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메이커2 리파인의 스팀 출시를 기념하는 기행기 제2편! 이번에는 가장 높은 신분인 여왕에 도전해봤습니다. 물론 정직하게만 하면 재미없으니 약간의 장난을 쳐뒀지만요. :)
* 원활한 표현을 위해 이 밑으로는 평어체로 쓰겠습니다.
* 이번에는 영상 기행기도 준비해봤습니다. 포토든 영상이든 내용은 비슷하니 편한 방법으로 감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용사, 박봉을 주는 왕국에 앙갚음할 계획을 세우다
나는 이 나라에 머물고 있는 용사. 마왕군에게 함락 당할 위기에 놓인 왕국을 구하기 위해 이 한 몸 던져 마왕을 쓰러뜨린 인물이다.
그러나 평화를 되찾아준 보상은 너무 형편 없었다. 이 나라의 왕이 나를 극진하게 대접하겠다고 말해놓고 실제로는 매년 500골드의 연봉만 하사해준 것이다. 고작 닭요리 두 접시 먹으면 동이 날 정도로 형편없는 박봉이 이 나라를 구해준 대가라니...!
그래서 왕을 골탕먹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수호신이라는 작자가 내게 웬 여자아이를 맡기고는 딸로 삼아서 잘 키우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니 난 지금 가족놀이를 할 시간이 없다고- 아니 잠깐.
어째 이 아이, 매우 총명해 보인다. 이 아이를 잘 키워서 왕실에 보내 놓으면 언젠가 왕에게 물 먹일 기회가 오지 않을까? 무엇보다 왕은 왕자가 못 미덥다며 능력 있는 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 딸을 잘 키운다면 여왕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나는 딸을 여왕으로 만들어 이 나라를 집어삼킬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 돈, 돈이 부족하다...!
문제는 돈이었다. 왕실로 보낼 인재로 키우려면 교육을 많이 시켜야 하는데 일주일치 교육비가 내 연봉을 훌쩍 뛰어넘길 지경이었다. 곤란하군. 이래서야 왕실의 문턱조차 넘기지 못하겠어.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딸에게 무기도 방어구도 없이 몬스터를 피해다니며 보물을 털도록 지시하고 (이 와중에 몬스터에게 발견당해 두들겨 맞아 빈털털이로 돌아오는 사태가 심심찮게 일어났다)
보물털이로 모은 밑천으로 그림을 바짝 가르쳐서 전국 미술대회 상금을 쓸어가고
미술대회 상금으로 다른 과외를 시켜서....
모든 대회의 상금을 쓸어가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렇게 악착 같이 모아도 돈은 여전히 부족했다. 대회에 우승할 정도로만 가르쳐서는 여왕이 될 수 없다고 하니 교육을 더 시켜야 하는데, 점점 갈수록 과외비가 비싸져서 감당이 안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아르바이트나 시켜서 돈을 벌 수도 없고... 그랬다가는 기품 없는 아이로 낙인 찍히거나 평판이 떨어져 왕실에 보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어쩌지?
이렇게 고민이 깊어가는 동안 세월은 하루하루 지나갔고, 딸아이는 어느새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 돈줄을 붙잡다?
똑똑- 누군가 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울렸다. 이상한 걸. 이 시각에 찾아올 손님은 없을텐데. 호기심이 든 나는 집사에게 손님을 맞이하러 나가보라고 일러뒀다.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애송이가 대뜸 딸을 달라고 요구하는 꼴을 보고 말았다. 이놈이 감히...?
쫓아내려 하니 딸과 잘 알고 지내던 용족이라 하더라. 가만 용족이라. 그러고보니... 돈이 궁한 나머지 딸에게 용의 유적에 가서 보물을 털어오라고 시킨 적이 있었지.
(과거 회상)
그때 입구를 가로막고 통행료를 삥 뜯으려 하는 건방진 용이 있길래 딸이 손을 봐줬다 하고
더 깊숙이 가니 돈을 주는 대가로 딸을 희롱하는 늙다리 변태 용이 있길래 뛰쳐나왔다고 했으렸다.
