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입장료가 떡상한 도쿄게임쇼의 입장권 가격을 보며 선선해지는 한국하고 달리 확실히 더운 9월의 마지막 도쿄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예약을 안했더라면 아예 가지 않았을텐데 어쩔 수 없었네요.
도쿄를 1년에 2번정도 가니 이젠 지겨워지려고 하더라고요. 뭐 주는거도 없는 도쿄게임쇼는 이제 안갈거고
도쿄게임쇼를 때려치니 9월의 일정을 다른 시기로 돌릴 여유가 생겼습니다.
혹시나 생각에 2월의 이벤트를 살펴보니 아케이드 관련 이벤트인 JAEPO 2020이 있더라고요.
쌩으로 가면 지루한 일정이지만, 이벤트가 하나 끼면 지루함이 줄어드니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그런 의도로 시작한 2020년 2월의 하드코어 도쿄 게임쇼핑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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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의 JAEPO 2020 일정에 맞추어 일행을 모집하고 왕복비행기편과 숙소예약을 마칩니다.
▲ 2020년 2월의 도쿄날씨. 대한민국도 2019-2020 겨울은 따뜻했지만 이 정도라면 봄이죠. ㅎㅎ
체크리스트를 동원하여 짐 정리를 마치지만, 역시나 일이 바쁘니 출발전날은 잠을 별로 못잡니다.
해외여행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첫 날이 제일 힘들어요.
2020년 2월4일 (화요일)
▲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 일어나서
▲ 원래 적당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공항버스로 가려고 했었는데, (차 빼라는 전화 안받아도 되는) 주차장 끝자리가 채워져있어 어쩔 수 없이 차를 끌고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 크루즈 컨트롤로 7단 2000rpm = 100km/h를 달리고 나온 결과치. 리터당 10.75km연비네요
▲ 주차장에 차를 대고
▲ 길고 긴 길을 걸어갑니다
▲ 마스크 직거래. 인천공항에서 마스크 직거래 ㄷㄷㄷ
마스크들을 갖고 일본에 갈 수는 없기에 마스크 놓으러 잠깐 차에 갔다옵니다
반대로 차를 안 가져왔으면 곤란해질뻔 했어요
▲ 집에서 이미 확인을 마쳤으니 무사통과
▲ 2020년 2월의 인천공항. 작년에는 북적댔었는데, 참 조용합니다
별 일 없이 보안구역을 통과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별 일 없이 비행기에 올라타고, 2시간 30분동안 자는둥마는둥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 일본에 들어갑니다
▲ 나리타공항 제2터미널에서 이상한 곳에 내리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정상적인 곳에서 내렸네요
▲ 일본에 상륙했습니다. 설렘따위 없는 일본여행, 20번 넘어서 이젠 세지 않을래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포켓와이파이 예약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구매를 하고나서 전용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넣어야 했던걸 깜빡했어요
▲ 비싼 돈을 주고 선불유심을 삽니다 =_=
▲ 뭐를 타고 가는게 빠르고 저렴한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뻔한 길이니 가성비를 찾아 버스와 전철을 찾아봅니다
▲ 니시마고메행을 타고
▲ 나리타에서 내려서
▲ 나리타발 우에노행을 탑니다. 이게 빠르고 싸대요
▲ 술 먹으면 사고쳐도 되냐는 공익광고
▲ 가는 도중에 내립니다
▲ 행선지가 아키하바라 방면이었기에 케이세이선에서 JR로 갈아탑니다
환승시스템은 수십년전에 생긴대로 그냥 굴리는데, 이용편의따위 없이 그냥 굴리고 있네요
▲ 이렇게 가면 같은 목적지를 스카이액세스선으로 갈 때보다 200엔이 절약됩니다
▲ 아사쿠사바시 역에서 하차
▲ 숙소로 향합니다
대략 1시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 시각이 3시이므로 그 전에는 짐을 넣을 수 없기에 짐을 적당한 곳에 두고 갑니다
▲ 사실 프론트데스크는 직원이 청소중이라 직접 찾아내서 일처리를 해야 했네요. 친절한 중국인 직원에게 일본어로 말을 걸어 처리를 마칩니다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가야죠
미리 합의해둔 스테이크 집에 가서 밥심으로 밀어붙입니다
▲ 고가아래 어두운 곳에 초점을 맞췄더니 고가도로 위의 풍경은 태양권을 맞아버리는 결과가 찍혔습니다;;;
▲ 원래대로라면 JR아키하바라역 전자상가 출구로 가겠지만, 그 쪽에는 원하는게 없으므로 그냥 스에히로쵸 역 방면으로 갑니다
▲ 이 철길을 건너면 아키하바라의 한복판이겠네요
▲ 뒷편으로 돌아다녀보니 평소에는 볼 일 없던 곳도 보게 됩니다
▲ 포샵좀 잘 하지..
▲ 몇 번째인지 세다가 포기한 아키하바라
▲ 6층에 있는 스테이크 집에 갑니다
▲ 값은 만만치 않지만 품질은 확실합니다. 저녁이 되면 이거보다 확실하게 비싸져요 -_-;;
▲ 함박 스테이크와 메뉴가 뭔지 잊어버림;;
▲ 3시간을 자고 일어나서 길게 활동해야 하기에 많이 먹어둡니다
▲ 다음 목적지는 기판가게인 Mak JAP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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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시면 그러셔도 되고요, 여유로우시다면 틈틈이 갱신하는걸 보시면 됩니다. | 20.08.02 0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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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아키하바라 역 전자상가 출구를 위로 나오던, 아래로 나오던 언제나 변함없는 간판, 모에그림들이 넘실대는 큰 길.. 큰 길에 지뢰처럼 깔려있고, 고토부키야 근처 양쪽에 도열해있는 메이드카페의 삐끼들의 2D미소녀와 경쟁하는 듯한 호객행위들.. (심심해서 뭐 주나 받아보면 끈질기게 달라붙음 ㄷㄷ) 득템을 원하는 설렘과 그딴거 없다 갑갑함이 함께하는 가게입구 옛날보다 훨씬 늘어난 먹거리들 간만에 번듯한 차림의 여자들이 뭐를 나눠주네? 어이쿠 그림으로 눈탱이 치려는구나.. 전자상가 이미지가 강했던 아키하바라에서는 무엇이던 설렘과 득템이 넘쳐났지만 지금의 아키하바라에서는 득템을 바라고 들어오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타락한 모습에 자기보호본능이 발동하는거 같아요. 볼 일이 끝나면 신속히 이탈합니다. 유일하게 안식을 느끼는 곳은 (옛날과 변함없는) 먹는 곳하고 HEY오락실 2층정도에요. | 20.08.02 08: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