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지만....그냥 X68000 중 좋아하는 게임들이자, 모두 다 아케이드 이식작들에대한 이야기로 포스팅을 열어가려고합니다.
그 전에 잠시 과거를 회상해봅니다.
국민학교(현 명칭: 초등학교) 3학년이후, 짬날 때마다 가던 곳. 비디오게임과 PC게임의 메카.
세운상가(단골 게임동산),용산전자상가 (단골IC소프트,만트라), 강남 (앤트워프,만트로3호관) 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강남 만트라 3호관에서 처음봤던 FM Towns와 X68000(이하 X68k)의 첫 임팩트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당시 MSX키드였기에 더더욱 애플같은 서양 PC보다는 일본의 PC게임 중 하이엔드로 불리우던 그런 하드웨어였기에 더욱 친숙하게느껴졌지만, 뭔가 다가갈 수 없는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MSX 이후 계속해서 비디오게이머로서는 스펙트럼을 넓혀갔지만..일본의 PC산업 또한 한국과 같이 IBM위주의 글로벌화에 궤를 같이하는 가운데, Sharp와 Fujitsu,NEC같은 독자규격의 PC사업을 펼치던 곳들도 하나같이 명멸해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레 비디오게임으로만 집중이 된 것이었죠.
나이가 들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어린 시절의 추억들과 더불어 그때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차근차근하다보니, 어린 시절 동경하던 AMIGA, X68k, FM Towns의 좋아하는 기종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고, 게이머로서도 강산이 변한다는 십년 단위를 여러번 겪다보니..제 스타일의 게임외에도 점점 외부로 확장되는 것을 느낍니다.
한때는 과거 중고등학교 시절 즐기던 게임에대한 추억에 콜렉터 성향이 더 강해졌던 적도 몇년간 있었고. 한때는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춰 나름대로의 취향에 맞게 정리하던 시기도 있었는데..이제는 그런 시기를 거쳐 더 즐기기위한 방향으로 확장된 느낌입니다.
그에 맞춰 시작된 개인적인 X68k프로젝트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아 첫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X68k같은 경우, 시간에 따라 열화되는 고무벨트로인해 신품을 구매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스스로 교체해야하는 MSX기종에비해 그런 문제점은 없지만, 고질적인 전원고장문제 (x68k시리즈는 주전원/보조전원으로 나뉘어져있고....오래된 기종의 경우, 주전원을 켜놓은 상태로 보조 전원만 끄고 몇년을 둔 경우도 많죠..;;;)와 더불어 각 종 저항과 트랜지스터 부품들, 콘덴서 누액등이 문제가되어 비싼 가격에 사고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죠.
그런 가운데, 오랜동안 기다려온 X68000 XVI HD 기종 중 전 콘덴서교체, 트랜지스터교체, 저항교체, 전원부 소켓화 및 교환, 기판세정, FDD 콘덴서교체한 믿을만한 제품을 구입해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제 남은 작업은 SHARP순정 MIDI보드 설치하고, 독자규격인 mini5PIN 미디케이블 배송오는대로 보유 중인 미디 모듈 중 MT-32, SC-55mkII, SC-88 중에서 적절한 것을 물려서 오디오와 연결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일단 MIDI가 아니더라도 워낙 사운드칩쪽이 좋다보니 (FM음원8채널+ADPCM 1채널) 그새 참지못하고 게임들을 몇가지 물려보았습니다.
추억 보정된 게임들도 있지만, 모든 게임을 정말 너무 좋아해서 구입한 작품들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보니 일요일 저녁이 훅 가버렸네요..
먼저..알타입입니다. 아이렘의 명작 슈팅게임이자 왠만한 기종으로 모두 발매된 게임이라 왠만한 기종은 모두 소장하고 있지만, 역시 X68k 실기로 즐기는 맛이 각별합니다.
너무 유명한 H.R 기거의 기이한 생명체. 에이리언이 연상되는 첫스테이지 보스..
주인공 기체를 둘러싸고 전략적으로 활용되는 포스라던지, 파동포등이 이 게임의 백미이자 큰 재미인데요.
나이가들고, 일본어를 이해하게되면서, 이후 작품들과 함께 엔딩을 보고나면서 바이도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고 또한, 마음 속을 공명하는 메세지도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켠 김에 왕까지는 아니고..(간만에하니 너무 어렵네요.)
일명 회충이라 불리던 녀석들이 왔다갔다하는 2스테이지 보스를 지나 몇판 더하다 게임오버하여 그만두었습니다.
자, 다음 게임은 무엇일까요..
닌자용검전으로 유명한 TECMO의 제미니윙 (일명 꼬리자르기)입니다.