(과거회상 종료)
그럼 눈앞에 있는 인간들은 애송이 용과 늙다리 변태 용과 동일인물이란 말인가. 내 딸을 희롱하다 못해 스토킹까지 하다니 고얀. 당장 이것들을 두들겨패서 내쫓...
어이쿠 사돈 어르신! 혼담을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런데 잠깐... 이 돈으로 딸을 여왕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면 저 용족은 1만 골드만 투자해서 한 나라를 집어삼키는 꼴이잖아?
제길 이렇게 생각하니 아까워지네. 그렇다고 거절하기에는 돈이 너무 탐난다. 딸의 능력치가 아직은 낮아서 교육만 죽어라 시켜야 여왕이 될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어쩌지...?
아, 방법이 없는 건 아니구나. 치사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군...
■ 그리고 운명의 날...
이윽고 딸이 성인이 되던 해, 왕국에서 연락이 왔다.
가진 재산을 몽땅 털어넣은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 딸은 기어코 국왕에게 인정받아 왕위를 계승받고 만다. 안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휴... 하지만 가슴을 쓸어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해야 하니.
아니나 다를까 나타났군. 그렇지만...
딸은 용족의 청혼을 뿌리쳤다.
왜 그렇게 놀라나? 당연한 거잖아. 결혼 약속은 나한테서만 받아냈지 딸에게서 받아낸 건 아니잖아? 그리고 용족이 오기 전부터 딸은 한참 전부터 남자를 만나고 있었고. 바로-
매년 1월이 올 때마다 신분을 감춘 채 딸과 만났던 이 나라의 왕자였다.
그제야 결혼 사기를 당했다는 걸 깨달은 용족은 울음을 터뜨렸다. 나약한 녀석 같으니라고. 딸이 이 녀석을 차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게 정말 다행이라고 거듭 확신하게 되는군.
물론 용족은 이렇게 따질런지 모르겠다. “기껏 딸을 여왕으로 키워놓고 왕자와 결혼시키다니 여왕에서 왕비로 격하시키는 꼴 아닌가. 이런 손해보는 결혼을 시키지 말고 자기한테 보내는 게 낫지 않겠냐’라고.
음 글쎄. 딸이 왕자를 부군으로 맞이해 정통성을 확보하고 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러면 여왕의 아버지라는 내 자리도 확고해질테고. :)
뭐? 왕자가 여왕인 내 딸을 끌어내리고 옥좌를 찬탈하려 하면 어쩌냐고? 흐음. 그럴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할 수 있으면 해보라지. ㅋ
긴 글 읽어주셔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시간 날 때는 프린세스 메이커2 리파인 스팀 버전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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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80kg...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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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여성...왜곡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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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메2로 크레이지킹스2 하고계시넼ㅋㅋㅋㅋㅋ 아니 크루세이더킹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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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가 제일 낮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혼빙당하는 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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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돈빠가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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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파이터... | 16.10.08 15: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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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또다요... | 16.10.08 1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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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者
아돈빠가돈! | 16.10.08 2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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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80이면 육덕? | 16.10.09 0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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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덕이 아니라 뚱뚱일듯. | 16.10.09 0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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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랑 근력보니까 울끈불끈일듯 | 16.10.09 0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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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를 보세요 가슴과 엉덩이가 100 허리가 76인데 이거 29인치, 그러니까 30인치 바지를 입어야 된다는 소리 30대 이전 배 안 나온 남자들이 입을 법한 바지임(30대 이후에 열심히 운동했거나) | 16.10.09 0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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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너무 설쳤어 | 16.10.09 1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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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여성...왜곡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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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 16.10.08 2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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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메2로 크레이지킹스2 하고계시넼ㅋㅋㅋㅋㅋ 아니 크루세이더킹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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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라 위화감. | 16.10.08 2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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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리에 500인데 20마리에 1만? | 16.10.09 0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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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16.10.09 0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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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어렸을 때부터 협박... | 16.10.09 0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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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청혼보면 왕자 표정이 안좋음 | 16.10.09 1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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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청혼 이벤트가 용이랑 싸워서 이겨야 뜨는거라...용이 왔다가 왕좌의 장식품 신세가 될지도 몰라요. | 16.10.09 1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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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거는 더 예쁩니다! | 16.10.09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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