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8살 남자입니다.
이러저러 취업하려고 스펙은 쌓아 놨는데 어머니의 존재가 걸려서 취업을 1년 반 가까이 포기한 상태입니다.
저희 가족은 4인가족으로 양친, 저, 여동생이 있습니다.
여동생은 타지에서 대학원 진학중이고 아버지는 꽤 소원한 상태로 고향(가까운 병원까지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시골입니다) 에 내려가셔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머니인데, 희귀병에 걸리셔서 몇 년 전부터 운동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기 시작하더니 근 몇년간은 혼자 침대에 눕지도 못하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합니다.
당연히 화장실은 갈 수도 없고요.
작년에는 제가 없는 사이에 혼자 해보겠다고 하시다가 뼈만 네 차례 부러지셨습니다.
아무튼, 저런 상태셔서 3년정도 전부터 제가 대학을 어떻게든 처리하고 같이 붙어서 사는 중입니다.
문제는, 3년 정도 전에는 그나마 혼자 거동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치료법이 없고 호전이 없으며 점점 나빠지는 병입니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활동보호사가 있긴 있습니다만, 제한된 시간만 일하십니다. (평일 오전 10~오후4시, 토/일 지원 없음)
누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기에 보호사 선생님이 와 계신 시간대에만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니던 곳을 관두고 새벽에 시작해서 오후 1~2시정도에 끝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여 생활비를 벌고 있습니다.
저 외에 다른 가족들이 어머니를 맡을 형편이 안 되고 (동생은 타지에서 대학원, 아버지는 컨테이너 몇 개 연결해서 시골에서 거주중)
모아 둔 돈도 없어서 요양원도 보낼 수 없고 (얼마 없던 돈도 병 초기에 어머니가 이것저것 치료해보신다고 싸그리 다 썼습니다)
그나마 집은 국가지원 장기임대로 걱정을 덜었긴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임대가 끝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먹고 살지 걱정이 되네요
취업을 하려고 해도 주말출근 불가, 오후 2~3시까지는 퇴근해야함, 연장근무불가...라는 제가 생각해도 어지간한 직장에선 못 뽑을 조건이고...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집도 없고...
이제라도 재택근무 가능한 업종을 골라서 몇 년 정도 공부해서 프리랜서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걸까요. 물론 이것도 말만 쉬운 소리입니다만.
아무튼...상황이 참 답답하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24.80.***.***
일단 건강보험공단 연락해서 요양등급심사 신청하셔서 1급 받으시고, 바로 요양원에 입소 시키세요. 한달에 요양비, 식비, 기저귀값 등으로 약 150만원 내외 나옵니다. 아버지, 동생, 본인 다 합심해서 어머니 요양원에서 케어가능 하도록 금전적, 정서적 공감을 분담하세요.
(IP보기클릭)119.70.***.***
저의 집도 어머니 암투병을 14년간병하고 했지만.. 가족 한명한데 맞기는건 절대 피해야합니다. 주변에도 가족 간병한다고 일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가 잡일하게되는 사람 몇명봤습니다. 일단 아버님한데 메인으로 간병하게 해야하고요. 아버님이 부축이나 화장실같은 걸 대응하기 힘드시다면 활동보호사에게 부탁하시고. 밤에는 작성자님이 일하고 퇴근하면 대응가능하니.. 그리고 주말에는 동생분 무조건 오라고 하세요 주말은 동생이 메인으로 하도록 해야합니다. 한두명에게 의존하면 그 사람은 몸도 버리고 가족관계도 파탄납니다. 1년2년이면 몰라도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걸 혼자 하려고 하지마세요. 인생막장으로 가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 체력도 체력인데..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집니다. 간병하는 사람이 피폐해지면 어머님도 더 힘들겠죠. 당사자는 더 괴로울테니까요 가족 다 모아서 터놓고 애기하세요. 나혼자 못한다. 시간별 요일별로 나눠서 하자 라고.. 아니면 진짜 못견딥니다. 그리고 몸 관리하시고 운동꾸준하게 하세요 아니면 못버팁니다. 간병이 쉬운게 아니에요. 장기전으로 생각해야합니다. 명심하세요.
(IP보기클릭)222.121.***.***
집안사정이 너덜너덜한데 대학원이라... 두분 다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서 반반으로 활동지원사 구멍을 메꾸든 장기요양등급을 받아서 요양원으로 모시든 아버지를 끌어들이든 해야할것 같은데요. 당장 적자를 생각하는것보다 작성자님 남은 인생을 생각하세요. 어머니 돌아가신 다음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남은게 알바투성이 물경력뿐이면 인생 난이도 확 올라가요.
