투에 자체에 대한건 제가 스토리를 최대한 빨리보려고 베리이지 난이도로 하는지라. 스킵이 된다는 거 말고는 딱히 할말이 없고.
굳이 말하자면 필드 배틀떄 아츠사용이 가능하단 점? 아츠쟁이인 저로써는 검만 휘두르는것 보다 좋네요(..)
또 종장의 내용 알찬 커넥트들 특히 렌의 커넥트는 전작부터 연결되어 뭉클했고, 일레인 커넥트는 반일레 지지자로서 가뭄에 단비같은 느낌. (이유: 일레인 본편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게 팍 하고 느껴져서 ㅠㅠ)
그리고 이젠 싫은 부분.
재미도 감동도 앗아가는 스토리의 1등공신 루프.
이 게임 하는 내내 안에 있던 루프의 미묘함이 점점 쌓이고 쌓여서 2부 b퀘스트 하는 도중에 터져버렸달까요.
라슈갈이라고 클레이유 마을의 참사를 겪고 그 안의 생존자인데 그리고 그 아이가 ptsd로 시달리다가
쓰레기 어른들에게 이용당해 불법 약물에 손까지 대고 있었고 그 아이를 구해주는 퀘스트인데
그냥 이 퀘스트의 내용만 별도로 뗴놓고 보면 좋은 내용인데, 루프로 인해 감동은 커녕 냉탕에 들어간것 마냥 쎄한 감정만 남고 끝났었어요.
팔콤에게 말하고 싶은데, 극중에서 죽음이 주는 감동이나 여운 안타까움이나, 의의는 죽음이 가볍게 그려지지 않았을때 와닿는거라 저는 생각하는데 , 얘들이 극중에서 루프를 도입하고 루프로 인해 살인이나 죽음을 깃털마냥 가볍게 묘사해놓고선 저런 내용을 넣어놓으면 마냥 좋다 하겠니? 싶어요.
다른 분들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저 장면과 주인공들의 루프가 대비되며 괴리감이 크게 느껴져서 되려 쎄한 감정만 되돌아 왔어요.
클레이유 마을의 참상이 오래전일도 아니고 작중 시점에서 얼마 되지도 않은 일 아닌가 싶어서 더더욱 그리 느껴지는건가 싶고.
다른 시리즈에서도 딱히 죽음이나 살인 같은걸 무겁게 다루고 묘사하진 않았지만, 어이없이 주인공들을 허무하게 죽이고 루프해서 죽음을 없던걸로 하고 그 후에 위기 회피를 하는것도 그냥 쉽사리 뚝딱뚝딱 하니까. 그리고 그걸 작중에서 계속 반복해서 보게되니까 그걸 받아들이는 느낌이 너무 안좋은 쪽으로 강렬하게 직접적으로 확 다가오더라고요.
또 A급 유격사 뒷세계에서 이런저런 경험 쌓고온 암살자들 준S급 엄청나게 비상한 머리나 판단력 별의별 능력 및 인맥들을 보유한 천재 등등등 설정에 비해서 너무 어이없고 간단하게 죽이는거 아니냐 라는 생각도 들고
남들과 다른 비상한 머리가진 천재들에 상식을 벗어난 온갖 기상천외한 경험을 해온 친구들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걸 계속 보게되니 그냥 헛웃음이 나오네요. 아니지 위대하신 제네시스의 힘으로 소잃기 전으로 되돌아간거구나 ㅎㅎ ^^
네메스 섬에서 파계에 의해 맞이한 어떤 죽음은 정말 애들이 단체로 집단 바보가 되어서, 정말 바보같이 죽은거라 생각되서 더더욱이요. ^^
그리고 그 전날에 바캉스 + 놀자판이여서 더더욱
덧붙여서 알테라 정체 밝혀지는 부분은 그냥 어이가 없었어요. 메어와 똑같은 포지션에 오프닝에서 대놓고 둘을 대비시켜주는 구조떄문에 대비되면서도 동일한 어떠한 존재인가 싶었는데
라피스 ㅋㅋㅋㅋㅋㅋㅋ
작중에선 라피스가 본인 의도라기 보단 타자에 의한 제네시스를 이용한 세뇌? 조종? 인격 덮여져서 그래왔다는건 알겠는데,
그렌달 졸가와 함께 가든 마스터 밑에서 사람들을 죽여온건 도대체 어떻게 할건가? 라고 당시에는 그리 생각을 했었는데.. ㅎㅎ
그리고 네메스 섬에서 차오가 노관에 안물안궁한 가우란 내 동생을 뜬금없이(..) 커밍아웃하는 부분까진 정말 쎄함의 극치였는데 렌 부분에선 잠깐이나마 꽤나 흥미있게 했었네요. 이 부분에선 루프도 서브퀘스트를 착실히 보면 다 회피 가능한 구간인거 같고, 루프없이 진행하고 내용도 무겁다보니 진행도 흥미롭다 했는데, 카트르 엔젤에서 또 루프하고 짜식게 되고(..)
