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한국인은 잘 안 가는 아시아 최대의 코리아타운

[코바토]

이쿠노 코리아타운 입니다. 

여긴 일제강점기부터 건너온 재일교포들이 자리잡은 곳이죠. 

재일교포도 올드커머라고 일제시대에 건너온 사람들은 이 이쿠노에, 해방 이후 건너온 뉴커머들은 도쿄 신오쿠보가 근거지입니다.

이쿠노 코리아타운은 츠루하시역애서 가까운데 츠루하시역 주변 상가와 미유키도리라고 츠루하시역을 좀 걸어가야 있는 두 상권이 있죠. 

특히 미유키도리 쪽이 볼거리가 넘치는데 한국인은 잘 몰라서 안 가기에 보통은 일본인들과 재일교포만 아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월요일 오후인데 손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며 줄을 선 일본인들이 떡볶이, 김밥 및 콘도그 등을 흡입하는 풍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류의 힘을 느낄 수 있는데, 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10~20대 인싸들입니다.

장사도 엄청 잘 되서 저 미유키도리 거리는 어지간한 번화가 수준으로 인파가 있고요. 

한국인이 여기 올 가치가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짧은 관광 하는 사람은 패스하셔도 됩니다.

전 뭐 반쯤 추억과 궁금증으로 가 봤고요. 

미유키도리는 이런 한류 상점이 엄청 늘어서 아이러니하게 츠루하시역 쪽이 좀 더 옛날 분위기 스럽군요. 

[레알뵨태]

잘보다가 김치 케이크에서 으악 했네요 ㅋㅋㅋ

[코바토]

저게 한 10년 됬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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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코리안타운은 한국어 많이 쓰는 편인가요?

[코바토]

사람마다 케바케지만 어지긴하면 한국어 듣고 말하기는 됩니다. 단 여긴 신오쿠보와 달리 한국을 떠난 세월이 더 길어 본토 한국은 기준에선 특이한 말투나 어법을 보이기도 하죠.

[코프]

한국에 있는 일본거리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친숙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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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애서 사는 한국인들이 고국의 느낌과 맛을 위해 몰려드는 곳이었거든요.

[삶과문학]

이카이노(猪飼野).. 돼지나 키우는 땅..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들판에 자리 잡은 우리 민족의 눈물이 서린 곳. <빠친코>의 선자가 살게 되는 곳이면서, 살기 힘들어 밀항을 선택했던 제주도민들도 많이 건너갔습니다.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아쉽지만 4.3사건 때도 학살을 피해 많이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러한 이야기들은 재일 소설가 김석범의 『화산도』라는 소설을 보면 잘 나타나 있죠.. 그나저나 이곳이 한류 성지처럼 여겨지는 날이 오다니 많은 조상님들이 좋아하실 것 같네요.

[코바토]

그야말로 상전벽해 입니다. 제가 알던 저 미유키도리는 예전엔 후즐근하고 한국인을 몰아넣은 게토 같은 곳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접근하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어지간한 번화가 안 부러울 정도로 핫한 동네입니다. 저도 보면서 낯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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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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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한국음식이 땡기거나 한국맛을 느끼고 싶으면 가던 동네였지만, 대다수의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인연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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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하시 역 쪽으로 해서 몇 년 전에 갔다 왔는데 지금은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네요.

[코바토]

역 주변 시장은 분위기가 비슷한데 저 미유키도리 쪽은 완전히 신오쿠보를 방불케 하는 힌류 타운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과일이나 야채, 술 파는 곳도 있고요.

[플라너]

일본에서 조기보기 참 힘든데 츠루하시엔 있군요 ㅎㅎ

[코바토]

일본애선 뼈가 많다고 갈아서 어묵이나 피시버거 패티로 써요.

[티버애니]

일본도 김치가 어느정도 식문화로 정착한거 같네요..
신오오쿠보는 많이 가봤는데 오오사카의 한인 상가촌은 첨 구경하네요
여기도 일본 젊은이들이 자주 찾나요?

[코바토]

월요일 오후에 갔음에도 어지간한 번화가 이상의 인파고, 거의 다수가 일본의 젊은 세대에 재일교포들이 모여듭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없다시피 한게 저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