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힙합 앨범들 중에서도 Nas의 데뷔작이자 94년작 Illmatic은,
명실공히 90년대 올타임 베스트 앨범들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명반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의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나마 근 몇년새 Hit-Boy와의 1MC 1프로듀서 시스템으로 발매했던 6장의 앨범들이 호평받고는 있지만,
Illmatic 이후 나스의 커리어는 실력에 비해 대체로 비트초이스가 영 엉망인 래퍼라는 이미지도 늘 붙어다녔고,
(다만, 이후 앨범들이 상업적으로는 Illmatic을 넘어서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Illmatic과 비교를 당하면서 늘 94년의 자신과 싸워야 했죠.
그만큼 상징성이 큰 앨범이었고, Jay-Z와의 살벌했던 디스전에서조차도
Illmatic만큼은 결코 조롱받지 않은 앨범이었습니다.
그런만큼 발매 10년마다 그걸 자축하면서 기념반을 꾸준히 발매해왔는데, 올해 2024년은 발매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실 30주년에는 뭐가 있을라나 큰 기대는 안했었는데,
이미 2014년에 20주년 기념 앨범이었던 Illmatric XX의 발매와, 다큐멘터리 영화였던 Time Is Illmatic의 공개와,
앨범 수록곡 오케스트라 공연과 라이브 앨범의 발매까지 보여줄 수 있는 건 전부 20주년 때 다 보여줬기 때문이죠 ㅋ
하지만, Nas 역시 그래도 30주년인데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7인치 바이닐 박스셋을 3000세트 한정으로 발매했더라구요 ㅋ
동시에 카세트 테이프도 같이 발매했습니다.
(거기다 올해 RSD에서 Illmatic XX때 발매했던 2CD 부분의 리믹스 수록곡을 바이닐로 발매했습니다.)
수록곡 전부를 7인치 바이닐로 제작해 총 6장 구성(기존 10곡 + 리믹스 트랙 2곡)으로 박스셋이 나왔습니다.
물론 이게 나스의 레이블인 Mass Appeal이 주도적으로 기획을 한 건 아니고,
Get On Down이라는 곳에서 기획한 앨범입니다. 굳이 이 앨범 말고도,
De La Soul의 3 Feet High and Rising의 박스셋이나, ATCQ와 The Low End Theory,
우탱클랜의 Enter The Wu-Tang의 박스셋이나, 비기의 1, 2집 앨범도 박스셋 기획으로 발매한 전적이 있는 곳입니다.
거기다가 부클릿에는 사샤 젠킨스의 서평과, 앨범 수록곡들의 가사집, 크레딧, 12인치 싱글 발매 당시의,
자켓 사진과 디자인 및 트랙리스트까지 수록되었습니다.
물론 저런 구성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배송료를 제외하고서라도 한화 16만원 정도의 가격이었으니까요 ㅋ
아마 이런 앨범은 국내에 안들어올거에요 ㅋㅋㅋㅋㅋㅋ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직구밖에 답이 없습니다.
1장당 2곡씩밖에 수록이 안되어있는 싱글 구성이다보니 편의성이 극악인데다,
장르를 차치하고서라도, 국내의 바이닐 매니아들에게 저런 7인치 박스셋은 늘 언제나 인기가 없었거든요 ㅋ
애초에 저런 7인치는 샵들도 그렇고 별로 선호하지 않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그냥 알기쉽게 만화책으로 치면 애장판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면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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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반! | 24.05.08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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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규격이 정해진게없다보니 보관하기가 힘들더라구요 ㅎ | 24.05.08 16: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