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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일이 잘 하는 짓일까요?”
저 멀리서 퍼져나가는 핵폭발의 섬광을 배경으로, 메이는 자기 절벽가슴 부관이 또 뭔 헛소리를 하냐는 뚱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나이트앤젤은 그녀보다 키가 배는 크니까. 어쩐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패배한 기분이었다.
“무슨 소리야”
“이렇게 둠브링어들끼리 모여서, 도시 하나가 소멸하는 걸 팝콘 씹으면서 보는 거요”
“….”
“우리 손으로 저 불구덩이를 만들어 놓고서 말이죠”
이번엔 다이카, 레이스, 그리고 스트라토엔젤까지 나앤을 돌아보았다. 둠브링어가 언급된 이상 그녀들도 이 주제에 연루된 것이니까. 그리고 메이는 나이트앤젤의 날카롭게 찌르는 그 말이 뭘 의미하는지 알았다. 사실은, 그건 그녀 자신의 고민이기도 했으니.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어”
“이렇게 한순간에 증발해 쌀 정도로요?”
메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자신은 틀리지 않았다. 군사강국 텔라하스탄은 시대착오적인 죄악을 저질렀다. 19, 20세기에나 통했을 법한 제국주의에 빠져, 주변국을 침략하여 강제로 병합하고, 저항하는 이들에 대한 조직적 학살을 자행했다. 정보는 은폐하고, 정복된 자들을 탄압하고 차별했으며, 불만을 분열시키기 위해 선동과 여론조작으로 극단주의와 혐오를 부추겼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고통과 불의 속에 죽거나 짐승만도 못한 지경에 내몰렸다.
“그렇다고 도시의 모든 살아있는 것을 쓸어버려야 했나요? 민간인들까지?”
“나앤. 알잖아. 총력전이야. 무고한 민간인은 없어. 그리고”
메이는 잠시 숨을 들이쉬었다가 말을 이었다.
“텔라하스탄은 정부만 잘못한 게 아니었어”
혐오와 폭력에 동참한 것, 분열을 조장하고 그걸 즐긴 건 텔라하스탄인들 바로 그 자신이었다. 엘리트들은 야합했고 민중은 광기에 휩쓸렸다. 다들 힘에 취해서. 그들 스스로 그것이 정의요 도덕이라 생각하며. 온갖 명분으로 탐욕과 폭력이 정당화되었다. 나라 전체가 미쳤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민들이 그들 스스로 혐오와 선동을 일으키고, 사회 엘리트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그걸 조장하는 사회를 제정신이라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것이 그 종결이었다. 나라 전역에 2천 발의 전술핵이 일제 투발되는 것.
그러나 나이트앤젤도 할 말은 있었다.
“그래서, 핵폭탄을 저들에게 집어던진 분들은 정의의 사도였나요?”
“….”
“아, 정정할게요. 집어던진 건 우리죠. 그럼 우린 정의의 사도의 선량한 부하인가요?”
도시 상공에다 MOAB급 핵폭탄을 투하한 나앤 자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비꼬는 말투였지만 메이는 확답하지 못했다. 텔라하스탄의 악행에 주요국들이 그간 침묵했던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그 나라의 자원이 탐나서, 지역강국인 그 나라와 척지기 싫어서, 그 나라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서. 어쩌면, 텔라하스탄이 뿌린 총알값의 일부는 그 기업국가들이 댔을지도 모른다. 텔라하스탄이 블랙리버 자회사를 세무조사하지 않았다면 이번 전쟁, 이 학살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우리 편은 '착한 놈'인가요?”
이 물음에도 메이는 답할 수 없었다. 사회에 대한 여론몰이, 선동, 혐오, 약한 이웃을 착취하고 경멸하고 괴롭히는 것. 그래놓고서 입 싹 씻고 돌아서는 것. 모두 그녀들의 주인들도 하는 일들이다. 그저 둠브링어라는, 더 크고 더 강력한 무기를 휘두를 수 있을 뿐.
