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A] 크라이브™ 050 게임보이 어드밴스 밀키블루 [10주년 기념!]

[크라이브™]

발매 10주년을 기념해서 올려봅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밀키블루
ゲ ームボ ーイアドバンス ミルキ ーブル ー
입니다.

데이터베이스에 적어놓은 것에 의하면.. 2001년 6월 11일, 125000원에 구입.
제가 저 당시에 중딩이었으니, 저 돈은 정말 거금이었죠.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매장입니다만, 테크노마트 '테마게임'에서 구입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썩은 매장이었는데, 어린 마음에는 단골이랍시고 당시 참 자주 갔었습니다.
왜 썩은 매장이었는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아마도) 업계 최초의 32비트 휴대용 게임기.

전 기종인 게임보이(GB)와 게임보이 칼라(GBC)가 8비트였던 데에 비해,
당시로서는 휴대용 기종 중 최고봉이라 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그래픽을 자랑했습니다.
경쟁기종으로 16비트였던 원더스완 칼라가 있었지만,
디스플레이가 정말 잔상 많이 남고 후진 (..) FSTN 액정을 채용.
좋은 그래픽을 잘 살리지 못한 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원더스완 시리즈 자체가 '저전력 설계'가 중심인 하드웨어여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내용물은 심플...
그런데 박스 내의 내용물을 지지해줄 박스 내부 거치대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매장의 악덕한 상술.
박스 등을 다 해체한 후에 들여온 것이죠.
다 알고 있는 지금이야 가격 네고라도 할만한 부분입니다만,
그런 것을 전혀 몰랐던 당시에는 그냥 GBA를 손에 넣었다는 것만으로 기뻐했었으니.

참고로 저 취급설명서는 초기 제품에만 들어간 것으로, 후기 발매제품에는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취급설명서는 후기판.



본체의 모습.

세월을 많이 타기도 했습니다만.. 칼집들이 보이는데요.
저게, 처음 살 때 두꺼운 액정보호 커버 (당시엔 "필름"이 아니었습니다)를 구입했습니다만..
이게 금새 기스가 나고, 커버 자체에 붙은 끈끈이가 잘 안 떼어져서 매장에 다시 찾아갔습니다만..
아놔, 이 아저씨가 커터칼로 박박 뜯어내네?(.............)
그래놓고 잘 했다는 듯이 딱 건네주는 모습을 보며 칼빵난 액정과 함께 제 마음도 만신창이.
그 전까지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 안 갔죠.-_-



뒷면의 모습.

배터리 커버를 한 번 부러뜨렸었는데,
중학교 때 학원에서 커버가 덜그덕거리는 것이 불안해보여서
고정부 플라스틱을 좀 늘여보겠다고 잡아당겼다가 "뚝".
물론 이 사태 이후 그 날 수업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순간접착제로 어떻게 잘 붙여서 쓸만하게 만들어뒀기에, 지금도 튼튼합니다.(-_-;;;)



GBA 카트릿지를 꽂으면 딱 맞고,



GB/GBC 카트릿지를 꽂으면 GBA 카트릿지의 딱 2배가 튀어나오는 구조.

GBA 때는 GB/GBC 게임이 100% 호환되었지만,
GBASP로 가면서는 카트릿지 삽입구 방향이 역으로 바뀌면서,
틸트 센서를 이용한 몇몇 게임들이 구동할 수 없게 되었죠.
GBC에서 틸트 센서 이용한 게임.. '코로코로 카비'밖에 없나?-_-;;



3DS와 GBA, 그야말로 할아버지와 손자군요.





GBA 구입 당시에는 GBA 게임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서 합팩을 비롯한 GBC 게임들만 돌렸습니다(...)
당시에 GBA 사서 가장 많이 돌린 게임이 '포켓몬스터 크리스탈' 일 듯(....)

그리고 아무 것도 안 꽂고 전원을 켜면 "띠로롱~" 하며 나오는 GBA의 로고를 보면서,
"아! 이것이 32비트 휴대용 게임이겠구나!!"라며 GBA 게임을 갈망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GBA 게임을 처음으로 중고로 구입했는데, 그게 '겟 백커즈 ~지옥의 스크라무슈~'.
아아... 하필 이런 걸 고르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어쩐지 싸더라(...)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이후 '마리오 카트 어드밴스'로 교환하고, 이걸 또 '슈퍼 마리오 어드밴스 2'로 교환해서 지금껏 소장중.

2001년 당시에는 '악튜러스'와 같은 PC게임과 GP32, 그리고 이 GBA 소프트 등을 구입하면서
막 정품 소프트 구입에 대한 개념이 자라나던 때여서,
게임 하나를 구입할 때마다 뿌듯한 마음을 느끼고, 그 재미를 알게 되었죠.^^

...생각해보니, 나중에 돈이 궁하던 때 슈로대D BOK팩을 사서 세이브가 날아가는 치명상을 먹고 뽀개서 버린 기억도 있긴 합니다만...(......)