어린시절 오락실가면 늘 저 토끼 캐릭터와 TECMO로고가 저를 반겨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미니윙같은 경우, 특이하게도 적의 꼬리를 자르고, 내가 그 꼬리를 획득하여 특수무기화할 수 있는 유니크한 시스템이 있었던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해도 역시 재밌네요. 특히나..오락실 느낌을 완벽이식한 작품이라 더할나위없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아케이드 센터뿐아니라, 비디오게임을 하면서도 잊지못할만큼 많은 추억이 있는 '파로디우스다'를 즐겨보았습니다.
당연히 2스테이지 마돈나(?)라 부르던 다리사이로 막가~는 빅바이퍼로 한번 재현해봐야지요~
그리고나서, 무얼해볼까하다 제미니윙과 더불어 오락실가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뒤에서 구경하다 내 차례되면 열중해서 하던 '체르노브'를 해보았습니다.
이 게임은 당시 오락실에서 특이하게도 3버튼 게임이었는데요. 바로 뒤로돌기가 있었기때문이죠.
포가튼월드나 미드나이트레지스탕스처럼 레버를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공중 제비돌기(?)로 빔을 360도 쏘는 것외에도 뒤에서 달려오는 적을 뒤돌아보면서 공격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가드라이브 3버튼 패드 연결이 가능한 변환 어댑터가 동봉되어있습니다.
이식도도 워낙 훌륭하고, 오리지널화한 메가드라이브보다 아케이드 게임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작으로 추앙받는 본 작품을 훌륭히 재현한 본 작품은 그래서인지 발매당시의 저렴한 가격(4,900엔)의 몇 배가되는 프리미엄이 붙어있기도하죠.
다시봐도 팩키지 뒷면의 문구 하나하나가 사나이의 가슴을 울리는 문구들이군요.
사나이라면 고생가득한 끝이없는 이 길을 계속 뛰어가는 겁니다. 고독하고 힘든 인생길같은 마라톤 길. 자기 스스로와 싸워가며 뛰어가는 고독한 마라토너가 떠올려지는군요.
구성품입니다. 본 작품의 주인공 '체르노브'가 등장하는 슈퍼패미콤 게임 '파이터즈 히스토리 -미조구치위기일발-'도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다. 특수한 커맨드로 '체르노브'가 선택가능한데 파워가 막강합니다;; 어찌보면 게임 역사상 명작만을 남긴 DATA EAST의 대표캐릭터같기도합니다.
자..다음은 오락실가면 늘상 '불새'라 불리던 '테라크레스타'를 돌려봅시다!
캬..오랜만에 하니까 아주 아주 어렵게 5호기 합체하고, 간신히 '불새'로 변신하고나서 변신시간이 끝난 뒤 찍어보았습니다. 언제해도 재밌네요.
특이하게도 본 게임은 80년 일본물산에서 발매한 '문크레스타'도 함께 들어와있는데 디스켓으로 나눈게아니라, 디스크드라이브 A냐 B에 어느 곳에 설치하냐에따라 두개 게임이 달리 로딩이되더라구요.
XVI HD기종이라 무려(?!?!) 81M의 HDD가 내장되어있지만, CPU 16khz모드로 즐기다보니 로딩이 거슬리는 일은 없는데..디스켓 갈아낄 것을 예상하며 즐기다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즐긴 게임은 '쓰아~쓰아~쓰아~'라는 음성이 들리던 (동네마다 의성어가 다 틀리던데..)
바로 그 아루구스의 전사입니다.
로딩화면부터 매우 호전적이죠? 흐흐.
호전적인 전사의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난 팩키지에 이어 정겨운 게임 화면.
석양을 등지고, 오늘도 '쓰아~쓰아~'소리를 지르며 몬스터들에게 몽둥이질을 해대는 주인공이 애처롭기만합니다.
역시나..오랜만에하니까 너어어어무 재밌네요. :)
마무리 게임으로 무얼할까 고민하다. MIDI 설치가 끝나면 즐기려고했는데 못참고 '고퍼의야망'을 돌려봅니다.
흐아...진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말이 필요없습니다.
오늘의 마무리도 손색이없네요. 이 포스팅을 하기 직전까지 즐겼는데 역시나 멈출 수가 없습니다 .
이 시절 코나미의 슈팅게임들은 하나같이 시대를 초월하는...아니 현재까지도 수많은 게임들에 영향을 준 명작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타이토의 '다라이어스'시리즈와 더불어 당시 쌍벽을 이루던 코나미의 '그라디우스'시리즈 중, 사운드,게임성,시스템,그래픽 어느 것하나 빠질 것 없는 '그라디우스 II ~고퍼의 야망'입니다.
쓰다보니 새벽 3시가 다되어가네요.
이제 저도 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옛 추억과 더불어 조금은 X68k와 더 친밀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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