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폰팔이에 낚여 LG V50s를 2년 약정하여 사용하고 있는 흑우입니다.
지난달부터 Xbox Game Pass를 구독하기 시작했고,
클라우드 게이밍은 패드 사용이 사실상 강제되기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아쉬운대로 MX Flex Duo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V50s의 가상패드로 클라우드 게이밍이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LG에서 V50s의 듀얼스크린을 이용한 가상패드 활용을
세일즈 포인트 중의 하나로 밀어붙이긴 했지만,
제가 스마트폰 게임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신경도 안 쓰고 있었거든요.
여튼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듀얼스크린 장착된 V50s입니다.
게임런처를 열고 오른쪽 하단의 "LG 게임 패드"를 실행시킵니다.
오른쪽 화면에 가상 패드가 나타났습니다(스크린 스왑도 가능합니다)
가상 패드는 화면에 보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것이고 레이싱 타입, 아케이드 타입, 클래식 타입도 있습니다.
L1~L3, R1~R3까지 버튼이 배치되어 있어 가장 커버리지가 높으니 일반 타입으로 했습니다.
옆으로 돌리고, 왼쪽 화면에서 게임 패스를 실행시킵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일단 실행은 되는데 패드가 과연 될까요? ㅋ
(패드가 없어도 어떤 게임이든 일단 실행은 됩니다.
다만 패드 연결하라고 메시지 뜨며 진행이 안 되죠)
패드 연결하라는 메시지 없이 게임이 실행되고! 오~~~ 가상 패드 잘 먹습니다.
가상 패드로 둠이나 포르자같은 걸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테니
버튼 많이 쓸 필요 없는 데몬즈 핀볼을 해 보았습니다.
입력 렉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플레이하기에 큰 지장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게임도 돌려 보았습니다.
아날로그 패드도 잘 됩니다.
정적인 RPG나 시뮬레이션 게임은 물리 패드 연결 없이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LG 가상 패드에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있습니다.
입맛에 맞게 버튼을 배치해서 가상 패드를 만드는 건데요,
이 기능은 게임별로 패드를 만드는 건데
안타깝게도 Xbox Game Pass 앱은 게임으로 인식하지 않아서
가상 패드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했습니다.
여튼 '플레이 가능한 수준으로 작동한다'는 거에 의미를 둬야겠네요 ㅎㅎ
V50s 낚여서 사긴 했어도 듀얼스크린이라는 개성이 뚜렷하기에
흑우 취급 받으면서도 큰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가상 패드는 그동안 거의 열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기본 앱으로 가상 패드용 게임(아스팔트 등)이 깔려 있긴 하지만
해야 할 이유도, 필요도 못 느껴서 지울 각만 재고 있었죠.
가상 패드가 진짜 저에게는 계륵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쓸만한 구석이 있었네요 ㅎㅎ
드디어!! LG폰에 쓸만한 구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생겼습니다!!! ㅠㅠ
그리고 이제 화장실에 거사 치르러 갈 때에도 패드 안 들고 가도 됩니다!!!!! ㅠㅠ
허접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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