참고로 제 아이디인 gbajjang도 여기서 온 것이라는 거.
예전에는 눈치채는 분들도 많았겠지만 시대가 DS로 넘어오면서 못알아보는 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써두고 보니 정말 에피소드가 많은 게임기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여러가지 일들을 자세히 기억하는 것 치고는, GBA로는 GBA 게임은 많이 안 돌렸고, 한창 GP32에 빠져 있었습니다(..)
결국 GBASP,GBM을 구입하고 나서야 더 많이 돌렸던 것 같지만, 지금 손에 딱 잡아보면 그 안정감은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는 잘 몰랐지만, 발매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새삼 '명기(名機)'였음을 느끼게 되네요.



[HW Info : ゲ ームボ ーイアドバンス ミルキ ーブル ー / 任天堂 / 2001년 3월 21일 / 10290엔 (세금 포함)]

※추천을 안 주고 그냥 가시면 섭섭합니다! +ㅠ+

출처 : www.crive.pe.kr

[먹짱만타로]

초기 gba가 미크로 정도의 백라이트만 있었더라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휴대용 기기 입니다. 저도 가장 좋아하는 휴대용 게임기이죠..

[먹짱만타로]

수명이 너무 짧았습니다. ds 보다는 gba가 진리입니다..

[/*메이비군*/]

초기 GBA가 버튼도 쫀득쫀득하고 좋은데, 아무래도 백라이트가 없어서 ㅠㅠ

[jswsex]

꺅~~~~ 제방에 아직도 덩그런히 라이트와 함께 널부러져있는 밀키블루~!

[§스타드림§]

저도 이 색상 갖고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_^

크라이브™ 님 덕분에 감상 잘 했고 추천드렸습니다,.

[제트]

gba가 손맛이 좋았죠.
백라이트 버전나오길 은근 기대했었는데ㅎㅎ

[テヨン]

커터칼 이라니ㄷㄷㄷ

[엑셀 로우]

저도 처음 구입한 게임보이가 바로 이 밀키블루였습니다.
당시 친구녀석이 파이널파이트one을 같이 하자면서 꼬드겨서 샀는데, 정작 가장 많이 돌린 게임은 슈로대A였으니..^^:

요즘 GBA SP 백라이트 버전을 구하려고 눈이 시뻘개져 있는데, 정말 한 8년 전쯤 대원에서 정발했을 때, 구입해두지 않은 것이 이렇게 후회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건전한 정신]

저도 밀키 블루만 2대 가지고 있습니다.^^
군입대로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시기에 GBA SP가 발매되었는데..

게다가 GBC는 현역이었고.. 원더스완, 네오지오 포켓도 돌렸던 시기라..
돈이 넉넉하지 못했었습니다.

결국 패스하고 GBA에서 바로 NDSL로 넘어오게 되었네요. ㅎㅎ
NDS 버튼이 쫀득한 느낌이라면.. (정말 말그대로 쫀득합니다.)

GBA의 패드나 버튼은 냉장고 GB를 생각나게 할 정도의 튼튼함이 장점이었죠.
언젠가 GBA SP를 손에 넣어야 할텐데.. 여러모로 인연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ㅎㅎ

[크라이브™]

먹짱만타로//정말 GBA의 수명이 짧긴 짧았죠. 2001년 3월 발매, 후속기종인 DS가 2004년 12월 발매.
사실 PSP라는 복병이 없었더라면 좀 더 수명이 길었을 법도 한데 말입니다.

/*메이비군*/ //사실 GBA 계열의 버튼 지존은 미크로에요. 십자키가 정말 닌텐도 기기 사상최고.

jswㅅㅅ//저는 박스에 넣어 창고에~;; SP와 미크로는 서랍에 들어있네요.^^

§스타드림§//당시 고민도 안 하고 이 색상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GBASP 이후로는 이런 클리어 계열 기기가 안 나와서 안습..;ㅅ; 추천 감사합니다!

제트//SP로 결국 나왔지만.. 지금은 구하기가...아아.. 그 때 무리해서라도 사놨어야'-'

テヨン//쥑일 놈들이죠..-_-+

엑셀 로우//역시 밀키블루를 선택하신 분들이 많군요+ㅁ+)/ 저는 위에 써뒀듯 저 GBA로 가장 많이 돌린 건 포켓몬 크리스탈(GBC) (....)
그리고 저도 대후회하고 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샀어야 했어.. 으으으....T.T
미쿡 갈 일 있으면 북미에서 노려볼까 싶은 생각도 들 정도.

건전한 정신//닌텐도의 기기 강도는 정말 대단하죠. 문제는 DSLite부터 그 신화가 슬슬 불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_-)
SP는 장터에도 꽤 나와있는 편이니 타이틀 하나 덜 사신다 생각하고 한 번 찾아보셔도 되겠어요..^^

[요쏘택시]

제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거랑 똑같은 컬러 군요 ㅎㅎ.. 저도 저걸로 어릴때 잼는거 많이했죠. 진짜 저거 처음 만졌을때 "우와와아아앙!! 이게 어떻게 휴대용 이야!!!" 하고 놀랐었죠.

[전기공부중]

엑셀 로우//그거 구하기 어렵죠~~ ㅜ;

[미스티 키임£]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