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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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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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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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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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놈의 퇴로를 막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바이오로이드와 AGS 무리가 스파르탄을 에워쌌다. 그리고 가장 먼저 스팅어가 스파르탄을 향해 빠르게 돌격했다.
스파르탄은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을 속도로 날아드는 스팅어를, 저 기종이 자신의 어디를 노릴지 예측하는 것으로 간신히 피했다.
하지만 동시에 아틸란테의 창이 날아들고, 미나가 들고 있는 랜스를 닮은 모양의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그녀가 던진 창은 바로 스파르탄의 옆구리 부위를 꿰뚫었다.
그리고 미나의 기관총 탄환은 스파르탄의 장갑의 용접과 리벳 접합 부위를 망가트렸다. 뒤이어 리벳과 탄화 파편. 장갑판이 깎여나간 부스러기가, 스파르탄의 내부로 들어가 안 그래도 신뢰도가 낮은 부품들을 파먹고 헤집어댔다.
‘이 정도 파손은 늘 있었다.’
하지만 스파르탄은 신경도 쓰지 않고 바로 방향을 돌려, 포트리스 쪽을 확인했다. 그러나 기간테스가 포트리스의 앞을 막아서며, 두 팔의 방패를 앞세우며 돌격했다.
스파르탄을 밀어붙이려 하는 기간테스는, 장갑 여기저기 누더기처럼 용접한 흔적이 잔뜩 남아있고. 그 무지막지한 힘을 내는 두 팔의 실린더도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팅어의 돌격과 아틸란테의 창. 미나의 기관총과 함께 들이닥치는 탓에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스파르탄이 기간테스의 돌격을 측면으로 회피하려 했으나, 그때 다시 아틸란테의 창이 날아 들어와 부머 03의 허벅지에 박혔다.
뒤이어 누더기 같은 기간테스의 주먹이 부머 03의 흉부를 힘껏 들이받았다.
스파르탄의 흉부 추가장갑이 떨어져 나가며, 그는 경기장 코너에 처박혔다.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스팅어가 빠르게 돌격했다.
스파르탄 부머 03은 황급히 측면으로 피했지만, 스팅어가 앞세운 칼날에 옆구리가 뚫리고 냉각수가 줄줄 흘러내렸다.
부머는 아쉬운 대로 링 코너에 대충 붙여둔 접착테이프를 사용해, 구멍 난 옆구리를 때웠다.
그리고 바로 기관포를 앞세운 포트리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롤러의 모터 회전음과 모래 알갱이 가득한 땅을 갉는 소음이 경기장 안에 쫙 퍼졌다.
포트리스는 장갑을 전개하고 스파르탄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퍼부어댔다.
동시에 기간테스 역시 옆구리의 기관포로 부머를 공격했다.
이에 스파르탄 부머 03은 최대한 몸을 낮춘 채, 발바닥의 롤러와 정강이의 제트 노즐을 사용해 빠르게 뻗어 나갔다.
그리고 동시에 옆구리에 박혔던 아틸란테의 창을 뽑아, 바로 포트리스의 본체를 향해 던지려 했다. 포트리스는 바로 사격을 멈추고 다리에 장착된 추가 장갑판을 전개해 아틸란테의 창을 막으려 했다.
“어리석군. 저런 중장갑에 아틸란테의 창을 휘두른다고 타격을 입힐 수 있을 리 없지.”
스팅어가 스파르탄 부머의 행동을 비웃으며, 바로 두 번째 돌격으로 스파르탄 부머를 끝장내려 했다.
하지만 스파르탄은 창을 던질 것처럼 흉내 내다가 그대로 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동시에 발바닥에 붙은 롤러의 서스펜션을 이용해, 높이 뛰어올랐다.
원래대로라면 포트리스가 바로 집중 사격을 퍼부어야 하겠지만, 벙커 모드로 변형하는 순간 아주 잠깐이지만 빈틈을 드러내고 말았다.
스파르탄의 정강이 뒷부분과 발뒤꿈치. 그리고 허리에 내장된 노즐에서 세찬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스파르탄은 그대로 벙커 모드가 된 포트리스의 본체 위에 올라탔다.
