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명이라도 오퍼의 풀스펙(레벨+스킬+모듈)을 요구하는 맵은 이 게임에서 드뭅니다. 위기협약 고득점과 로그라이크 하드모드 정도가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맵들은 스펙이 부족해서 못 깨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런 느낌은 딜링이 모자를 때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당장 재화도 없으니 육성을 하지 않고 딜링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보통 세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1. 딜러 추가
2. 탱과 힐 보강
3. CC기
1은 딜 자체를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2와 3은 결국 딜링 타임을 버는 것입니다.
이 셋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편성 수, 배치 수, 그리고 배치 자리를 잡아먹는 전략입니다. 놓을 곳이 마땅치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예제 맵입니다. 던시커 상주작전맵으로 맵을 밝혀나가야하는 니어라이트의 기믹이 핵심인 맵입니다.
보통 많은 공략들이 A를 틀어막아 2개라인을 막고 스페셜리스트를 동원하여 비비아나 스킬을 빼는 전략을 취합니다.
A 와 B 에서 방어라인을 형성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맵 기믹 (어둠 밝히기) 활용도 최소화
2. A와 B 사이에 딜링 집중 공간이 나옴.
3. 디펜더 편성 절약
1번은 상주 작전 출신이다보니 스펙을 최대한 건들지 않고 점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대신 빛기둥을 없애고 딜링을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저스펙 18점이든, 고스펙 30점 이상이든 비슷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혼자 18점을 도전하려는 석사 독타들한테는 일일협약도 빡센 맵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딜링이 부족하면 굉장히 깨기 힘들며 4성 공략으로 유명하신 그 유튜버분도 6성을 꺼내들게 만들었던 맵일 정도로 말이죠.
왜냐면 2, 3번 장점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상주맵인만큼 물량이 적지 않은데 디펜더를 녹여버리는 수식 기믹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펜더 자리가 2자리라 하더라도 수식 몇번 터지기 전에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면 디펜더를 바꿔야하기 때문입니다. 그 경우 3번 장점이 퇴색됩니다.
그러면 디펜더를 지켜야하는데 원소힐러 자리도 마땅치 않습니다. 비비아나가 대놓고 앞라인을 태워버리니 스페셜리스트를 무조건 들고가야하는데 딱 4칸 있는 언덕에서 힐러에 투자하면 딜링이 그만큼 감소하니 2번 장점도 퇴색됩니다. 딜링이 부족하면 비비아나 제약(스킬 쿨감 등)은 꿈도 못 꾸겠죠?
갓 2정이 하나둘씩 생기는 시기에는 유효한 메인 딜러는 하나 내지 둘입니다. 자신의 에이스가 A와 B라인의 물량전을 지속적으로 커버하지 못하면 이 맵을 클리어하기 어렵습니다. 그 와중에 보스한테도 딜을 넣어야 하는데 그런 오퍼가 흔치는 않습니다. 디펜더를 지키려면 힐러에 투자해야하니 서브 딜러 놓을 자리도 별로 없네요.
즉, 1번 효과를 보려고 배치 포지션을 짜다보니 딜을 추가하는 것도, 탱을 추가하는 것도 자리가 너무 좁습니다. 어차피 수식 때문에 디펜더를 더 챙겨가야 한다면 굳이 2라인을 막는 전략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과감하게 전진 배치를 해봅시다.
3라인을 막는 3탱 예시입니다. 막아야하는 라인 수는 늘었지만, 위 아래의 딜탱 부담은 훨씬 덜해집니다.
위 아래 각각 한 웨이브 당 세마리 이상 잘 나오지 않고, 폭딜이나 범위딜이 없는 단일 캐스터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머레스 유니온을 미리 끊어서 수식 화살의 개수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빨간 화살표 비슷한 느낌으로 스타팅을 하고 1번 화살표를 최대한 빨리 힐러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후 노란 화살표 배치를 채워가면서 빨간 화살표를 회수하고 입구의 어둠을 지우면 나머지는 보스에 집중하면 됩니다.