텔라하스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그 적들의 죄도 정당화해줄까. 핵으로 저들을 세상에서 아예 지워버렸어야만 했을까. 과연, 텔라하스탄을 벌하되, 그 징벌을 정의의 이름으로 행할 자격이 메이의 주인들에게 있었을까. 이 역시, 그저 또다른 탐욕과 이기심의 논리에 따라, 더 센 악마가 더 약한 악마를 때린 것에 불과한 게 아닐까. 그저, 힘이 이 세상의 전부인 걸까.
“우리의 학살은 저들의 학살보다 낫나요, 대장”
그리고 그 일을 직접 행한 도구인 그녀들은?
“우리는 모두 벌을 받게 될 겁니다”
“….”
“우리 모두요. 대장이나 저, 둠브링어만이 아니라, 세상 모두가.”
“그만 해, 대령.”
바로 그녀 자신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했다. 상부에서 텔라하스탄 전역의 주요 대도시에 대한 무차별 핵샤워를 명령했을 때, 바이오로이드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거부권을 행사했던 게 그녀였다. 그들의 악행은 의심할 바 없고 그들은 그걸 반성할 생각조차 없다. 하지만, ‘죽어 마땅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정말 이게 최선일까.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우리에게 이럴 자격이 있을까. 그러나 이미 핵이 떨어진 이상, 더 이상의 고민은 무의미했다. 천벌은 돌이킬 수 없다.
“잡담은 여기까지야”
냉정하게 딱 자르자 나이트앤젤은 입을 다물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아 오히려 주변의 다른 둠브링어 대원들이 안절부절했다(특히 레이스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사실 메이는 화나지 않았다.
‘늘 나보고 솔직하지 못하다면서, 자기도 똑같아서는.’
늘 태격태격해도 나이트앤젤은 최고의 부관이다. 이렇게 메이의, 아무게도 말 못하는 고뇌를, 시니컬하긴 하지만, 정곡으로 찌르는 이는 흔치 않으니.
차라리 이 문제를 거론해 준 나이트앤젤이 고마웠다. 그녀는, 이 안 그런 듯하면서 눈치 빠르고 사려 깊은 밤천사는, 메이에게 무언(無言)의 제안을 보냈던 셈이다. 혼자 고민하지 말라고. 혼자 괴로워하지 말라고. 어차피 우리는 한 배를 탔으니, 죄를 지어도 같이 지은 몸이라고. 결국 모두 같이 떠안게 될 테니, 같이 고통받자고.
‘착한 녀석’
그 죄까지 같이 짊어져 주겠다니. 그 좋은 여자, 나이트앤젤이 옳을지도, 하고, 메이는 생각했다.
‘신께서 가려내시리라, 라.’
둠브링어의 모토. 중세의 오래된 문구. 그것조차 당대의 광기와 증오의 산물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어쩌면 둠브링어의 창조자들은 정말로 희망이 없는 종족인지도.
그러니 만약, 정말로 죄를 가려내실 신께서 존재하신다면. 그분께서, 감히 자신의 이름을 참칭하는 인간들을 보신다면. 참람되게도 같은 인간에게 핵이라는 천벌을 내리는 인간들을, 그리고 그들의 도구로서 그 천벌을 집행하는 둠브링어를 보신다면.
메이는, 둠브링어는, 아니, 이 미친 세상 전체가, 언젠가는 파멸하리라.
악마들만이 횡행하는 세상에.
진정한 천벌이 내림으로써.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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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설정에 대한 이야기
1) 공식설정 상, 메이는 핵투발을 경솔하게 행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속이 여리고 마음이 약한 성격으로 만들어졌고, 핵 발사를 명령하는 인간들에 대한 일정한 거부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2) 작중 등장한 텔라하스탄은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국가로, 그냥 중앙아시아 어딘가에 있다고 설정했습니다.
3) 작중 배경은 멸망 전입니다. 멸망 전은 확실히 제정신이 아닌 세상이었죠. 지금도 볼 수 있는 편가르기, 혐오, 선동 같은 건 우스워 보일 만큼 막장인 일들이 벌어졌을지도.
3-1) 그런 의미에서 작중의 전쟁 역시 제정신이 아니라는 언급이 있는데...바로 이 전쟁이 대기업 세무조사 들어갔다고 일어난 전쟁이라는 겁니다. 기업국가 시대엔 가능할지도...