그후 쌍둥이 정체 밝혀지고 파계아저씨가 중2 병 행각을 할떈, 그냥 별 생각없이 아 그렇구나~(국어책읽기) 란 느낌으로 했어요(..)
그렇다보니 이젠 뭐 어디서 어떻게 죽더라도 어짜피 루프하고 뚝딱뚝딱 진행하겠지 싶어 긴장감이 사라지네요
루프가 안좋은 의미로 목숨도 전개도 너무 쉽고 가볍다라고 생각되게 만들어서 재미도 감동도 다 앗아가는구나 싶어요.
하다못해 루프에 대한 패널티나 대가 제한 같은 장치가 있다면 쉽고 가볍다 느낌이 어느정도는 희석되어 나아졌을거 같은데 아예 없으니까요..
보통 서브컬쳐에서는 주인공측에게 이런 사기스킬을 주면 그런 장치들을 마련하지 않나 싶은데 적어도 궤적에선 이런게 없나? 싶고 아니면 나중가서 나오는가? 싶네요. 지금으로선 정말 무안단물 게네시스란 말밖엔 안나오네요(............)
그리고 3부에서 나온 설정만 적당히 바꿨지만 근본적인건 같아보이는 저주 mk.2의 침식
이러니 저러니 가능성이니 뭐니 하지만, 저에게는 그냥 아티팩트 or 유사 아티팩트의 영적인 힘(..)으로 사람의 정신을 조종 or 조작하는 집단 세뇌술이라는건 똑같아보였기 때문에.(..)
솔찍히 세뇌 자체야 하궤때부터 꾸준히 나온거지만 본격적으로 거부감을 느낀건 섬궤시점부터(..) 라서 침식된 친구들을 보며 전작 트라우마로 인해 상대하는게 반갑진 않았어요. 그 안에서 리제트와 페리는 살인 루프를 빼고 보자면(..) 괜찮았던것 같네요, 각자의 고민이 얽혀져서 풀어지는 느낌이였고, 제일 괴롭던 구간은 쿠데타 부분(..) 하면서 그냥 길어! 너무 길어! 만 떠오르게 했던 구간(..)
또 세리스 침식 파트에선 리온과 반의 티키타카와 리온이 반이 마왕이란걸 알고서도 스승님의 편지나 행적 및 자신이 봐온 반의 상냥함을 토대로 반을 받아들여주는 부분은 나름 좋았던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 리온에 대한 호감도가 올랐네요.
아무튼 이놈의 세뇌는 매 시리즈 마다 나오는데 이젠 호불을 떠나 너무 남발하니 팔콤은 세뇌 없인 이야기를 못쓰는건가 싶기도 하고, 하다못해 많아도 2~3명 이면 몰라 당하는 놈들이 왜 이리 많아 싶기만 하고(..)
그리고 3장에서 제일 헛웃음이 나온 구간은, 첫번째가 반이 더 이상 되감기에 의지하진 않겠다 라고 말했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질릴정도로 되감기해서 얻어온걸로, 마무리 정리 하는 느낌이 강했어서 이제와서? 했다가 마지막에 가든마스터의 대규모 침식으로 인한 되감기는 진짜..
