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 요약
1. 후원자 가고 닉이랑 둘이서 여행 시작
2. 맨발로 걸음
3. 히치하이킹함
#12 공짜여행
현재 위치 : 탄자니아 챌린제 Chalinze
그렇게 닉네 아빠 만나러 모시라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일단 어찌어찌 히치하이킹해서 1차 목적지까지 도착!
허름한 모텔로 들어가서 그냥 둘이 누워서 잤어요
그런데 담날 아침 일어났을 때 직감적으로 큰일났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뭐냐구요? 바로 발....
당연한 말이지만 맨발로 걷는게 쉬운게 아니에요.
거기다가 한 16kg?되는 짐을 메고 걸었으니..... 바보짓한거죠 뭐
물집이 얼마나 심했냐면 터트리니까 침대까지 다 젖더라구요 윽 ㅗㅜㅑ
군대에서 군장 걸었을때보다 더 물집이 심했습니다...
진짜 아예 걸을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일단 닉은 아빠를 만나야되니까 저 혼자 여기 남아서 쉰다음 이동하겠다고 하고 먼저보냈어요.
닉이 착한게 간다고 하고 붕대랑 박테리아 약이랑 사가지고 침대에 던지고 갔습니다ㅠ
못걷지만 굶어죽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닉이 사준 붕대로 발 감싸고 나가서 먹을거 사왔습니다.
파인애플 한 통에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이라서 이거 사서 이틀동안 누워서 빵이랑 먹었습니다.
밖으로 한발자국도 못나갔어요.
꿀맛!!!
역시 인간은 고생을 해야합니다(?) 고진감래 파인애플
여튼 이틀동안 방에 틀어박혀서 쉬고 잠만 잤습니다. .
하지만 발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러나 닉네 아빠를 만나야하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시간을 죽일수는 없어!!!!
두둥
그래서 붕대로 발 돌돌 감고 나갔습니다. 헤헤
슬리퍼를 신으려고 했는데 발이 안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이꼴로 걸어갔답니다.
진짜 바보같지만... 이미 돌이킬수 없는 맨발여행ㄷㄷㄷ
현타가 살짝 올라는 찰나... 근데 좋은게 이 꼴로 나가니까 히치하이킹을 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지나가는 차가 다 서더니만 자기가 태워주겠다고했습니다.
물도 주고 바나나도 주더군요(?)ㅋㅋㅋㅋ
내리면 바로 다음차가 태워주겠다고 합니다....
개꿀~
근데 이렇게 단타로 쪼금쪼금 가니까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머리굴려서 주유소로 갔습니다.
역시나 주유소로 가니까 큰 트럭들이 멈춰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무 트럭 잡고 코로게 korogwe 가냐고 했더니 간다는거에요?
태워달라 했더니 태워준다는거에요!?
그래서 탔습니다.
근데 차를 잘못탄게 운전사들이 무슬림이었답니당(이슬람 믿는 사람)
당시가 라마단기간...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은 해가 떠있을 동안 금식을 합니다ㅜㅜ
그래서 해가 있을때는 이 사람들이 밥도 안먹고 물도 안먹더라구요...
자연히 화장실도 안가고....
저는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가고싶었는데 내려달란 소리도 못하고 참았습니다..
해 져서 어떤 길에서 열린 기사식당(?)에서 콩이랑 포리지 먹었는데 진짜 맛을 떠나서 몸에 활력이 도는 느낌이 들었답니당
그래도 운전사랑 그 사람들이 진짜 착했어요
한국도 잘 알고... 김정은을 좋아하더군요. 인기 많더라 로켓맨!!
밤 11시 정도 돼서 마을에 내려주고
저는 또 모텔에서 잠.
모텔 들어가니까 사람들 다쳐다보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꼴이 기괴하긴 하죠?
-탄자니아는 관개시설이 안좋아서 수돗물이 흙탕물입니다. 하지만 제가 더 더럽기에 흙탕물 샤워했어요
참고로 닉 역시 모시로 히치하이킹해서 가고 있었는데
닉은 운 좋게 무슨 작은 승용차 얻어 타가지고 별 고생안하고 빠르게 모시로 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트럭은 속도도 느리고 검문(?) 때문에 넘 느려...
하지만 뭐 어쩔수 없죠
그 담날도 히치하이킹
사람들이 저한테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무 일도 없다고 대답하니까 사람들 표정이 더 묘해지더라구요. 그거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여튼 담날 오후 드디어 목적지 모시 도착!!!
히치하이킹은 기사따라 케바케라 좋다 나쁘다 말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직접경험을 해보자는 쪽입니다!!
제가 경험한 아프리카 히치하이킹은 쫌 재밌었고 만난 사람들 모두 친절했답니다.
무엇보다 돈도 요구하지 않아서 싸고 즐겁게 여행했어요!
-끝-
13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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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주소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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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두 내시면 안됩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ㅋㅋㅋ 농담이구 재밌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20.07.22 2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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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가끔 쓸떄마다 현타올때 있는데 이런 글보면 힘나요! 감사해요! | 20.07.22 2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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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최고에요 !! 꼬박꼬박 써보겠습니다 !! 월- 목!! | 20.07.22 2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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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쓸때는 한시간정도 쓰는데 막상 저도 읽어보면 뭐지? 싶다는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진짜로! | 20.07.22 2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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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갤러리에 다음화 올렸어요! | 20.07.28 0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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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 댓글이 최고야.,., 다음 화 갤러리에 남겼습니다~~ 감사해요! | 20.07.28 0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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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못걸어다녔답니다 ㅜㅜ 하지만 일정 때문에! 외국에서 히치하이킹은 위험해요! 만약 안전이 최 우선이라면 안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무서웠지만 기사랑 최대한 대화를 해보고 멈춰있던 차를 주로 탔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7.28 0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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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정주행~~~ 감사합니다!! | 20.08.28 18: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