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부터 언니를 찾고 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누구를 찾고 있는 건가요 착한 어린이분?"
역시 아이들을 좋아하는 모모답게 가장 먼저 반응했다. 푸른 머리카락의 작은 소녀의 키와 눈높이에 맞게 쪼그리고 앉으면서.
"도와드릴 게 있으면 이 언니하고 오빠에게 물어보세요. 착한 어린이를 도와주는 것이 모모의-아니 그러니까 나의 기쁨이니까요-"
소녀는 자신의 옆에 있는 허스키를 힐끗 바라보았다. 소녀의 곁에 있던 허스키는 나하고 모모를 번갈아 가 본 뒤 편안하게 앉으면서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안심한 듯 우리에게 다시 말을 꺼내었다.
"그게 아까 이미 말했지만, 언니가 사라져서 찾는 중입니다."
모모는 자신을 향해 꼬리 짓하는 허스키를 쓰다듬어주니, 허스키에게서 끄응-하는 편안하면서 귀여운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언니랑 여기 온 뒤로 그만 흩어져서 여태까지 찾고 있었어요. 같이 온 아저씨하고 큰 언니도 지금 찾고 있고요."
"혹시 인상착의나 그런 거 말해줄래?"
나도 가까이 다가가 모모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까 꽤 귀엽게 생긴 여자애이긴 했다. 허리까지 내려온 진한 푸른 머리카락을 비롯해 푸른색이 어느 정도 섞여 있는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눈빛을 가진 소녀에게서 어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조숙함이 묻어져 나오고 있었고.
"그러면 내가 직원들을 시켜서 찾아낼 수 있는데. 너희 언니가 좋아할 만한 곳이라던가 그런 것도 말이야."
"음 그러면 간단하네요. 초콜릿 좋아해요 그 언니."
"초콜릿?"
"네. 이름 그대로 초콜릿이요."
"와아-모모도 초콜릿 좋아하는데-특히 모모는 초콜릿 크레이페 케이크를 매우 좋아해요-"
"그 망할 초콜릿 언니하고 왠지 죽이 맞겠네요 그렇게 되면."
"...에?"
소녀의 입에서 망할 이라는 단어가 나하고 모모를 벙찌게 했다. 에? 라는 말과 함께. 무슨 여자애가 왜 이리 입이 험해? 조숙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우리 두 사람의 마음을 읽었는지 곧바로 사과하는 소녀였다. 옆에 있던 허스키도 끄응-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여자애는 그렇다 치고 왜 개까지? 쟤도 바이오로이드인가?
"저도 모르게 그만 제 버릇이...! 기분 나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모모는 당황하는 소녀를 그대로 꼭 안아주었다. 뭐 하시는 거예요? 라는 소녀를 토닥토닥 두들겨주면서 안심시켜주고 있었고.
"착한 어린이는 본심으로 그렇지 않은 것은 이 언니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제가 착한 어린이라고요?"
"물론이죠! 애완견이랑 단둘이서 길 잃은 언니를 찾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착한 어린이가 아닌가요?"
뜬금없는 그녀의 행동에 어찌할 줄 모르는 푸른 머리카락의 소녀를 보면서 내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간만에 본다 저렇게 순수하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니 모모가 아직 마법 소녀였을 때 어린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꼭 안아주는 버릇이 있었다. 매지컬 허그라면서 자신에게 안긴 어린이는 행복해진다고.
생각해보니, 나도 어릴 적에 모모에게서 매지컬 허그를 받았었지. 대체 된 모모 촬영을 본 뒤 침울해 하는 그녀를 기운 나게 해준 뒤 나를 꼭 안아주었고.
지금도 그녀가 어린아이를 꼭 안는 버릇이 있긴 하다. 주변 친한 사람들도 그리고 같이 일해주는 직원들도 예외 없이. 어린애라니까.
"초콜릿을 좋아한다고 했지?"
내가 말을 꺼내자 소녀의 초록색 눈빛은 나에게로 돌려졌다. 여전히 모모에게서 껴안긴 체.
"어디 있는지 알 거 같은데."
"찾았소 발키리?"
"아니요 아직도..."
"아 정말 그 초콜릿 귀신 아가씨는 우리 곁에 떨어지지 말라니까. 도대체가 쯧..."
"안드바리도 찾고 있으니까 금방 찾을 거예요. 곁에 토르도 있는데."
발키리하고 하고 나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초콜릿 귀신이 사라진 곳을 둘러보았다. 4명이 둘러보던 중간에 어느새 깜빡하고 사라져 버렸으니...
"이거 레오나 대장이 이 광경 봤으면 엄청나게 깨지겠구먼. 애들이 위험하게 왜 한눈팔고 있었냐고 말이오."
"그전에 안드바리에게 혼나겠지만요. 그 아이의 까칠함도 병장님도 잘 알잖습니까"
"그건 그렇지요 발키리."
우리 둘 다 입에서 쓴웃음이 지어졌다. 애들을 좋아하는 발키리마저 인정할 만큼, 안드바리의 까칠함은 발할라 부대 내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안드바리에게 미운털 절대 박히지 말라고 님프나, 베라, 샌드걸 그리고 그렘린이 나한 늘 신신당부 했을까.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
발키리하고 얘기하던 중간에 핸드폰이 울리길래 받아보니 토론의 주인공의 목소리가 내 귀로 들려왔다.
"아저씨, 언니- 알비스 언니 찾았어요."
"수고했어 안드바리. 초콜릿 귀신 아가씨 어디 있었어."
수화기 너머에서 으아아-하는 알비스의 짧은 비명이 들려오면서 나하고 발키리는 서로 쳐다보았다.
"Hotel Chocolat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초콜릿 얻어먹고 있었데요."
"으아아-내볼- 내볼 늘어난다고-"
"언니는 더 혼나야 해요. 이젠 하다못해 다른 곳에서 초콜릿 먹기입니까."
"됬다 우리가 그쪽으로 가마."
이 말과 함께 내 입에서 한숨이 나왔고, 발키리 또한 푸훗-하면서 작은 웃음을 내뱉었다.
"그 녀석 초콜릿 귀신이란 것은 알았지만. 레오나 대장에게서 잔소리 단단히 듣겠네."
"그래도 상황이 커지기 전에 안드바리가 찾아내서 다행이네요."
"그건 그렇지만..."
순간 나의 말이 끊겼다.
내 눈앞에 벨보이 몇 명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각자의 손에는 허름한 가방을 비롯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모습이 보였었다. 얼굴을 보아하니 나름 깔끔해 보이는 외모로 보이긴 했지만 뭔가 대충 그렇다할 외모로 대충 꾸민티가 났고...수염도 깎다 말은 흔적이 보이고.
나는 본능적으로 발키리의 등을 두 번 두들기자, 그에 반응하듯 발키리는 나한테 고개를 돌렸다.
"데이빗씨..."
"빨리 애들을 찾아야겠소.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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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니까 뭔가 모모와 발할라의 콜라보 무비를 쓰는거 같네요 허헛.
오타지적 및 피드백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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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쓴지 꽤 됫네요....완결 앞두고 그만 스토리 전개 문제로 잠정중단이라니....좀 할말이 없네요... | 23.04.03 1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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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담갖지 말고 천천히 쓰세요ㅎㅎ | 23.04.03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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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할라의 문제아 알비스. 오늘도 안드바리 속을 썩이죠. | 23.04.04 13: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