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인터뷰는 조작이나 루머, 망상이 아닌 국내 정발 DVD에
들어있는 내용임을 밝혀둡니다.
...오자나 탈자가 있더라도 대충 넘어가주세요^^;;(...)
질문) 먼저 이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차이키) 제 남편인 후쿠다 감독이 '건담 해보지 않을래?'라고
말씀하신게 맨 처음 제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무슨
소리에요? 그걸 여자가 어떻게 써요?'하고 웃으면서 대답한
것이 기억나네요.
그 때는 저는 물론이고 남편도 아직 결정을 내렸던 시기가
아니었지만이 대화를 계기로 제 머릿속에서 '건담을 지금
시대에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
았던 것 같아요.
질문) 어떤 것부터 생각하셨나요?
치아키) 후쿠다 감독과 대화를 하면서 '건담은 남성의 것'
이라고 무의식적중에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왜
그럴까? 어째서 여자가 쓸만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태까지 실컷 로봇 얘기를 섰는데
말이죠(웃음)
마침 도 끝나서 시간이 있었기에 과거의
건담시리즈를 봤는데요, 역시 어럽더군요(웃음)
선라이즈에서 일하고 있었기에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었지만
TV시리즈로 방여할 거라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너무 어렵게 만들지 않아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질문) 건담 시리즈라는 이유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신 점이 있
나요?
치아키)먼저 무엇을 기준으로 <건담>이 되는 것인지 하는 점
이죠. '건담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건담이 아닐까?'라
는...(웃음)
'이건 건담이 아니잖아'라던가 '당신은 건담을 몰라'라는 소
리를 자주 접했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건담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것은무엇일까?'를 염두에 두고 과거 시리즈를 봤지만
역시 건담은 로봇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또
한 건담 시리즈 중에서도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건담'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살펴보니 건담은 전쟁 이야기이라는 결론이
나왔죠.
그리고 건담의 원점이자 지금까지도 인기가 높은 퍼스트 건
담에 있던 요소면서 그 이후의건담 시리즈에서 조금씩 약해
진 것은 '인간의 혁신'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래서 후쿠다 감독과도 '건담이라는 로봇', '전쟁 이야기',
'인간의 혁신'이 3가지를 축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 하지 않
으면 과거의 건담의 그늘에 가려질 거라는 얘기를 나누고 시
작했어요.
질문) 인간의 혁신에 유전자를 도입시킨 이유는요?
치아키) 그 당시에 모두들 인간의 혁신, 즉 <뉴타입>이란 개
념에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해요. 우주로 나와 무중력 상태에
서 뇌가 다른 발달을 할 거라는 설정. 실제로 인간의 두뇌는
극히 일부분만 사용된다고 하니 이런 것이 생활환경의 변화에
의해 새로운 진화를 할 거란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해요.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볼 떄 유전자 조작이 이에 다가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에는 게놈의 해석도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 다음으로 생각한 것은 전쟁의 근원을
만드는 부분이었어요. 현재는 종교 문제가 원인이 되어 전쟁
이 일어나는 일이 많잖아요?
그래서 종교문제 대신에 코디네이터란 원인을 넣어봤어요.
코디네이터는 과학의 발달에 따라는 것이, 내추럴은 자연 그
대로의 상태를 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로가 믿고 생각하는 가치관의 차이가 분쟁의 불씨
가 되어 전쟁으로 발전한 형태를 취하려고 했어요.
질문) 건담이외에 의식하신 요소가 있나요?
치아키) 건담 시리즈 외에 비교한 것이 <울트라맨 시리즈>
와 <가면 라이더 시리즈>였어요. 최근에 신작 시리즈를 시
작해서 모두 대성공을 거둔작품들이었죠.
위의 것들이 특수촬영 TV시리즈 중에서 대표적인 타이틀이
라고 한다면애니매이션 업계의 대작 타이틀인 건담도 성공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생각 했어요.
보편성을 가진 작품이야말로 잘만 하면 지금의 아이들에게
맞는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라이
더나 울트라맨 처럼 '아버지 세대의 건담' 같은 이야기가 나
올 수 있다는,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어요.
여기까지가 파트 1.
그리고 여기서 부터가 파트 2...인데 어쨰서 호칭이 치아키에
서 모로사와로 바뀌었는지가 가장 의문.(...그게 가장 궁금하
나!!?)
질문) 캐릭터나 스토리는 어떻게 만드셨나요?
모로사와)전에 시리즈를 구성을 담당했던 작품
덴도> 중에주인공 남자아이가 적의 남자아이와 싸우는 장면
이 있었어요. 그 때 '우리는 같이 얘기 나눌 수도 있었고, 함
께 놀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싸워야만 하는 거지?'라는
대사를 쓴 적이 있죠.
물론 이 대사가 거기선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지만,
건담에서는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표현하고 싶었어요. 전에
한번은 집에서 가족끼리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는데 초
반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장면에서서 제 아들이 '어느 쪽이
나쁜 편이냐?'하고 갑자기 묻더군요. 그 떄는 남편과 동시에
'간단하게 어느 한편이 나쁘 편이라고 할 수 없는게 전쟁이란
거야'라고 대답을 하긴 했는데,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웃음)
물론 저희 집 아이가 바보라서 그런 질문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어쩔수 없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 인간은 누군가를
공격했을 때, 폭력을 행사할 때 '상대방이 나쁘니까, 그 사람
이 못됐으니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아
닌가요?
