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2005년 출시한 네트워크 워크맨(Network Walkman) NW-A1000과 NW-A3000 입니다.
그 전까지 소니의 MP3 플레이어 라인업은 하드디스크형 MP3 플레이어인 NW-HD 씨리즈와 플래시메모리형 MP3 플레이어인 NW-E 씨리즈의 디자인이 전혀 달랐습니다. 누가 봐도 한눈에 '소니 제품이다!' 라는건 알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 둘이 같은 회사의 제품인가...? 라고 하면 약간 고개를 갸웃둥거리에 하는 제품들이었지요. (물론 디자인 상 유사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러다가 소니가 애플 아이팟의 라인업 별 일관적인 디자인에 영감을 받았는지, 2005년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이 소니 MP3 플레이어 'A' 라인업의 첫 제품들인 NW-A1000, NW-A3000 입니다.
NW-A1000은 애플의 아이팟 미니를 겨냥하여 1인치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제품으로, 6GB 용량의 NW-A1000과 8GB 용량의 NW-A1200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NW-A3000은 애플의 아이팟 포토를 겨냥하여 1.8인치 20GB 하드디스크를 넣고 출시된 제품입니다. 서로 다른 두 사이즈의 제품이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갖고 있었지요.
디스플레이로는 단색 OLED를 사용했으며, 기기 왼쪽 상단의 Artist Link 버튼을 이용해서 현재 듣고있는 가수와 비슷한 가수의 음악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제품답게 반응속도가 상당히 느렸고, 거기다가 배터리 지속시간마저 기존 소니제품들 답지 않게 짧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충격적이었던 애플의 아이팟 나노 1세대와 아이팟 5세대(아이팟 비디오) 발표. 아이팟 나노 1세대는 혁명적인 두께(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7mm)와 경쟁사들의 전의를 상실케 하는 저렴한 가격(2GB 기준 $199, 당시 1GB 플래시메모리 MP3 플레이어들 가격이 30-40만원 대)으로, 아이팟 비디오 역시 2.5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30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도 10mm라는 혁명적인 두께를 선보여 NW-A1000/3000은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 두 제품을 끝으로 소니에서는 더 이상 하드디스크를 기반으로 한 MP3 플레이어가 출시되지 않았으나, 디자인은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바꾼 뒤 얇게 만든 NW-A800 씨리즈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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