4) MOAB은 Massive Ordnance Air Blast Bomb, 혹은 Mother Of All Bomb(모든 폭탄의 어머니) 라는 단어의 약자로, 핵을 쓰지 않는 재래식 폭탄 중에서는 가장 대형인 축에 들어가는 항공 투발 폭탄입니다. 무게가 무려 9톤가량이나 나가며(참고로 현대전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항공폭탄도 500파운드...약 250킬로그램 가량일 뿐입니다), 폭발시의 연소로 반경 약 500m안을 무산소 상태로 만들고 초고압력을 가해서 모든 생물체를 죽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냥 일반화약을 쓰는 9톤짜리 폭탄이 이 정도인데 이걸 핵무기로 투하했다고 생각해 보세요..."MOAB급 핵폭탄을 투하"는 멸망 전 인류가 미쳤다는 걸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하면 핵전쟁이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전에는 모름지기 핵에 미친 아토믹 디스토피아가 있어야죠.
5)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 는 멸망의 메이의 모티브가 된 커티스 르메이의 어록이죠. 현대전은 총력전이고, 그런 의미에서 모든 국민이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게 됩니다. 민주국가가 공격자일 경우 더더욱 그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고, 독재국가의 경우는 국민이 싫든 좋든 강제로 전쟁에 몰아넣죠.
6) 다만, 실제로 이러한 핵전쟁이 멸망 전에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메이의 설정을 보면 당시 인간들도 어쨌든 핵무기가 무섭다는 건 알고 있었고, 그래서 메이는 자기가 만들어져 놓고선 실제로 거의 쓰이지 않았다고 공식 설정에서 언급합니다. 핵폭탄 2000발이 투발될 정도면 사실 세계대전 급인데, 메이의 자기소개를 보면 멸망 전에 그 정도 핵전쟁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1. 잡담
원래 원자력 대회 훨씬 이전 2020년에 방사능을 주제로 한 장편을 생각하고 있었다가 포기했었는데 이번 원자력 대회 보고 우효!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장편이라 기한 내에 맞출 수 있을지 확신이 가지 않아서...일단 주말맞이 짧은 단편이라도 하나 내봅니다.
1) 다른 잡담: 생각해보면, 멸망 전의 원자력발전소나 핵시설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위험한 곳이니, 틀림없이 인간을 대신할 바이오로이드들이 그기에 다수 근무하고 있었을 겁니다.
- 연합전쟁 때든, 멸망전쟁 때든, 적(연합전쟁 때는 상대 기업, 멸망전쟁 때는 철충)이 거길 가만 내버려 둘 리가 없었겠죠.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설이니까. 거의 확실하게 공격이나 사보타주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많이들 죽었겠네요. 어떻게든 시설을 지키려고 발버둥 쳤을 테니.
- 만약 어떠한 공격이나 사보타주로 시설이 손상된 상태에서 인류가 멸망했다면, 거기서 근무하던 바이오로이드들은 퇴거 명령도 받지 못한 채 수십 년을 거기서 벼텨야 했겠죠. 핵물질이 누출되고 방사능에 절어버린 곳에서요.
