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예전부터 말씀하셨던게 오키나와를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셨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 삼촌분이 일본에 강제징용 가셔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오키나와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셨었어요.
이제 아버지 나이도 80이 넘었고 아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마침 와이프가 해외여행 나가고 싶다고 해서, 와이프에게 아버지의 사정을 얘기하고 같이 3명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오키나와로 가는 비지니스 클래스는 유럽이나 미주에 비해 비행기가 낡은 걸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 그건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빨리 들어가고 빨리 나오니까 그것만으로도 꿀이거든요.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운전 스트레스 안받고 싶어서 3박 4일동안 대절택시로 내내 다녔습니다.
아마 택시비만 한 80~90만원 나왔을텐데 뭐 편한게 짱이니까요.
오키나와 국제거리쪽에 있으실 분들은 호텔 컬렉티브 추천합니다. 상당히 깔끔하더라구요.
오키나와 평화공원입니다.
저는 여길 갔다오고 느낀 것은 진짜 전쟁을 무슨 게임처럼 생각하는 놈들은 진짜 쓰레기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참 안타깝고 오키나와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느끼던 공포도 안타깝더라구요.
아쉽게도 저희 아버지 삼촌분은 아직 찾질 못해서 이 곳에 이름이 계시진 않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더라도, 아버지 삼촌분을 찾게 되면, 그때 다시 이 오키나와 평화공원에 꼭 다시 찾아올겁니다.
여긴 박물관인데 내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서 외관만 찍었습니다.
사실 한글 설명이 거의 전무해서 안들어가셔도 문제 없지만,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꼭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슈리성을 갔다 왔는데 그 불타서 다시 짓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쉽지만 공사 짓는 현장 및 전망대에만 다녀왔습니다.
와이프가 이치란 라멘을 좋아해서, 이치란 라멘을 갔는데 저한텐 짜더라구요.
아버지가 너무 맛있었다고 완밥 완면해서 와이프는 뿌듯해 하는데 저는 나트륨 과다관련 걱정을 속으로만 했습니다.
블루씰 아이스크림이 여기에서 파는 뭐 유명한 곳이었나봐요. 그래서 한입 했습니다.
맛은 편의점 허쉬 초코 아이스크림보다 맛있긴 합니다. 근데 허쉬도 맛있어요. 맛알못이라 죄송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이 혹시 있나~ 해서 빅카메라 갔는데 없더라구요.
와이프랑 산책하다가 신기한 건물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게오라는 곳을 가봤는데 별거 없더라구요; ㅎㅎ
제가 진짜 휘시버거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단종이라 몇년동안 못먹다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휘시버거야 말로 진정한 버거인데 씁...
2번째 날, 아침부터 와이프랑 같이 나가서 쇼핑 좀 했습니다.
와이프 지인들에게 줄 과자들하고 장인어른에게 드릴 술 좀 샀습니다.
근데 이온이란 곳이 여기저기 있는 것 같은데 이마트 같은덴 가 봐요.
와이프가 규카츠를 점심에 먹고 싶다고 해서 슥 갔다왔습니다.
상당히 친절해서 좋더라구요.
오키나와에 J리그 3부팀이 있더군요. FC류쿠라고. 근데 유니폼은 너무 비싸서 그냥 머플러 하나 사왔습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어느 나라를 가든 거기 팀 기념품은 하나 꼭 사옵니다 ㅎㅎ
택시를 타고 만좌모쪽에 있는 리조트로 넘어갔습니다.
택시비가 한 13만원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리조트가 낡긴 했는데 만좌모가 와이프의 목표였기 때문에 여기가 최선이었습니다.
만좌모는 리조트에서 걸어서 갔습니다.
걸어서 한 30분정도 걸려요. 근데 오르막길이 심하니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가다가 폐차를 봤는데 이 동네가 이상하게 폐차가 많더라구요. 부품용으로 둔걸까요?
만좌모에 갔는데 100엔이더라구요.
그래서 기부한다 치고 내고 들어갔는데 풍경이 좋긴 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아버지는 안간다고 했는데 워낙 좋아서, 다음 날 택시타고 아버지랑도 갔습니다.
그니까 와이프랑 저는 만좌모를 2번이나 간거죠.
2번째날 저녁은 리조트 내에 식당을 갔는데 공연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근데 음 음식은 비추천합니다. 한사람당 거의 7만원인데.. 공연은 재미있습니다. 그니까 공연이 한 7만 5천원정도 가치를 하구요. 음식은 -5000원 가치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지마세요.
밥먹고 밤산책하고 1,2일차는 끝이 납니다.
아침에는 이쁜 언니들이 수영복 입고 썬탠하던데, 어휴 다들 UV 신경 많이 쓰시길 하고 걱정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