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일본에서의 가전제품 수리기 2편에서,
"한국의 A/S는 받아본적이 있는가?"
"한국의 A/S는 받아본적도 없으면서, 깍아내리기 급급한것 같다"란 의견을 받았는데,
그러한 의견에 탄력을 받아서, 한국에서 경험한 가전제품 수리기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앞서말해두자면, 이 글에는 어느정도 반한적인 부분이 포함되어 있을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의 만족도도 그닥 만족스럽지 않을 뿐더러,
한국의 기업측에서 직원을 굴려먹는 시스템에 영 납득하지 않고 있는지라..
그 점 양해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서비스 친절도:★★★
서비스 만족도:★
1.대우전자 서비스
어렸을때 집에 있던 대우 비디오 데크를 추억하며 작성합니다.
1988년 대우가 VHS 진영 참가했을떄 나온 모델로,
2001년도떄까지 사용했던 제품
중간에 1995년도때쯤,
비디오가 삽입되지 않는 문제로, 프론트 로딩 부분을 수리
당시 수리기사 아저씨가 집에온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5살의 내가 분해된 비디오를 멀뚱멀뚱 보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지?" 라고 말건게 기억나네요
수리받고 2001년도떄 또 다시 프론트 로딩 문제로 수리를 의뢰했으나,
대우그룹의 붕괴의 원인인지, 부품이 아예없다는 이유로 결국 수리 받지 못하고 버림 ㅠ
수리의 만족도는 너무 오래전에 일이여서 평가하기 어렵겠지만,
내가 초등학생 5학년이 되고 가장 불만이였던게,
비디오 녹화가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아파트자체의 안테나 전파가 안 좋은건지,
아니면 비디오의 TV튜너가 고장난건지 모르겠지만,
종합점검을 해서 이것까지 손보고 갔으면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ㅠㅠ
서비스 친절도:★★★
서비스 만족도:?
2.아이리버 서비스
형의 PMP 수리하러 갔을떄 갔던 아이리버 서비스
한국답게 당연히 하루만에 수리한 제품을 받고 집에왔습니다.
형한테 듣기로는 딱히 불만없이 만족스럽게 수리한것 같네요
서비스 친절도:★★★★★
서비스 만족도:최악
3.삼성전자
우리집은 거의 삼성전자의 제품만을 사용하였는데,
특히 비디오를 유독 좋아했던 저 때문에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는 거의 10번넘게 왔다갔다 거린 기억이 납니다
삼성의 제품은 화질과 음질에 개성도 없고,
워낙 잔고장이 많아서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언제나 같은 서비스 센터에서,
같은 서비스 센터 친절한 기사아저씨에게 수리받았던 지라,
기사아저씨가 친절한것도 있고 미운정도 있고 해서 아직까지 비디오 기기를 구입할때는 삼성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위 비디오는 중1때부터 "나만의 홈씨어터를 가지고 싶다!!"란 이유로,
친척중에 버리는 비디오를 가져와서 내방에 설치했었던 삼성전자의 비디오 데크
분해해보면 파나소닉의 제품과 상당히 비슷한 구조인데,
그도 그럴듯이 LG와 삼성이 VHS의 원조회사인 일본빅터(JVC)에 아무리 빌어도 기술 이전을 해주지 않자,
나쇼날(파나소닉)의 초대창립자인 마츠시타 고노스케의 도움으로 비디오를 제작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뒤, 한국에서 거의 2000년 초반까지 파나소닉과 비슷한 구조의 비디오 데크를 제조하고,
2000년대부터 비디오에 관한 지식을 터득하고, 자체 설계하고 제작했다고 하네요
위 비디오는 2헤드 비디오로,
재생되면 장땡, 녹화되면 장땡으로 제작된 비디오인데,
유독 재생시 노이즈가 심한 이유로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의뢰
지금 생각해보면 헤드의 조정문제였던것 같은데,
서비스 센터에선 이상하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군요 ;;
거의 3번넘게 수리를 의뢰했는데도
아저씨는 바뻐서 귀찮아하는 눈치도 있고, 원인을 알아낼수 없어서 걍 갔다버림 ㅠ
서비스 친절도:★★★★★
서비스 만족도:★★
4.삼성전자 (DVD콤보의 3번의 서비스)
2001년도에 발매된,
전세계 최초로 제작된 삼성전자의 DVD VHS 콤보입니다.
당시 약 50만원정도 했던걸로 기억나네요
이 제품을 시발로, 삼성의 쾌도는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고,
지금은 거의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죠.