공교롭게도 포트리스의 포는 대공을 염두에 두지 않은 탓에, 스파르탄이 날아오르고 있는 위를 향할 수 없었다.
덕분에 스파르탄은 무사히 포트리스 벙커 위에 내려앉았다.
스파르탄 부머 03은 사출식 펀치를 연속으로 때려 갈겼다. 금속끼리 묵직하게 부딪치는 충격음과 함께 포트리스의 장갑판 파편과 부품이 사방으로 튀었다.
부머 03은 채 1초도 되지 않아, 포트리스의 본체 위에 붙은 포와 기관총. 그리고 사격 제어장치를 뜯어내 버렸다.
동시에 포트리스는 스파르탄을 떼어내기 위해 고속으로 돌면서 사방팔방 날뛰었다.
그 기세에 무작정 돌격하던 스팅어가 포트리스의 높이 세운 장갑판에 들이받히면서,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어간 새처럼 흩어져 버렸다.
동시에 포트리스의 질주를 막으려던 기관총 미나는, 총기가 스팅어의 장갑판에 얻어맞아 박살나 버렸다.
그리고 버니어와 연료 탱크에도 파편이 박혀, 그대로 엔진을 끄고 경기장 구석으로 달아나야만 했다. 관객들은 죽지 않고 도망친 미나에게 온갖 야유를 때려박았다.
한편 스파르탄은 포트리스의 본체에 브레이크용 말뚝을 깊게 박아넣고, 포트리스에게서 뜯어낸 기관총과 포를 수동으로 조작했다.
포트리스에 붙은 스파르탄을 떼어내기 위해 달려가던 기간테스가, 먼저 포격에 얻어맞고 왼팔과 오른쪽 다리가 파손되었다.
부머 03은 기간테스에 계속 포탄을 퍼부어, 흉부와 복부 머리 부분의 장갑판까지 다 깨부쉈다. 마무리로 장갑판이 거의 다 날아간 기간테스의 본체에 로켓 런처를 날려, 사방팔방으로 고철 쪼가리가 흩뿌려지게 했다.
뒤이어 아틸란테는 허리의 절반이 기관총에 터져 나가고, 왼팔과 오른쪽 다리가 허벅지까지 뜯겨 나갔다.
랜서 미나는 구석진 곳에 숨어서 마구잡이로 튀는 장갑판 파편과 총알을 피했다.
그 와중에도 아틸란테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 등에 차고 있던 투창 여러 개를 한꺼번에 던졌다. 부머 03은 포트리스의 장갑판을 억지로 잡아 뽑아, 아틸란테의 창을 전부 다 막아냈다.
그리고 부머 03은 지난번 팬텀과 쉐이드의 결투를 떠올리며, 아직 죽지 않고 손톱이 뒤로 젖혀질 정도로 땅을 헤집으며 바닥을 기는 아틸란테를 카메라로 쳐다봤다.
그녀는 입에 피거품을 물 정도로 고통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렇군. 이만 쉬어라.’
아틸란테 모델의 표정에 극심한 고통이 드러난 것을 확인하자마자, 부머 03은 아틸란테를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아틸란테의 머리와 상반신까지 기관포에 짓이겨지자, 그제야 부머 03은 기관포를 내던졌다.
뒤이어 스파르탄 부머는 포트리스의 장갑이 뜯겨 나간 본체 내부에, 원래 들고 있던 돌격소총의 탄창을 두 개나 비워 집중 사격을 퍼부었다.
스파르탄의 소총이 불을 뿜을 때마다, 포트리스의 본체에서 불똥이 튀고 스파크가 일었다. 스파르탄은 이미 에멘탈 치즈 마냥 구멍이 숭숭 난 포트리스의 몸체 안에, 지연신관 유탄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서스팬션으로 뛰어오른 뒤 바닥에 착지하는 동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부머 03은 미나의 기관총 탄환과 착지 충격으로 관절이 죄다 상해, 달려가지 못하고 발바닥의 롤러를 사용해 거친 소음을 내며 힘겹게 이동했다.
몇 초 후 포트리스의 본체 안에서 불꽃이 새어 나오는가 싶더니, 연료에 불이 붙어 큰 폭발을 일으켰다.
포트리스의 폭발로 인해 날아오른 잔해가, 사방으로 튀었고 관중석까지 날아간 장갑판이 관객 몇 명을 다진 고기로 만들었다.
