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여행기의 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보시는 분이 적을수도 있지만, 이왕 쓰기로 한 여행기인데
일이 바쁘거나 귀찮아서 미루게 됬네요.
개인적으로, 겨울에는 추운지역에, 여름에는 더운지역에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지역의 특성이 보이거든요.
아 이건 이전에도 말한 느낌이?
저정도의 눈이 쌓이면 이동을 할 수가 없죠
그럼 이제 마지막 여행을 가 보겠습니다!
스캇
에...스캇?
아마도 스트레이 캣의 약자라고 생각됩니다
스캇이라고 발음하면....
아니 갑자기 똥을
출발 전날에는 맥주
티비에서는 태풍경보의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 내일 어떡하지
마지막날인 만큼 일찍 자고 일어나서 가려고 합니다.
뭔가 구름은 엄청 많은데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습니다.
아지가사와(鯵ヶ沢)
사실, 이곳은 제가 처음 자전거로 장거리를 가 본 지역이라서 추억이 있습니다.
중고로 5만원 짜리 자전거를 가지고
어딘가 가고 싶어 무작정 바다를 향해 갔던 지역
그 때는 스마트폰의 3G시대였던지라 조금만 벗어나면 지도 맵이 안되던 시기였습니다.
오로지 젊음과 근성으로 가 보았던 그곳을 다시 가고 싶어서 목표로 정했습니다.
가는 도중, 이전에도 말씀드린 이와키 산을 넘어서 가는 길입니다.
아까와는 달리 나름 날씨가 좋은 느낌
사과나무가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제한속도 40킬로
라고 써 있지만 거의 60킬로정도로 가더군요.
여러분, 사람 사는곳은 거의 비슷합니다.
산악의 악 자를 쓰고 [다케]라고 쓰는 지역, 뭔가 직관적이네요
거의 40분 정도를 가면 아지가사와 역의 안내가 나옵니다.
이전 자전거로 갔을 때는 길을 잃어서 거의 5시간이 걸렸는데,
시원하면서 억울한 느낌입니다.
바닷가의 마을
낚시하기에는 최고일듯
역에 도착했습니다.
JR표지가 낡아진게 세월이 느껴지는
다른 노선따원 없습니다,
이전의 제 여행기에도 여럿 찍었지만, 몇번을 봐도 재밌습니다.
간격이 1시간 이상이고, 하루에 가는 전철 수가 11개,
괜히 자동차는 필수의 필수인게 아니죠
이런 깡촌의 역에도 특산물이라고 내 놓은 물건들이 있습니다.
좋든 나쁘든 지역을 살리려는 마케팅이겠죠.
그리고 아지가사와에 있는 명물? 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역 앞의 쇼핑센터인 팔(파루 パル)
쇼핑센터라고 하지만 아주아주 아담합니다.
힘내라=간바레 의 사투리 버전인 ケッパレ(켓빠레)
저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말입니다.
시골인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가 아주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의자의 종류가 제각각인게 시골답네요ㅎ
제가 이런 슈퍼를 가는 이유
일일히 품명을 쓰지 않고 [튀김]리고 해 놓은 반찬들
아무리 봐도 기계가 아니고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게 확실한 주먹밥
이런 여러가지가 인간미가 넘치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한국에 서울우유, 부산우유가 있듯이
일본에서도 몇몇 지역의 이름을 딴 우유가 있습니다.
[아오모리 우유]
3.6은 제가 알기로는 지방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높을수록 고소하다고 하네요.
왼쪽에 보이는, 아오모리의 특산쌀로 술을 빋은 [청전벽력]
이름이 특이한 쌀 이름입니다.
[아지가사와에서 만든 술 입니다]라는 문구
솔직히, 지역의 청주는 어지간한 가격이 아닌 한 거의 맛이 비슷합니다.
그냥 특산물이라고 하니까 찍은 것
나가서 본 쇼핑센터.
조금 쓸쓸해보이는 느낌도
이제 다시 출발
이제는 돌아가는 길
남으로 남으로 입니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도로는 기분이 좋습니다.
9월 초의 늦여름이지만 바람으로 시원하고 파도소리가 마음을 노래해주거든요.
그래도 그대로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워서 이번에는 아키타쪽으로 갑니다.
최종적인 목적지도 있는지라 이런 루트로 갑니다.
정기적으로 두시간 이상 오토바이를 타면 기름보급
클래식의 모법 SR답게 연료게이지는 없습니다. 그냥 감으로 알아야 할 뿐...
바람도 그렇지만, 역시 엔진소리가 가장 크네요.
선물가게에 왔는데, [오징어밥]이란 이름으로 별미를 팔고 있습니다.
한국의 오징어순대하고 비슷한 느낌
역시 어딜가나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한 면이 있네요
계속 가다보니 후카우라 역에 도착합니다.
[석양의 마을 후카우라 마을]
확실히 이 포스터로는 석양이 예쁘네요.
언젠가 전철로 이 석양을 보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가려는 마지막 장소는 온천인데
이름이 아주아주 멋들어진 곳
이름이 쩔어주는 이 온천은, 바다와 인접해 있는 온천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물론 유명하다고 해도, 일본의 3대 온천지역보다는 못하지만, 이름이 아주 대단하지 않습니까?
들어가보겠습니다.
창문을 통해서 본 바다
촬영이 금지되어있다고 써 있는데, 이건 가장 안쪽의 온천 자체의 촬영은 금지되어있다고 써 있고
도중까지는 괜찮습니다.
일단 이 곳은 하루정도 숙박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몇만엔 단위
솔직히 그 정도의 가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온천이나 여관의 숙박비는 거품이 너무하다고 생각
1박 만엔 단위면 그냥 비싼 호텔에 가서 고오급 조식과 서비스가 나은 느낌
그야 사람들도 있으니 금지가 당연하죠
도중까지는 괜찮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도중
바다하고 인접해 있다는 수준이 아닌, 바다 그 자체!
반대쪽을 보면 이렇게 온천과 여관의 모습
여하튼 이 온천에 들어가서 약 20분 정도 몸을 담궜습니다.
바닷물과 온천물이 섞인 물이 온수로 나오는 느낌
신기하네요
그리고 풍경이 아주 대단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서 파도치는 바닷가를 보는 경험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지만. 한번 눈에 담으면 잊지 못합니다.
제가 찍은게 아닌, 온천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찍은 홍보용 사진
석양은 없었지만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어지간히 유명한 일본주가 아니면
이런 관광특산 일본주는 맛이 평범합니다...
사도 안사도 무방
바닷가의 벤치에서 한장
이후 저는 이틀에 걸쳐서 아오모리-도쿄 루트를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제 목표중 하나 [내 차로 여행 해보기]를 달성했습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비행기나 고속철도로 가는 여행이 아닌,
자신의 힘 만으로 여행을 가 보신 적이 있나요.
그건 아주 특별한 경헙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내주는게 아니고, 오로지 내 판단과 결정으로
1000km가 넘는 거리를 주파한다는 건 평범한 일은 아니죠.
사진들을 보면, 저는 그 과정이 생각나면서 그리워지네요.
여러분, 여행은 되도록이면 힘들게 가세요!
단, 웃으면서 '아 힘들다'할 정도로만!
*저는 죽을정도로만 갑니다.
???:인력으로 가면 이건 실로 0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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