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검은곰입니다.
이번에 리뷰해볼 게임은 다크소울과 초기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생각나는 액션 RPG, 데스 도어입니다. 타이탄 소울을 개발했던 Acid Nerve의 게임으로, 타이탄 소울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반가운 보스들도 꽤 있다고 하네요.
데스 도어는 사신 까마귀의 이야기입니다. 문으로 도망친 커다란 영혼을 좇아가기 위해서, 문을 열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되죠. 스토리는 심오하면서,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므로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자 그럼, 언제나처럼 장점부터 살펴보죠.
장점
- 첫번째 장점은 맵 곳곳에 배치된 세부 스토리입니다. 스토리의 일부를 맵 곳곳에 배치해놔서, 스토리에 흥미가 없는 유저들은 게임이 제시하는 목표만 달성해가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해놨습니다. 만약 스토리에 흥미가 있는 유저라면, 곳곳에 흩어져있는 책들을 보며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세부적으로 알 수 있게 되죠. 물론 이 내용을 읽지 않는다면 컷신과 컷신이 매끄럽지 않게 이어지는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말이에요.
- 두 번째 장점은 퍼즐과 액션의 밸런스입니다. 맵을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퍼즐은 초기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생각나게하며, 특정 구역에서는 차례차례 등장하는 몬스터를 모두 해치워야 진행할수록 되어있죠. 맵의 진행방식 자체가 퍼즐과 액션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조절해놓은 셈입니다. 보스전도 퍼즐 요소가 있는 보스와, 피지컬을 요구하는 보스가 나뉘어져있고 말이죠.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퍼즐이 너무 단순하다는 점이지만 말이에요.
단점
- 첫번째 단점은 원패턴인 던전 공략입니다. 스토리상 진행해야하는 던전은 총 세 곳인데, 얻어야하는 도구를 제외하면 공략 방식은 동일합니다. 영혼 네 개를 구해서 문을 열고, 새로운 도구를 얻어서 나머지 퍼즐을 푸는 것 뿐이죠.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걸 빼면 같은 패턴이 반복되기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라서 살짝 아쉽습니다.
- 두번째 단점은 미니맵의 부재입니다. 숏컷을 열면 열수록 길이 단순해지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맵이 꽤 복잡하게 되어있죠. 미니맵이 없는 것 마저 다크소울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굳이 그런 불친절함마저 따라해야하는지는 의문입니다.
- 세 번째 단점은 직관적이지 않은 퍼즐 요소입니다. 맵에 있는 하수도는 높은 곳에서 낙하 공격을 하면 열리는데, 정작 점프라는 개념이 없는 이 게임에서는 눈치가 존나게 빠르거나 운이 좋지 않으면 이게 기믹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놀랍게도 저는 눈치도 없고 운도 없었기때문에 엔딩을 볼 때까지 이게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걸 알 수가 없었죠.
숏컷을 위한 퍼즐과 숨겨진 장소를 위한 퍼즐이 혼재되어있는 것도 단점이죠. 게임을 진행하다 길이 막히면 맵에 있는 모든 퍼즐을 시도해보기 마련인데, 지금 당장 풀 수 있는 퍼즐인지 아닌지도 헷깔리는 퍼즐이 섞여있어서 플레이어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하다못해 퍼즐을 풀 수 있는 단서라도 좀 많이 주던가, 지금 당장 풀 필요가 없는 퍼즐이라는 걸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총정리
종합해보면 데스도어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는 던전 진행 방식과, 다소 불친절한 맵 요소들은 아쉬웠지만, 액션과 퍼즐의 밸런스를 잘 맞춘 게임으로 초기 젤다의 전설과 다크소울이 생각나는 액션 알피지 게임이었습니다.
이상 검은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