- 설혹 어찌저찌 원자력발전소나 핵시설이 공격받지 않은 상태로 인류가 멸망했다 하더라도, 외부의 지원 없이 원전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거길 떠나라는 명령을 받지 못한 바이오로이드들은 거길 지키고 유지하는 게 자기 의무기도 하거니와 그거 터지면 다 ㅈ되는 걸 알고 있었겠죠. 그걸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발악하는 모습들도 있었을 법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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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앤젤과 메이 콤비의 캐미는 언제 어디 넣어도 기가 막힐 만큼 케미가 훌륭한데, 이게 심지어 개그나 코미디 상황이 아니라 이런 디스토피아적 분위기에서도 통하더라고요. | 21.11.21 0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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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캐릭터 캐릭터성이 확고해섴ㅋㅋㅋ 티키타카 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욬ㅋㅋㅋ 예전에 그린 사령관 만화에서 쓸때도 ㅋㅋㅋㅋㅋㅋㅋ | 21.11.21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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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확실히 철충이 전력 수급용으로 발전소를 감염시켰을 가능성도 높네요. 다만 모든 발전소를 감염시키지는 않았을 것 같고(관리 문제라든지 파손이 심하다든지 저항이 격렬하다든지 등의 문제로 인해) 위에서 서술한 사건도 일어났을 법 하네요. 그게 대형 원자력 발전소라면 단 하나의 사례로도 해당 지역이 오염될 수 있고... | 21.11.21 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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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 문제라면 철충도 지구의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했겠지만, 그게 인간을 죽이는거에 있어서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면 원자력 발전소 오염도 가하려 들지않았을까싶습니다. 인간을 죽이기 위해서는 감염시킨 장소의 대량살상무기도 아낌없이 썼다고하니까요. 발전소 바이오로이드들과 ags들은 방사능 오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했을테니 말씀하신 전개가 나올 가능성도 크고. 아니면, 발전소장같은 인간의 광기로 주변의 철충을 없애겠답시고 모두 자폭하려 들다가 저지되는 얘기도 괜찮을거같네요.(둠브링어처럼 별도 거부권을 가진 바이오로이드나 aga 측에서 저지하는 얘기가 되도 좋고, 철충들이 낌새를 눈치채고 기겁하며 발전소 오염을 막으려드는 얘기도 괜찮을테고.)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 자리잡은 연결체가 작전 짜면서 발전소를 유지하고 점거해 사용하는게 나을지, 효과적인 인간 몰살을 위해 오염시킬지 고민하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발전소 방어태세를 확인하면서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쳐들어갈지, 슬래셔같은 암살형 개체를 이용해 원자로만 붕괴시켜 오염 터뜨리는 식으로 할지도 고민했을테고요.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80205 https://cafe.naver.com/lastorigin/678307 원자력이라면 메인 1-3ed에 언급된것처럼 오르카도 소재거리가 될만한데, 핵잠수함에 대해 아는게 없다보니 애매하네요. | 21.11.21 1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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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간인 발전소장의 광기를 거기서 근무하는 AGS, 바이로이드와 철충이 셋 다 기겁하며 막으려 한다는 이야기가 되게 흥미롭네요.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일시적으로 인간에 대항하여 철충, AGS, 바이오로이드의 목표가 하나가 되는 신기한 구도를 만들 수 있으니. | 21.11.21 19: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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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십니다. 덧글에 쓰신 것들 모두를 염두하고 썼습니다. 미래의 진짜 천벌도, 맨하탄 프로젝트도. | 21.11.21 1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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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은 분략 때문에(저는 소설의 분량을 정해 놓고 쓰기에, 그리고 혹여라도 정치적 논쟁이 될까봐)끊었습니다만 사실 여기서는 메이도 재반박이 가능하고, 여러 모로 논쟁과 고민거리가 될 주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작중 텔라하스탄이 악의 국가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러므로 메이는 "올지 안 올지, 아니 사실 있기는 한 건지도 모를 신의 징벌이 그들에게 다다르는 걸 기다릴 수 있느냐? 현실의 누군가는 나서서 그들을 징벌했어야 하는 것이고 그게 우리였을 뿐이다. 죄없는 자만이 악당을 돌로 쳐야 한다는 나앤 너의 주장은 이상론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도 가능했죠. | 21.11.21 16: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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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메이의 재반박과 유사한 얘기가 바로 '철충이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겠으나, 타락한 인류와 그 부하들인 바이오로이드들에 대한 징벌은 정당한 일이었다.'겠죠. 유저들 사이에서는 반농담 반진담으로 나오는 얘기고, 인게임에서는 흑자젤이 생각했던거겠지만. | 21.11.21 1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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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공식 설정에 어긋나긴 하지만 핵무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또 들고 있는게 둠브링어라서 한번 써보고자 했죠. 그러고보면 참 멸망 전 메이랑 멸망 후 메이는 다르군요. 멸망 전 메이는 그 여린 마음 때문에라도 핵무기를 발사한 적이 없지만, 리오보로스의 유산에서는 기분 나쁘다고 (정황상) 무인도에다 핵을 갈겼으니... | 21.11.22 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