하지만 폭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스파르탄은 등에 포트리스의 잔해가 잔뜩 박힌 채, 아직도 살아남아 맨손으로나마 반격하려는 기관총 사수 미나를 노려봤다. 그러자 기관총 사수 미나는 바로 두 손을 들어 항복했다.
“사, 살려줘. 지금은 죽고 싶지 않아. 제발…. 난 이번이 첫 경기라고.”
관중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쿠아는 스파르탄의 전투에 한 번 놀랐고, 아틸란테를 가차없이 끝장내는 모습에 더 놀랐다.
“제발. 더 이상은 하지 마. 이미 다 끝났잖아.”
동시에 스파르탄이 손에 더 피를 묻히지 않기를 빌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스파르탄은 기관총 미나의 상태를 살펴보고, 그녀가 전투를 속행할 수 없다는 걸 확인했다. 관중들은 기관총 사수 미나를 끝장내라고 외쳐댔지만, 그는 미나에게 관심 없다는 듯 바로 등을 돌려 선수 대기실을 향해 걸어갔다.
“예 놀랍게도 이번 매치의 승자는 스파르탄 부머입니다! 바이오로이드 둘 AGS 셋을 상대로 순식간에 넷을 전투 불능으로 만들어버렸군요.”
“게다가 도저히 AGS로는 보이지 않을 전투 센스까지. 이걸로 투기장의 새로운 스타가 태어나는 순간이라고 봐야겠네요. 여러분!”
관객들은 기관총 사수 미나가 살아남은 데에 다소 실망했지만, 부머 03이 엄청난 전투를 보여준 것에 기뻐하며 다음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채웠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부머의 전투를 지켜보던 블랙 리버 사의 간부는, 듣도 보도 못한 광경에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AGS 그것도 스파르탄이 저렇게 자유분방한 전투 방식으로 싸운다고? 대체 어느 생산 공장에서 만든 기종이지? 설마 이 썩은 고철만 가득한 쓰레기 도시에서 저렇게 고성능을 발휘하는 AI를 만들 수도 없단 말이다!”
반대로 레이시는 부머 03이 전투를 벌이는 모습에서 익숙함을 느꼈고, 뒤이어 그가 오래도록 고통스러워할 아틸란테를 한 번에 끝장내준 것. 그리고 기관총 미나를 굳이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내준 것을 보고 그가 자신이 찾던 스파르탄이라는 걸 확신했다.
“역시 저 스파르탄은 그때 날 구해줬던 부머가 맞았어.”
블랙 리버 사의 간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레이시에게 숙소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 레이시는 부머가 되돌아간 선수 대기실을 한참 동안 지켜보다가, 간부의 재촉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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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팬텀과 쉐이드의 우정 이야기가 끝났네요. 이제 예고한대로 골타리온의 이야기를 준비중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IP보기클릭)211.201.***.***
로봇에게 팔이 달린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포트리스의 경우를 생각하니 팔 정도는 필요하겠군요 ㅎ 머리위의 적을 떨구지도 못하고 화력 이용만 당하다 죽었으니.... 사실 포트리스 위의 올라가는 미친 짓을 할 로봇이 없다는 점도 있겠지만요 ㅎㅎ 오늘 유튜브에서 고대 전쟁관련을 보니 진짜 미친 거 같은데 성공하는 전투의 역사가 많더군요 왠지 그런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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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부머 일행 안의 아쿠아랑 비슷한 바이오로이드겠죠. 그 외에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바이오로이드도 많을 것이고요 | 20.11.19 0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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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게 팔이 달린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포트리스의 경우를 생각하니 팔 정도는 필요하겠군요 ㅎ 머리위의 적을 떨구지도 못하고 화력 이용만 당하다 죽었으니.... 사실 포트리스 위의 올라가는 미친 짓을 할 로봇이 없다는 점도 있겠지만요 ㅎㅎ 오늘 유튜브에서 고대 전쟁관련을 보니 진짜 미친 거 같은데 성공하는 전투의 역사가 많더군요 왠지 그런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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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변수의 연속이라고 하던 말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맞는 것 같죠 확실히. | 20.11.19 22: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