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스카이츠리 소라마치에서 열린 방영 30주년 기념 나디아전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본 스카이 츠리는 여전히 그 웅장함을 뽐냅니다. 오래간만에 보니 더 커진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
자, 이제 저의 목적은 스카이츠리 관람이 아니기에 소라마치 나디아 전시회장으로 향합니다.
역 플랫폼에는 이렇게 여기저기 전시회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마니아들은 아마 저 포스터 마저도 탐낼 듯 ㅋ
전시회장 입구에 나란히 서있는 메인 주인공들의 모습
표는 미리 인터넷 예매했지만 입장은 코로나 때문에 1시간에 2팀씩 나눠서 번호 순서대로 입장을 했습니다.
역시 대부분의 관람객 연령대는 30대 이상이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서 무려 30년 전에 방영했으니....
마니아가 많기로 유명한 가이낙스 작품이니 사람이 많이 오는것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NHK에서 방영 당시의 대본들과 작품초반 작업의 콘티들 애니메이션 원화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이게 다 30년전 원본입니다ㅎㄷㄷ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들!
이것들이 만약 경매에 올라간다면 상상을 초월하겠죠.
당시 실제로 사용했던 셀 애니메이션 작업 일부분입니다.
지금이야 다 컴퓨터로 작업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식으로
투명 셀에 한 장 한 장 일일이 색을 입혀가며 작업을 했었죠.
그야말로 장인 정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평소에 정말 보기 힘든 귀한 자료들입니다.
셀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입니다.
에반게리온도 마찬가지지만 저런 수작업에 엄청난 퀄리티를 만들어낸
그 당시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사진은 극히 초반 일부분만 촬영 가능이라서 메인 전시장에선 거의 다 눈으로만 봤지만,
중간중간 원화 일부분 작업 과정에서 메모 같은 게 한국말로 써져있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나디아 방영 당시 애니메이션 외주작업을 한국에서 진행했었죠.
당시 한국 애니메이터 실력은 다른 나라에 절대 밀리지 않았습니다.
30년 전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흔적이 2021년에 고스란히.......
당시 작업했던 애니메이터들이 이 전시를 봤다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을지도 모릅니다.
나디아의 모든 것 블루워터입니다.
사진이라서 티는 안 나지만 목걸이가 계속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나디아 오프닝 영상이 노래와 함께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추억을 자극하는 그 오프닝송 ㅠ
사진은 정말 극 초반의 부분만 촬영 가능해서 사진이 이것밖에 없지만
단돈 1800엔에 너무 좋은 전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0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장의 방대한 자료에 꽤나 놀랐습니다.
너무 많아서 1-2시간으로는 부족할 정도였으니까요.
가이낙스라서 가능했던 초 정밀한 캐릭터 설정과 작품 세계관, 메카닉 디자인, 인물관계 등등등등등등등
일본이니까 가능한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당시의 일본에는 이런 명작들이 즐비했으니깐 말이죠.
입장하면서 무료로 받은 특전 필름과 굿즈는 볼펜과
한 사람당 두 권씩 구입 가능한 공식도 록 책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이 작품의 마니아는 아니라서 굿즈는 거의 구입하지 않았습니다ㅋㅋ 펜은 회사에서 사용할 생각!!
갠 적인 생각으로 한국에서도 전시가 열렸다면 꽤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후기를 마감하며..
30년 전의 놀라운 작화 퀄리티, 섬세한 스토리 설정들,
가이낙스의 당시 철학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참 영양가 있었던 전시.
그리고 전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대단함을 잘 볼 수 있었고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열정까지 느껴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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