위를 막고 아래를 막으면 가운데에 넓은 공간 + 힐러가 닿는 1언덕 (프틸/팅게 모듈, 단일힐러, 힐탱) + 배치수 최소 3이 남습니다. 가운데에서는 보스급 둘과 잡몹 한둘이 나오기 때문에 말 그대로 딜링을 집중하면 됩니다. 제약에 따라 비즈왁스 자리는 화살을 몇 대 맞기는 합니다만, 어둠으로 강화되지 않은 기본 몹의 화살이기 때문에 쉽게 죽지는 않고, 튼튼한 언덕 오퍼(진법캐스터, 샷건스나, 글래디아 등)라면 거의 버팁니다.
또한 입구에 언덕 딜러 사거리가 닿기 때문에 (캐스터, 스나이퍼) 아머레스 유니온의 수식 화살이 쌓이기 전에 미리 끊어낼 수 있습니다.
2, 3 화살표는 툴라 기믹 (뒤로 날라오는 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서카디 계열처럼 뒤 두칸도 힐을 줄 수 있다면 둘의 위치를 바꾸면 됩니다. 그러면 사거리는 짧지만 더 강한 딜러를 놓을 수 있겠네요.
이 전략은 이전 전략 (A, B 지점을 막는) 에 비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장점
- 어둠 기믹과 수식 기믹을 전면 봉쇄하여 위, 아래를 막는 서브 딜러와 탱커의 요구 스펙을 낮출 수 있음. 혹은 적폐 하나로 대체 가능.
특히 힐만 받으면서 위, 아랫라인을 혼자 막을 수 있는 딜러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첸계열, 블레이즈, 쏜즈, 수비알 등) 편성과 배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범위 딜러의 수요를 낮춤. 위 아래는 강력한 스킬이 없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게 됩니다. (클릭, 시라유키 자리)
- 보스에 딜을 집중할 수 있는 언덕을 하나 확보할 수 있고 (비즈왁스 자리), 데킬라 주변으로 적폐 사용 공간(동그라미 X)이 나옴. 은수산(3스), 혼 3스 등
- 딜이 충분하다면 비비아나 스킬을 흘리지 않아도 되므로 스페셜리스트 편성 절약
단점
- 시작 시, 뱅가드 풀의 요구와 코스트. 다만, 예제에서는 백머엘을 썼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 비비아나의 첫 스킬 전에 녹이거나 CC 기 확보 필요
제가 전진 배치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맵의 공간 활용과 편성 수, 배치 수, 배치 자리를 맞춰 탱과 딜의 균형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방어 지점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맵처럼 언덕 타일을 의도적으로 조금 주는 맵도 많다는 걸 기억하세요.
또한 수첸과 같이 강력한 범위 딜링이 가능한 오퍼가 있다면 A 위치의 디펜더의 부담이 가중되기 전에 잡몹들을 다 치워버릴 수 있고, 보통 더 유효한 전략입니다.
대신, 반대로 말하면, 디펜더의 부담을 줄일 수만 있다면 디펜더 앞을 치워줄 딜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이렇듯 맵에 따라 위치 변경, 기믹 해소 등으로 디펜더의 요구를 낮추는 것으로 잡몹 라인은 서브 딜러와 탱에게 맡기고, 보스가 나오는 지점에 자신의 딜러진을 집중해서 포진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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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가로등 옆에 모아놓고 우주방어였는데 새롭네요 ㅋㅋㅋ 그런데 백머엘 + 수르트로 초반 러쉬 막고 자고 있는 기사 4마리 조지는 각이 나오나요? 엄청 빡빡할 것 같은데 된다는 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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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협약정도면 기본값인 두마리일 때는 됩니다. 마운틴 3스로도 막아지고요. 되는 오퍼가 여럿 있습니다. 백머엘이면 혼까지 배치가 가능하니 코스트는 괜찮습니다. 네마리 협약도 협약마다 다르긴 한데, 입구 앞에 배치된 거 아니면 보통 힐러를 배치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마리를 상대하게 됩니다. 아마 마지막 한마리가 쿠오라 위치에 있을텐데 코스트를 모았다가 아랫라인을 한번에 놓으면서아랫라인 조합으로 잡으면됩니다. | 23.02.21 1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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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본이 둘이었군요 넷이라고 착각했네요 호시구마나 니엔이 반강제라고 생각했는데 가서 줘패기 참신합니다 ㅎㅎ | 23.02.21 13: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