(도덕적이나, 노동적으론 세계 최악의 기업이지만요)
거의 배끼기만 급급한 삼성으로,
모든 제품이 독창성이 없어서 전 삼성제품을 높이 평가하지 않지만,
이 제품만큼은 꽤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시로썬 꽤 획기적인 기기로써,
일본기업들조차 삼성에 라이센스료를 지불하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건 가장 처음에 나온 SV-DVD1
안의 부품이 거의 한국제이고 내구성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잔고장도 많고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중에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기기네요 ^^;;
첫번째 수리기
아마도 중3때 수리 의뢰
DVD를 읽지못하는 이유로 수리를 의뢰하였는데,
원인은 역시나 픽업의 노화
약 3만원주고 픽업교환
그리고 2년뒤에 또 고장났지만,
HDMI가 대응하는 삼성 DVD 플레이어를 구입한지라 그냥 수리 포기
두번째 수리기
고2때 수리 의뢰
비디오 노이즈 문제와 빨리감기 되감기나의 속도 저하로 수리 의뢰
비디오의 헤드 오염의 원인으로 헤드부분을 클리닝
근데 빨리감기와 되감기 부분은 수리 안한건지,
이상이없다고 생각한건지 그대로 느려터져서 되감기, 빨리감기때 성질나서 죽는줄 알았음 ㅡㅡ
그리고 이때 수리업무는 6시까지,
수리된 기기를 수령하는건 9시까지인걸 알았는데,
약 8시쯤에 수리된 제품 수령하러 가니,
웃고있지만 힘든 모습으로 설명하면서 이것저것의 부품을 교환했다는 설명하는
비디오 담당 아저씨의 피곤함이 저한테까지 전달되더군요..
세번째 수리기
작년에 수리받음
일본에서 3년동안 생활하고, 잠깐 돌아온 한국을 돌아온 기회를 이용해서
약 3년전에 제대로 수리받지 못한 비디오 부의 되감기 빨리감기 기능과,
비디오의 각종 점검등으로 다시 수리의뢰하기로 결심
일본에 있던 동안 꽤나 비디오에 관한 지식이 늘어난 덕분에,
"요것이 저러고 저것이 요래서 그런것 아닌가요?" 하며 고장의 원인의 추측과, 정확한 수리 사항을 지시
한국과 일본과의 비디오 용어에 관한 차이가 있어서인지,
아저씨가 꽤나 당황했었지만, 여차저차해서 수리의뢰한뒤, 몇시간뒤 수리 완료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고 보니,
서비스센터가 새로 개장해서 더 넓어졌더군요.
하.지.만.
수리의 의뢰는 급증하고, 고객들은 하루만에 빨리 해달라고 난리들이고 정말 전쟁터가 따로없더군요 ;;
그리고, 수리된 제품을 수령하려 센터를 방문했을때 꽤나 박진감 넘쳤었는데,
수리가 느리다고 겔럭시 노트(?)를 집어던지는 무개념 손님과, 그걸보고 꿋꿋히 참는 기사 아저씨들.
그리고, 한국을 떠나고 약 3년만에 만난 비디오 수리 담당아저씨는 어떤 고객과 얘기하면서,
열중쉬어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정말 기겁했습니다. ;;
고객과 얘기하면서 열중쉬어 포즈까지 교육시키는건 ;;
회사에서 직원의 인격은 포기시키고 있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너무하더군요
3년전과 다르게 피곤에 휩싸인 아저씨의 모습을 보곤 "정말 또 하나의 가zot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약 40분뒤에 제 차례가 와서 쪼르르 달려가서 수리된 비디오에 관한 설명
설명하는 동안에,
그동안에 이 기사아저씨를 통해서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일단은 돌아가게 수리된" 기기들이 생각나더군요.
솔직히.. 여기까지 왔으면,
그동안의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비디오의 수리 이력을 들먹이며 기사아저씨에게 한마디 하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3년동안 생활하고,
일본에서의 A/S등을 경험해보니, 딱히 아저씨를 탓할 기분보다,
회사를 탓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 "당일"이란 원칙이란 시간에 쫓기고 기기를 분해하고 원인해석하고 하니
당연히 이러한 수리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비디오나 광디스크 메체는 보기보다 정밀도와 시간을 요구하는 기기로써,
하루 수리라는게 전 도무지 어떻게 할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이 아저씨의 수리한 기기를 분해해보면,
기술없고 솜씨가 없는 아저씨는 아닌것 같은데..
