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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통 40점 만점을 받은 파판 12...
역대 최고의 작품이 탄생할 거 같았습니다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다 못해
참담할 정도 였습니다.
일본 유저들의 리뷰를 전문으로 모아놓은 플레이스테이션 mk2 에서
현재 파판 12는 54점 랭크 D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소리를 들었던
10-2 ( 53점 랭크 D) 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니 지금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2CH 같은 사이트는 아예 대놓고 쿠소게라고
몰아붙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평가가 나왔을까 왜? 패미통 만점인 게임이 유저들에겐
어필하지 못했을까? 답은 위 스샷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스토리의 부재...
파판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웅장한 스케일, 등장인물들이 엮어가는 멋진 이야기가 파판이라는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판 12에는 슬프게도 이런 요소가 전무합니다.
너무나 무미건조합니다. 플레어어가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할 여지조차
없습니다. 파판 시리즈에서 항상 다뤄왔던 동료들의 이야기, 과거, 러브 스토리...
모든게 일체 배제되고 전투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스토리 진행은 뒷전인채,전투와 서브퀘스트 좋은 무기만을 구하는게 목표가 되버린
파판12... 뭔가 생각나는게 있지 않으십니까?
바로 온라인 MMORPG, 그렇습니다. 파판 12 는 온라인 파판 11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오프라인 파판 11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토리가 빠진 칼질만이 남은 MMORPG...
전투만 재밌으면 그만 아니냐..라고 반문 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파판이란 게임과는 거리가 먼 게임이라고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파판을 바라보며 요구하는것은 화려한 그래픽, 재미있는 전투...그리고
멋진 스토리와 매력적인 등장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지금까지 놀라
우리만큼 잘 조화되고,반영되 왔기 때문에 지금의 파판신화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파판 12는 그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스토리를 완벽하게 무시하고 삭제해 버렸습니다.
마츠노식 스타일이라서 어쩔 수 없다라고 하지만, 애초부터 이 개발자는 파판시리즈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채 게임을 제작한거 같습니다. 파판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다른 타이틀로 이 게임이 나왔다면,보다 더 좋은 평가를 유저들에게 받았을지
모릅니다.
문제되는 이유는 파판이기 때문입니다. 웅장하고 애절한 스토리 남녀주인공의 사랑
과 갈등, 동료들간의 훈훈한 삶의 이야기...이 모든게 빠져버린 파판 12는 반쪽짜리
파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게임성을 가졌다 한들...
대다수의 파판유저들은 전투만을 바라보고 시리즈를 접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한글화 안하고 출시한게 차라리 잘된일인지도 모릅니다.
스토리를 아예 모른채 진행하는게 속 편할 수도 있겠죠.
또 북미에서는 이런 스타일이 상당히 먹히리라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북미식 싱글RPG 가 파판 12와 닮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아쉬운 작품입니다. PS2 마무리를 고하는 파판12가
완벽한 작품으로 다가오길 바랬지만, 뭔가 하나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파판 12에서 보여줬던 좋은 게임성과, 튼튼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파판이 차세대기에선 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