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여행기여서 그런지 가물가물한 기억을 떠올려보며 글을 쓰게 되네요-_-;
1년 정도 였으면 기억이 잘 났을텐데......
[ 히로시마 여행기 ]
호텔 체크인이 가능한 시간이 되어 친구와 함께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문제는 무작정 걷다보니 좀 멀리 나오게 되서(힘들기도 하고;) 노면전차를 타고 호텔로 향하기로 했네요.
근처 가까운 노면전차를 탈 수 있을 곳을 찾아보니 '슛케이엔마에 역'이 있길레, 그 곳에서 전차를 기다려 봅니다.
이후 전차를 타고 '가미야초히가시 역'에서 내려 호텔에서 체크인.
특별한 일정이 없었지만, 근처에 '원복 돔'이 있었기에 한 번 보러가자며 친구와 호텔을 나섰습니다.
길을 지나다 일본 소녀들 사이에서 먹어보면 아이스크림 디저트.
원폭 돔에 도착.
생각보다는 무덤덤~하게 바라보게 되는 폐건물이었네요.
핵폭발이라는 무시무시한 폭발을 견뎌낸 건물이라길레,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막상보니 특별한 감상은 들지 않더군요.
주변을 보면 확실히 서양에서 더 알려진 관광지인지,
제가 여행을 다녀봤던 다른 일본 도시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서양인들이 이 곳에서는 굉장히 많이 보이더군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보수공사 같은걸 해서 그런지 의외로 깨끗한 부분도 많이 보여서
일본식(?) 보수공사를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강 건너편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이 곳까지 왔으니 '그 곳'을 가보지 않을 수 없어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향해 봅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원폭 돔의 모습.
다리를 건넌 후...곧바로 공원을 가로질러 지도를 보고 찾아 간 곳은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였습니다.
최근 뉴스에서도 이 곳에서 위령제를 지냈다고 해서 또 한 번 생각난 곳이었네요.
공원 한 켠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어 조금은 씁쓸했지만,
지금도 이 곳을 기억하고 위령제를 지내시는 분들이 계시니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제대로 된 위령비를 세우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나가사키를 생각하면......)
이름 같이 평화로운 공원의 모습.
이왕 공원까지 왔으니 공원 중심에 있는 '히로시마 평화도시 기념비'도 보고 갑니다.
공원까지 둘러봤으니 정말 일정이 없어서 고민을 좀 했었지만,
순간 항상 하던 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덕질을 쇼핑을 좀 하기로 했습니다.
공원에서 가까운 곳부터 둘러보기로~
개인적으로 여행 전 국내에서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서 꼭 사고 싶었던 녀석이 있었는데,
첫번째 방문한 곳에서 부터 눈앞에 딱! 결제를 팍!
이후로는 비슷한 중고매장을 찾아서 여기저길 돌아다녔었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는지라 아이쇼핑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네요.
해가 지는 저녁시간...
인간이 가장 배가 고파지는 시간...
그렇게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도착한 곳은 '오코노미무라'였습니다.
친구 말로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전문가게들이 있는 곳이라 해서 찾아간 곳이었네요.
2층부터 4층까지 모두 오코노미야키 전문가게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일단 유명한 가게들 위주로 둘러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기다리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옆에 다른 가게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래도 맛있은 있고 좋았네요.
솔직히 음식에 대한 평은 잘 못하는 편이라...
그저 먹기 전에 비쥬얼만 남겨두었습니다...;
식사 후 오노코미무라 바로 옆으로 가보니 왠걸 '돈키호테'가 있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들어가 혹시 마지막 날에 쇼핑할거라도 있을까~싶어, 미리 봐두기 위해 건물 전체를 아이쇼핑을 했네요.
눈에 들어오는 몇몇 개가 보였지만 구매결정은 마지막 날로 미루고,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향해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 3일차 ]
오늘 하루는 딱 한 곳만 다녀오고 편하게 시간을 보내자고 마음을 먹었고,
오전 중에 '미야지마'를 다녀오자는 계획만 가진 체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미야지마'로 가기 위해 '가미야초니시 역'으로 향합니다.
언제 우리가 타는 전차가 오나 기다리고 기다리다...
기존 노면전차보다 크고 2칸짜리인 노면전차가 역에 멈추길레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걸 타야한다며 후다닥 탔네요.
이동 중......
그렇게 종점인 '히로덴미야지마구치 역'에 도착.
역에서 나오자마자 눈 앞에 연락선을 탈 수 있다는 안내판이 심하게 잘 보이네요...;
참고로 저희는 패스권이 있어서 무료로 배를 탈 수 있었네요.
(패스권이 없을 경우 편도 180엔 정도 한다고 하네요.)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섰는데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군요.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우리를 섬으로 데려다 줄 배가 도착했습니다.
미야지마를 향해......
멀리 바다 위에 서 있는 '이쓰쿠시마 신사의 오도리이'가 보였네요.
바다 위에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상당히 멋집니다.
미야지마 선착장에 도착~
멀리서 봤던 오도리이를 가까에서 보기 위해 신사까지 걸어서 이동해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바다 풍경이 시원시원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다른 관광객분들이 향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네요.
도착했을 때는 아직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오픈하지 않고 문을 닫은 상태더군요.
해변을 따라 걸으며...
어디에나 있는 스벅;
결국 시원하게 아이스 커피 한 잔을 하며 길을 나섭니다...;
드디어 가까워진 '이쓰쿠시마 신사'와 '오도리이'가 보이네요.
사진을 찍는 관광객분들 옆에서 함께 서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봅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멋지네요.