일본과 같이 맡기고 고장의 원인을 확인하고,
다른 부분에 노화되거나 고장을 일으킬만한 부분이 없나 종합점검을 했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텐데 하며
딱히 "사람"을 탓하기 보단,
이러한 "빨리빨리 사회"를 조성하는 회사가 안타까웠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저씨가 반갑고,
한국의 비디오의 기기에 관해 여러가지 물어보며 참 기분좋았네요 ^^;;
그리고 수리된 제품을 뽁뽁이로 포장하시면서 아저씨가 말씀하시더군요
"이제 비디오는 올해(2011년)부터 생산 안하니, 다른 메체도 생각해보시는게 좋겠네요"라고..
씁쓸한 마음과 한편, 오기가 생겨서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전 DVD도 블루레이도 다 가지고있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비디오는 간단히 손을 높을수가 없네요.. 디지털뿐만이 아닌 아날로그도 같이 사용하고 싶으니까,
앞으로 아저씨가 수리해주신 이 기기도 20년은 더 써먹을 계획입니다 ㅋ"
아저씨가 너털웃음으로 웃으시며,
수리비도 깍아주셨음 ㅋ
서비스 친절도:★
서비스 만족도:★
5.소니코리아
노이즈캔슬링이 처음으로 도입된 바퀴벌레형 소니 MP3
당시 4G란 대용량(?)을 자랑하는 기기로 30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구입했는데,
이어폰잭부분 단선 문제로 제가 사는 지역에 수리를 의뢰,
직원은 불친절하고, 완전히 놀고있는 분위기의 센터에서 말을 걸으니 귀찮다는 듯이 수리 의뢰서를 들고나오더군요
그리고 수리 의뢰서를 적으며,
"이거 당일수리되죠?" 하니
비웃으며, "안되는데요 ㅋ" 하는게 싸가지 없어서 단칼에 그냥 나왔네요 ㅡㅡ
지금같았으면 일본소니 본사에 항의했겠지만,
아쉽게도 일본어가 안되었던지라 포기 ㅠ
후에 인터넷에 보니 소니 본사 서비스 센터에서는 당일 서비스가 가능해요!란 글을 보고,
서울의 소니 본사 서비스센터를 향함
소니 코리아 본사 서비스센터를 가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MP3 담당 수리기사가 외출해서 내일수령가능하다고... ㅡㅡ
그럼 무상수리 기간일테니 내 집으로 택배 보내라고 하니,
돈을 내놓으라는 얼토당토한 조건을 내놓음
오기로 다음날 지방에서 서울까지 다시가서 MP3를 수령
기사도, 직원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건내주고 끗
서비스 친절도:★★★★★
서비스 만족도:★★★★★
6.소니 (오사카 지점)
일본에서 가장 처음 받은 서비스
일본에 와서 똑같은 고장이 또 일어나는 덕분에 오사카 닛폰바시 서비스센터를 방문 결심
길을 헤메고 들어가니,
"조선에서 온 씹덕후놈, 여긴 왜 왔냐 데스네"하는 차별적인 발언은 당연히 없었고, 친절히 맞이해줌
그리고, 수리기간이 이틀 걸린다고 하는데,
당시에 일본에 온지 일년도 안되었던 때라,
한국과 같이 당일서비스라고 생각한 나는 때를 쓰기 시작함
"나 MP3 없으면 못 산다 안된다 데스네 ㅠㅠㅠ
어떻게든 부탁한다데스네" 하니 담당 기사한테 물어보고 "그럼 3시간뒤에 찾으러 오세요" 란 답변을 얻음
해외 판매용 제품이니 당연히 유상수리고,
거의 6000엔 정도 꺠질텐데 하는 각오로 3시간동안 한숨만 쉬고 있었는데,
찾으러가니 왠걸 "무료다데스네"란 답변이 돌아옴
후에 알았지만, 이어폰 잭의 단선문제로 이 기기는 무상 리콜 제품에 해당했다는걸 알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판매용 제품을 공짜로 고쳐주고, 또 당일에 고쳐준 일본 소니 굿 ㅋ
때쓴거는 오사카여서 먹혔지,
지금 살고 있는 관동에서는 안 먹힐듯 ;;
여튼 끗입니다.
이 외에도 다른 회사에서 서비스를 받은적이 있지만, 아쉽게도 사진이 없어서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ㅠ
"빠른 수리를 원하는 사람"과
저처럼 "느려도 정확한 수리를 원하는 사람"이 어째서 존재하고 있는지에 관한
"사랑이 이상해질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잖아요"란 토론에 종지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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