반의 저 말과 전개가 모순되어보이니 그저 헛웃음만 ㅎㅎ
두번째는 가든마스터 정체 ㅋㅋㅋ 아니 나름 복선은 있었다 생각해도 그냥 어이없었고요.
2부 B 아라미스 파트에서 유독 혁명 이야기를 했었고, 또 공개 된 가든마스터 영상 뒤에 시나 다르크 동상이 있었는데 이게 복선이였던것 같은데 말이지요
100년전 혁명 망령이 자기 혼자만 100년전 일과 100년전 인물들의 이야기만 하면서 혼자 폭주하며 크악 이러는데 붕떠보여서 그냥 웃음이 나오고, 이런 자코 같은 친구가 운좋게 씹사기 아이템인 게네시스를 손에 넣어 그 난리를 쳐댔다는게 참..
그리고 덧붙여서 게네시스 이거 뭔가 싶어요. 단순히 몇일전으로 되감기만을 했으면 그 사이의 일들은 없던일이 되는거고 침식당한 이들로부터 회수한 게네시스 또한 돌아가 있는 상태여야만 하는데, 왜 여전히 반들이 지니고 있지 싶었어요. 이 의문은 엔딩까지 봐도 안 밝혀지더라고요.
그리고 대망의 붉은 그렌달 정체는 딩고 제일 아니였음 하는 친구였으니 참.. 1에서 잘 정리한걸 왜 다시 꺼냈냐 싶고..
그리고 딩고는 가야될 친구가 가는거고 루퍼스와 라피스의 도움으로 인한 마리엘과의 짧은 마지막 재회도 별개로만 보면 나쁘진 않았을지도 모르고, 팔콤이 감동하라고 넣어놨는데,
저는 위에도 썻듯이(..) 클레이유 참상과 반들의 행적의 크나큰 괴리감으로 안좋게 다가왔고 마지막까지 쎄한 눈으로 본것 같네요(...)ㅎㅎ
그리고 이제 죽은 사람 나오면 마지막인사 시키는건 감동적이다기 보단 식상하단 느낌이 커요, 너무 써먹었고, 딩고 이전에도 아이다랑 에이스(..)
차기작들에서도 또 주인공들 일행중 누구 죽으면 영혼 인사(..)시킬거임? 싶고요.
여궤2는 여기서 안끝날꺼란건 이미 예상했던거고, 1.5란 말을 이미 듣고 했어도 하나를 세개로 쪼개 찾게하고, 전작에서 힘들게 모은걸 3부의 그 뇌절들을 통해 (..) 찾게하고 그냥 본편자체가 사혼의 게네시스 찾기였죠.
결과적으로는 80시간 넘는 플탐동안 메인스토리는 실상 제네시스 8개 다모았다가 끝이니 ㅎㅎ 좀 너무하단 생각은 드네요.(..)
마지막으로 전작 영벽궤에서도 시간 회귀라는 요소는 써먹었었고 로이드가 이안에게 말한 반칙이고, 존엄성을 말하며 그를 설득 했던 부분은 이제는 여궤2를 하고 나선 그냥 공허한 말이 된거 같네요. 영벽궤에서 꽤나 좋아했던 부분였는데 말이지요.
궤적시리즈가 테일즈 시리즈처럼 각각의 단편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유기적으로 엮이고 이어진 이야기인 만큼 이를 이용해 렌 커넥트 처럼 감동을 줄수도 있긴 했지만, 되려 전작의 좋았던 부분을 공허하게 만들어 놓은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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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회귀 루프 소재 자체는 나쁘진 않지만 다루는 방식이... 너무 실망이였지요.. ㅠㅠ | 22.12.17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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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얘들 적당히를 모르는것 같았어요.. 아무리 차기작인 3를 위한 발판 희생이라 해도 타이틀 하나 이렇게 날린건 참.. 싶어요.. | 23.01.12 0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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