그러므로 자신이 하는 일은 옳다고, 서로가 그렇게 생각한다
면 해결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전쟁은
더 복잡하고 많은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
각이 들어 주축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질문)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모로사와) 둘다 코디네이터라는 같은 입장이죠. 게다가 친구
고요. 두 사람은 이런 것만 보면 전혀 대립할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그건 단순하게 그룹을 나눠 카테고리화 한 것에 불과
하죠. 개개인의 생각이나 상황, 개성은 배제된 상태니까요.
최근의 왕따(이지메) 사건 보도 등을 보면서 그런걸 한번 다뤄
보고 싶었어요. 누구든 어디에 속해있으면 안심할 수 있고 안
정감을 느낍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 그룹 안의
개개인은 여러 문제로 항상 부딪히게 마련이죠. 모두의 의견이
다 똑같고 뭐든지 같이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런데 최근 교내 왕따 사건에 대한 보도를 보니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안 하면 다음 차례는 내가 될 테니까'라고 말하는 아
이들이 많이 볼수 있었어요. 이런 걸 보면 서 대체 어떤 형태의
동료 의식을 갖고 있으며 어떤 식의로 친구를 사귀는 건지 의문
이 생겼어요.
이런 문제를 다루고 싶어서 두 사람 모두 코디네이터로 설정했
죠. 내츄럴과 코디네이터로 각자의 입장을 틀리게 설정하면 서
로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가 되어
버려 기존의 이야기들과 별 다른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요.
또 남녀로 설정해 버리면 연애감정에 휘말려 버리므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 세계를 위해서인지 자신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인
지 주제가 흐려질 것 같았지요.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줄
동지인데 서로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걸로 설정했어요.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질문) 프레이는 독특하던데요?
모로사와) 그런 말씀 많이 들어요(웃음)
하지만 여자라고해서 늘 밝고 활기차고, 이해심 많은 그런 아
이들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웃음)
드라마에선 이런 캐릭터도 종종 나오잖아요. 현실에서도 자신
의 남자 친구의 친구를 사귀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돈이 많
던가 멋있다던가 해서 말이죠(웃음)
현실에는 여러 타입의 여자들이 있죠. 이보다 더 심한 타입도
있을테고요. 애니메이션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캐릭터여서 눈에
띄는 것같아요. 어떤 의미로 보면 가장 여자다운 캐릭터가 아닌
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질문) 예상치 못한 일은 없었나요?
모로사와) 여러 가지 있었는데요, 제가 볼 땐 뭐니뭐니해도 프
레이에요. 처음엔 그 정도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고,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자 아이처럼 주인공을 가볍게 혼란
시키는 정도로 쓸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16살이라는 연련이면 어리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실제
로 그 정도 나이의 청소년들이 저지른 범죄도 많이 보도되고요.
반쪽짜리 어른인 만큼 무섭다면 무서운 연련이죠. 그래서 '여기
까지 왔으니 갈 때까지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썼어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프레이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질문)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세요.
모로사와) 왜 갑자기 적으로 돌아섰을까> 왜 싸워야만 하는 걸
까? 하는 것들은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적과 동지라는 감각을 SEED를 쓰면서 저도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봤어요.
그렇다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단정 짓고 싶은 마음은 없
어요. 그건 사람마다 다른 것 이니까요. 하지만 한번쯤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둔 것을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고 마음도 편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전쟁은 싸움 중에서 가장 큰 형태이지만 역시 그것을 치루는 것
은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작품을
봐주시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절취선--------------------------------
1. 그래서 그렇게 '여.성.향'의 작품이 되었군요.
2. ...딴 건 몰라도 스바루가 남자가 되는 바람에 여성 버전은
2기에서 2대 베가로 도전했으면 끝내 좌절. 하지만 포기 못한
디자이너의 한(?)이 끝내 마이 오토메에서 등장.
한 캐릭터의 데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시니라오였습니다.
3. 근데 그 혁신이라는게 '코디네이터'입니까, 'SEED 모드'가
되는 사람입니까?
4. ....하지만 정작 뉴타입에 가까운 것은 내츄럴인 무우와 크
루제라는 모순은 어떻게 받아 들야야 하죠?
5. 뭐, 헤이세이 3부작도 충분히 신세대들에게 어필되었다고
생각되는데요. 특히, 턴A의 경우는 '아버지 세대'에 넘치도록
도달했습니다.
6. 전쟁이란 어렵군요 - 라크스 클라인
7. 블루 코모스나 아즈라엘이 왜 그렇게 어린애들처럼 구는
이유가 그런 거였군요.
....근데 왜 두 주인공들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우정이 아니
라 애정으로 생각되는 걸까요(...)
8. ...가장 여자다운 캐릭터..라면 모로사와 당신의 이상향이
프레이? 아니면 프레이가 당신을 닮은 겁니까!!?
9. 역시 프레이의 모델은 당신이었군요(...)
10 남은 Vol.12를 사고 전화를 보고나면 감상문이라도 쓰도
록 하겠습니다(..)
일단 화제(?)의 작품이라 국내에 정발된 DVD를 구입했습니다.
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 작품이지만 일단 '정발된 거 욕을 하
더라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고 하자'라는 심저에서 말이죠.
고로 현재 하나만 사면 전질을 구입한게 되는 상태.
...다음에는 건담 계에 입문하게 된 건담W을 구입할 생각.
출처는 http://srw.gameshot.net의 'psydriver' 글을 복사해 왔습니다.
이것도 중복이면.....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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