(IP보기클릭)121.167.***.***
저랑 동갑이신데, 댓글읽어보니까 동생분이랑 아버지분과 함께 감당해야할일을 글쓴이분 혼자 감당하고계시네요 죄송하지만 주축이되야하는건 아버님이 어머님을 간병해야합니다.... 반려자 배우자라는 말이 그말이거든요.... 글쓴분은 아직 20대이기때문에 알바해서 금전적으로 좀 보내는거 제외하고는 자기 인생 사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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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이게 맞음 근쓴이분은 간호 할때가 아니고 취업해서 앞으로 살아갈거를 준비해야 됩니다. 그리고 여유가 생겨야 어머님을 챙기는 겁니다. 어머님 간호하다 시간 가고 세월가고 준비 안되면 같이 망하는 길입니다. 답글 | 24.01.14 2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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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사정이 너덜너덜한데 대학원이라... 두분 다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서 반반으로 활동지원사 구멍을 메꾸든 장기요양등급을 받아서 요양원으로 모시든 아버지를 끌어들이든 해야할것 같은데요. 당장 적자를 생각하는것보다 작성자님 남은 인생을 생각하세요. 어머니 돌아가신 다음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남은게 알바투성이 물경력뿐이면 인생 난이도 확 올라가요.
(IP보기클릭)222.121.***.***
혼자 전부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동사무소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긴급돌봄이나 무한돌봄센터 등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없는지부터 알아보세요.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생각외로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이 많습니다. | 24.01.14 2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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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건강보험공단 연락해서 요양등급심사 신청하셔서 1급 받으시고, 바로 요양원에 입소 시키세요. 한달에 요양비, 식비, 기저귀값 등으로 약 150만원 내외 나옵니다. 아버지, 동생, 본인 다 합심해서 어머니 요양원에서 케어가능 하도록 금전적, 정서적 공감을 분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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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알아봤었는데 인지/행동변화쪽은 해당이 없고 신체기능만 안좋은 걸로는 등급이 낮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 24.01.14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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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109.***.***
아버지는 생활비 조금 보태주시고 동생은 뭐.... | 24.01.14 2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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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동갑이신데, 댓글읽어보니까 동생분이랑 아버지분과 함께 감당해야할일을 글쓴이분 혼자 감당하고계시네요 죄송하지만 주축이되야하는건 아버님이 어머님을 간병해야합니다.... 반려자 배우자라는 말이 그말이거든요.... 글쓴분은 아직 20대이기때문에 알바해서 금전적으로 좀 보내는거 제외하고는 자기 인생 사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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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댓글 말대로 요양원 아버지를 끌어들여서 분담해야합니다 혼자서 못해요 | 24.01.15 0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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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도 어머니 암투병을 14년간병하고 했지만.. 가족 한명한데 맞기는건 절대 피해야합니다. 주변에도 가족 간병한다고 일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가 잡일하게되는 사람 몇명봤습니다. 일단 아버님한데 메인으로 간병하게 해야하고요. 아버님이 부축이나 화장실같은 걸 대응하기 힘드시다면 활동보호사에게 부탁하시고. 밤에는 작성자님이 일하고 퇴근하면 대응가능하니.. 그리고 주말에는 동생분 무조건 오라고 하세요 주말은 동생이 메인으로 하도록 해야합니다. 한두명에게 의존하면 그 사람은 몸도 버리고 가족관계도 파탄납니다. 1년2년이면 몰라도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걸 혼자 하려고 하지마세요. 인생막장으로 가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 체력도 체력인데..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집니다. 간병하는 사람이 피폐해지면 어머님도 더 힘들겠죠. 당사자는 더 괴로울테니까요 가족 다 모아서 터놓고 애기하세요. 나혼자 못한다. 시간별 요일별로 나눠서 하자 라고.. 아니면 진짜 못견딥니다. 그리고 몸 관리하시고 운동꾸준하게 하세요 아니면 못버팁니다. 간병이 쉬운게 아니에요. 장기전으로 생각해야합니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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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계시는데에서 다른 가족 모아서 확실하게 애기하고 정하세요. 이런건 좀 강하게 나가도 됩니다. | 24.01.15 0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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