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아 630을 구하고 사용할 기회가 되어서 한번 간단한 리뷰를 남겨 봅니다.
혹시라도 루미아 630을 살 예정이신 분은 참고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일단 사용하는 곳이 한국이 아닌 유럽이라서 앱환경은 한국과 많이 다름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하드웨어
전반적인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뛰어납니다. 원래 노키아 시절부터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뛰어나기로 유명했으며 MS역시 하드웨어 명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루미아의 화려한 원색 디자인을 잘 적용하였습니다.
전반적인 폼펙터 역시 4.5인치 디스플레이지만 같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는 920, 925, 1020등과 비교해 보면 폭이 좁아서 확실히 잡고 다루기에 편합니다.
또한 윈폰 최초로 듀얼심을 지원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전화번호와 보조로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편합니다. 유럽에서는 해외로 전화시에 매우 저렴한 선불심을 별도로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이용할 경우 대한민국으로 전화시에 부담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좋습니다.
다만 630의 경우 저가형 버전이다 보니 생략된 하드웨어가 많습니다.
조도 센서, 근접 센서, 디지털 콤파스가 없습니다. 조도센서가 없다보니 화면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액션센터의 활용으로 재빠른 화면 밝기를 조절할수는 있지만 불편한건 맞습니다. 근접센서의 경우는 통화시에 자동으로 화면이 꺼지는 기능인데 이게 없습니다. 하지만 통화시에는 귀를 화면에 붙이기 때문에 이를 감지하여 화면이 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콤파스의 경우는 증강현실 앱같은곳에 활용을 하는데 생략되었습니다.
2. 소프트웨어
윈폰 8.1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데, 윈폰 8.1버전까지 오니 이제서야 여타 모바일 운영체제와 기능상으로는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온것 같습니다.
액션센터, 볼륨 컨트롤, SD카드 활용, PC 또는 태블릿 Windows와 함계 사용시 계정을 위주로 연계되기 때문에 일정, 즐겨찾기, 원드라이브의 활용도가 증가하였습니다.
그외 자잘한 기능들은 확실히 이전 버전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하여 더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버전에서 칭찬하고 싶은 내용은 SD카드의 활용입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오직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등만 SD카드 활용이 가능하였지만 이번 버전에서는 앱까지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용량 앱을 설치하는데 제약이 없습니다.
3. 디스플레이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는데 시야각이나 색상등은 괜찮습니다. 검은색의 표현 역시 괜찮습니다. 다만 요즘은 다른 모델들의 경우 720HD를 적용하는 저가모델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여전히 WVGA급 해상도라서 좀 아쉽습니다.
또한 온스크린 가상 버튼을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가용해상도는 4.3인치 정도 됩니다. 일단 WP8.1 GDR1 버전의 업데이트시 온스크린 가상버튼을 숨기는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 하기 때문에 그럴 경우 화면을 100%활용할 수 있게 되며 되며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4. 카메라
윈폰의 특징이었던 물리 카메라 버튼이 없습니다. 이전 모델들은 그냥 카메라키만 꾹 누르면 바로 사진촬영이 가능했고 반셔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사진을 찍을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이게 생략되니 확실히 아쉽습니다.
또한 카메라 플래쉬가 생략되었습니다. 저가모델이고 원래 사진이 우월하지는 않기 때문에 저조도에서 사진찍을 일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으니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면 카메라가 없습니다. 셀카를 찍을 경우나 화상채팅을 할 경우 전면 카메라의 유무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죠.
5. 성능
이전 버전인 620과 비교하면 확실히 향상되었습니다. 앱의 구동속도나 웹브라우징 속도는 직접 1:1로 비교해 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확실히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인터넷에 630과 1020의 웹브라우징 및 앱구동속도를 비교한 영상이 있는데1020과 비교시 비슷하지만 약간 느린 정도입니다.
다만 512 MB의 램은 게임이나 멀티테스킹 시에 제한이 있습니다.
6. 앱환경
일단 해외의 경우 필요한 앱은 웬만한건 다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에서 필수라고 생각하는 지도, 은행은 유럽의 경우는 웬만큼 다 존재하며 사용시에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물론 새로운 앱이나 게임은 안드로이드나 iOS위주로 먼저 발매되기 때문에 윈폰앱은 약간 느립니다. 그래도 황량했던 이전과 비교해 보면 많이 개선된것이 느껴집니다.
7. 총평
윈폰 8.1로서 발매된 최초의 루미아로서 전작인 620과 비교해보면 장단점이 명확히 보이는 모델입니다.
폼펙터가 커지고 디스플레이 사이즈 역시 증가한 것은 괜찮습니다. 또한 듀얼심 기능은 확실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성능 역시 확실히 전작과 비교하면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 부분에서 생략된 부분(카메라키, 플래쉬, 조도센서, 근접센서, 지자기계)이 많기 때문에 이전 버전과 비교할 경우 불편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루미아 630이 아니라 루미아 530으로 나왔어야 할것 같은 이름입니다.
현재 유럽의 리테일러 샵에서는 620과 630의 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해서 자신이 무엇을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지 잘 생각해 보면 알맞은 모델을 결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기본적인 기능 활용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