(찾아보니 작년부터 최근까지 보수공사를 해서 한 동안 저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하네요...;)
도리이 반대편에는 이쓰쿠시마 신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슴과 교감을 해보려는 소녀.
썰물때는 저 곳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바다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사진을 찍고 신사로 들어가려하니 매표소가 보이더군요.
가격은 대인 기준으로 300엔 정도였네요.
신사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신사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고 온통 붉은 색의 신사를 보면서 문뜩...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인 '령(제로)'이 생각나더군요.
시리즈 중 이런 바다 위에 신사에서 진행하는 파트가 있어서 이 장소에서 모티브를 따온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혼자 너무 열심히 사진을 찍다보니 친구를 잃어버려서 출구에서 만날 수 있겠거니~하면서
친구도 잊은 체 사진 찍기에 열심히 였네요...;
이번에는 오도리이를 전면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날씨도 좋아서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진이었네요.
촬영 시 아무래도 사람들이 계속 몰리다보니 혼자 중앙 자리를 오래 잡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최대한 빠르게 찍고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왔네요.
다시 길을 따라 걸으며 한 장씩 사진을 남겨봅니다.
본래 이쓰쿠시마 신사를 오기 전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를 알아보고 왔어야 했는데,
저희는 그런 것 생각없이 와서 정확히 촬영 때가 밀물인지, 썰물인지 알 수가 없었네요...;
밀물 때 만조였으면 사진에 찍힌 신사 안쪽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완전에 바다에 떠 있는 신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쭉 사람들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한 장씩...
생각보다 큰 신사였는데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출구가 보입니다.
출구로 나가니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친구를 발견하고 바로 합류했네요.
해변을 걸치고 찍은 오도리이...
사진을 찍은 후 뒤를 돌아 신사를 바라보니 여전히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봄이라 각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던 것 같았습니다.
나무를 액자 삼아...
신사를 빠져나오니 바닷가는 충분히 구경했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네요.
가능하면 산까지 오를까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기엔 제 체력이......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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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셋업때문에 히로시마에 2주 있었습니다. 한국인 위령비 근처(50M)에 화장실이 있죠. 한국에서 저렇게 설치하면 욕 먹었을 짓인데... '일본은 아직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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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위령비 가셨네요. 저도 방문했을때 보고왔던 기억이 납니다. 숙연해지는 곳이죠... 꽃다발이 하나 놓여있어서 뭐지 하고 봤는데, 그당시가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였는데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한분이 놓고 가셨던걸 본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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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꼬시는 맘은 잘 알겠는데, 일본인 위령비는 원폭돔 바로 옆에 크게 떡하니 있고 조선인 위령비는 후미진 곳 변소 옆에 있음. 게다가 그 조선인 위령비도 전후 살아남은 조선인 희생자들 후손이 세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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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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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보다는 몰락작전 마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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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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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는 분기별로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제주도 여행도 못 가고 있네요 ㅠㅠ | 20.09.01 2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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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봄 벚꽃철에 에 히로시마-미야지마-오노미치 코스 잡고 있었는데 사진 보니까 한숨이... | 20.09.01 2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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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할인 | 20.09.02 1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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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위령비 가셨네요. 저도 방문했을때 보고왔던 기억이 납니다. 숙연해지는 곳이죠... 꽃다발이 하나 놓여있어서 뭐지 하고 봤는데, 그당시가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였는데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한분이 놓고 가셨던걸 본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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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셋업때문에 히로시마에 2주 있었습니다. 한국인 위령비 근처(50M)에 화장실이 있죠. 한국에서 저렇게 설치하면 욕 먹었을 짓인데... '일본은 아직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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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언니들이 감수성 감수성 하는구나. 생각지도 않는 거를 신경쓸 수 있는 감수성 멋지네요 | 20.09.02 0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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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z
비꼬시는 맘은 잘 알겠는데, 일본인 위령비는 원폭돔 바로 옆에 크게 떡하니 있고 조선인 위령비는 후미진 곳 변소 옆에 있음. 게다가 그 조선인 위령비도 전후 살아남은 조선인 희생자들 후손이 세운 겁니다. | 20.09.02 1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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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에서도 나온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위령비도 쓰레기장인지 옆에 있는데 우연이겠지? | 20.09.02 13:2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10.217.***.***
리벤차
쬽뺠이들 전부 웰던으로 바싹구워졌죠... 저땐 일본놈들 국민 거의 모두가 전쟁에 찬성하던 놈들임... 미국에 쉐프가 원폭하지 않았다면... 더많은 젊은 이들에 목숨이 사라졌을거임... 쬭놈들은 디엔에이 종자가 이미 남에것에 침탈하고 야비한것이 항상 있으므로, 미래에도 또 저놈들은 저럴거임... 쭂놈들은 영원한 쬮빠리들임... | 20.09.02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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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은 친일파시네 ㄷㄷ | 20.09.02 1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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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쟈는 신사를 말하는거고 입구에있는 구조물은 도리이라고합니다 밀물 썰물이용해서 만든거고 땅에 박은게아니라 그냥 세워둔구조로 있습니다 박으면 오히려 파손위험이높다더군요 아무튼 이런저런 독특함때문에 문화유산에등재되었죠 | 20.09.03 2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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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썰물이요 ? 그럼 다 바다인가요 ? 그냥 세워두는데 안넘어지는것도 신기하네요 | 20.09.04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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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기 바다입니당 | 20.09.04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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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보다는 몰락작전 마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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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리도 정도껏하세요.. | 20.09.03 23: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