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유리카 생일선물 프로젝트, 동화책으로 쓴 내용입니다.
부디 봐주시고 감상과 수정할 부분 등을 말씀해주시어요.
옛날 어느 시골 숲속에 사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답니다.
사슴에게는 소녀라는 특별한 친구가 있었어요. 소녀는 숲 근처 작은 집에 살고 있었는데 몸이 약하지만 씩씩하고 밝은 아이였답니다.
소녀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매일 그림 그릴 것을 찾아 숲속을 돌아다녔고 사슴을 소녀를 따라다녔답니다.
사슴은 소녀가 그린 그림을 좋아했답니다. 특히 꽃 그림을 정말 좋아했는데 소녀가 그린 꽃 그림만큼 예쁜 건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소녀와 사슴은 숲속을 돌아다녔답니다.
그리고 예쁜 꽃을 찾아 그림을 그렸어요.
"사슴님! 이 그림 좀 봐주세요!"
그림을 다 그린 소녀가 신이 나서 사슴에게 그림을 보여주었답니다.
"정말 예쁜 그림이네. 하지만 나는 좀 더 예쁜 그림을 보고 싶어."
"더 예쁜 그림이요?"
"응! 훨씬 예쁜 그림!"
사슴이 보기에 소녀가 그린 꽃 그림은 정말로 예쁜 그림이었어요. 하지만 사슴은 더 예쁜 그림을 보고 싶은 마음에 소녀를 졸랐어요.
소녀는 사슴의 말에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더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보여드릴게요."
"정말? 정말로 보여주는거니?"
"물론이에요. 하지만 지금 보여드릴 순 없어요. 시간이 좀 걸려요."
그리고 소녀는 사슴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어요.
다음날 사슴은 소녀가 보여줄 예쁜 그림을 기대하며 소녀의 집에 찾아갔어요. 하지만 소녀는 집에 없었어요.
먼저 숲으로 갔나 싶어 사슴은 숲으로 돌아가 보았지만 숲에도 소녀는 없었답니다.
사슴이 소녀를 발견한 곳은 집 근처에 있는 넓은 물웅덩이였어요.
소녀는 발까지 물이 찬 물웅덩이 가운데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어요.
"거기서 뭘 하고 있니?"
사슴이 다가가 물었어요. 그러자 소녀는 밝은 미소로 사슴을 맞았답니다.
"안녕하세요, 사슴님! 지금 모를 심고 있어요!"
"모? 그게 뭐니?"
"벼의 씨앗이요! 모를 심으면 나중에 커서 벼가 된답니다!"
소녀가 웃으며 설명해주었지만 사슴은 이해하지 못했어요.
평생 숲속에서만 살았던 탓에 벼가 뭔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사슴은 벼가 꽃이라 생각했어요.
"그럼 벼가 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니?"
"오래 기다려야 해요. 그동안 돌봐줘야 하는데 도와주실래요?"
소녀의 부탁에 사슴은 알겠다고 했어요. 자신이 예쁜 걸 보고 싶다고 했으니 당연히 해야 되는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많이 돌봐주면 더 빨리 자랄 것라고도 생각했고요.
하지만 벼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돌봐줘야 했답니다.
게다가 물웅덩이였던 탓에 매번 발이 젖는 게 사슴은 싫었답니다.
사슴은 갈수록 힘들어했어요. 귀찮고 짜증났어요. 그렇지만 사슴은 묵묵히 소녀를 도와 벼를 돌보았답니다.
오로지 예쁜 꽃을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라난 벼는 사슴의 눈에는 전혀 예쁘게 보이지 않았어요.
벼는 길게 자라났지만 단지 그것뿐이었어요.
꽃은 피지 않았고 꽃봉오리도 없었어요. 심지어는 잎사귀도 없었어요.
사슴은 실망하여 소녀에게 따졌어요.
"이게 뭐니? 전혀 예쁘지 않잖아."
"아직 다 자라지 않아서 그래요. 사슴님,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하지만 사슴은 소녀의 말을 믿지 않았답니다. 더 기다려도 벼는 그대로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사슴은 소녀가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해 화를 내며 소녀의 곁을 떠났어요.
하지만 소녀가 걱정되는 마음에 몰래 멀리서 소녀를 지켜보았답니다.
소녀는 사슴이 떠난 뒤로도 매일 벼를 돌보았답니다.
분명 힘든 일일텐데도 싫은 기색 하나 보이지 않고 웃으면서요. 사슴은 소녀의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 날이었어요. 밤 늦게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갈수록 점점 더 거세져 갔어요.
사슴은 소녀가 떠올랐어요. 사슴은 매일 벼를 돌보는 소녀가 이렇게 비바람이 거센 밤에
벼를 걱정하여 나가보진 않았을까 걱정이 됐어요.
"에이, 그래도 몸도 약한데 이 밤중에 나가보겠어?"
그리고 사슴은 서둘러 벼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어요. 소녀는 그곳에 있었어요.
사슴이 도착했을 때 소녀는 벼들 사이에서 비틀거리고 있었어요.
사슴은 재빨리 소녀를 등에 엎고 소녀의 집으로 갔답니다.
소녀는 시름시름 앓았지만 다행히 아침이 될 즈음에 괜찮아졌어요. 비바람도 아침이 되면서 멈추었고요.
"몸도 약한 애가 거기를 왜 간거니?"
"어제가 고비였거든요. 하루만 넘기면 벼가 완전히 자라는데 비바람이 걱정돼서요."
소녀가 슬며시 웃으며 말했어요. 사슴은 기가 막혔어요.
완전히 자란다 해도 예쁘지 않을 벼를 위해 고생고생하는 소녀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때 소녀가 슬그머니 일어났어요.
이제 "벼가 완전히 자랐을 거예요. 보러 가지 않으실래요?"
사슴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소녀와 함께 벼를 보러 갔답니다.
"네, 사슴님의 말대로 벼는 그다지 예쁘지 않아요."
가는 도중 소녀가 사슴에게 말했습니다.
"벼는 다 자라날 때까지 아주 오래 걸려요. 그동안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하는데 그건 매우 힘든 일이에요.
게다가 잘 자라난다는 보장도 없어요. 갑자기 시들어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힘겨운 걸 견뎌내고 사랑과 관심으로 자라난 벼의 모습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벼가 있는 곳에 다다랐을 때 사슴은 깜짝 놀랐어요. 완전히 자라난 벼는 해 아래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어요.
비바람이 지나가면서 남긴 물방울 하나 하나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는데
사슴은 그것이 눈부시면서도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림 그려드릴게요."
그리고 소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몸이 아팠던 소녀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어요. 선은 삐뚤빼뚤하고 색칠도 엉망이었어요.
하지만 사슴은 괜찮았어요. 사슴에게 있어 그 그림은 지금껏 본 소녀의 그림들 중에서 가장 예뻐 보였답니다.
그리고 그 그림 속에서 사슴과 소녀는 정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답니다.
이야기 끝!
후우... 다 끝났어 릿삐 시카코 과거의 나...
월요일에 교수님께 첨삭을 요청할 셈입니다만 그전에 어떤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뒤늦게 공지의 내용을 보고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다만... 시카코가 할 부분은 마지막 부분을 적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맨 마지막에 소녀가 그린 그림 부분을 백지로 해서... 시카코가 그 부분을 채워넣는... 그런 겁니다!
하하... 아무튼 해냈어요. 과거의 나... 해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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