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이 끝나고 검은 화면에는 크레딧이 올라가고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고요 속에서
이따금 훌쩍이는 소리와 눈물을 멈추기 위해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돌계의 컨텐츠나 아티스트를 쫓는 사람들이 잊기 쉽고
실제로 전혀 모르는 듯이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은 사실이지만,
무대 위에서 항상 웃고 부정적인 감정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이 사람들도
매순간 수많은 고민과 괴로움을 안고 여러가지로 상처받으며
이를 봉합하고, 극복하고, 때로는 아물지 못한 채 앙금처럼 남은 걸 속에 감추면서 나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하는 내용입니다
아쿠아의 다큐멘터리인만큼 당연히 온전히 아쿠아의 이야기이지만
러브라이브 시리즈 자체를 더욱 깊이 알게 되는 이야기이고
아쿠아, 그리고 아쿠아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재확인하거나 혹은 재정립 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작품이기에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중 시리즈에서 입문해서 아쿠아에 대해 잘 모르거나 큰 애정이 없는 사람이라도 봐두기를 추천합니다
10여년의 기간 동안 수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아물지 않은 상처를 품고서도
9명 전원이 웃는 얼굴로 피날레 무대에 서준 것에 그저 감사를 전할 따름입니다
부디 특상회 같은 형태로라도 한국에서 개봉돼서
아쿠아를, 그리고 다른 러브라이브 시리즈를 쫓는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접할 기회가 생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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