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이번 6월 말에 홋카이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천-삿포로-하코다테-삿포로-인천 이 루트로 비행기를 탔고 주 목적은 하코다테였죠.
제 체력을 생각하면 그냥 한 곳에 몰빵해서 4박 5일간 있었어야 했는데 여행은 처음이다보니 현실과 체력과 일정이 타협하지 못했습니다...
삿포로에 도착 후 하코다테로 가기 위한 국내선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을 먹어줬습니다.
하코다테 도착 후에는 바로 숙소로... 짐 풀고 나니 5시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 이때부터 지쳐있었죠...
숙소는 호텔파코로 저렴한 편에 방이 넓다는 리뷰보고 예약했습니다.
역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밖에서 먹을까하다가 첫날은 그냥 대충 장봐오고 냉동식품이나 즉석식품으로 해결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베란다에서 본 풍경은 대략 이랬습니다. 사진보다는 바다가 좀 더 넓게 보여서 뷰도 꽤 괜찮았습니다. 영화관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시덴, 버스정류장도 가까웠고, 기차역과도 걸어갈 만한 거리에 공항리무진 버스가 바로 앞에서 내려줘서 숙소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고료가쿠 타워 내에서도 소다맛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먹고 내려 왔더니 또 녹차아이스크림을 팔아서 냠냠했습니다.
둘째날 부터는 열심히 관광을 하려 했지만 결국 야경은 포기하고 고료가쿠-아카렌가(월요일이었는데 메이지관은 닫았더라구요ㅜㅠ)밖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고료가쿠 공원은 걷기 좋았고 아카렌가는 바다와 어우러져 예쁜 풍경을 보여줘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밥은 홋카이도에 왔으니 스프카레를 먹고,
저녁은 원래 스키야키집을 예약했지만 식시간이 맞지 않아 다시 취소하고 럭키삐에로에 갔습니다.
럭키삐에로는 엄마와 갈 만한 데는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유학때 열심히 먹고 유일하게 한국 와서도 생각나던 음식이라 마마의 허가를 얻고 다녀왔습니다.
맛은 그대로였지만 뭔가 서비스가 많이 달라져서 이젠 생각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숙소 내에 온천(온천수가 나오는 목욕탕)이 있어서 다녀오고 맥주와 까까를 냠냠했습니다.
녹차아이스크림과 같이 찍혔던 녹차 고사리떡은... 두개 먹고 버렸습니다...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정말 쪼만한 비행기였어요. 전에 하코다테->치토세 비행기는 좀 더 컸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코다테->오카다마 비행기는 치토세->하코다테 만큼이나 작았습니다...
삿포로에 도착하자마자 역시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는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로 리무진 버스가 바로 앞까지 태워다 줍니다.(정확한 정류장 명은 ANA 구라운푸라자 호테루 였지만요ㅋㅋㅋ)
뷰는 시티뷰라 따로 찍진 않았고 조식은 뷔페식에 맛있었습니다.
당연한 수순으로 맥주 박물관에 갔습니다. 맥주보다는 예쁜 건물이 좋았어요. 근처에 이토요카도가 있어서 원래는 빨리 오도리 공원으로 가서 꽃의 제전을 보려고 했는데 그냥 장보고 오도리 공원에서는 감자와 옥수수만 사갖고 돌아왔습니다.
다행이도 이날은 샐러드와 홋카이도산 감자/옥수수로 맛있게 넘어갔습니다.
다음날에는 버스투어를 했습니다. 아사히야마동물원-청의호수-팜도마타-닝글테라스 가 포함된 투어였습니다.
시작하자마자 고속도로에서 바퀴가 펑크나서 1시간 엔진마저 꺼진 버스에서 대기했습니다...
가장 보고 싶었던 렛서팬더! 대부분의 동물들이 더워서 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관리 상태도 안좋아서 정형행동을 하는 동물들도 많았구요... 귀엽긴 했지만 복잡한 감정이었습다.
이상하게 저를 계속 뚫어지게 보던 참수리입니다. 역시 맹금류는 늙고 약해진 대학원생을 알아보는 걸까요...
멋있는 호랭이!
팬서비스가 좋았던 물범!
밥먹는 걸 보고 싶었지만 놓쳤던 팽귄...
명물(?) 엉덩이 아이스크림입니다(원래는 북극곰 엉덩이의 쿠키가 얹어져 있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청의 호수입니다. 하코다테에서 먹었던 소다맛 아이스크림이랑 맛이 거의 비슷했어요(...)
기념품을 산다면 닝글테라스를 추천합니다. 팜도마타와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지 않고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닫은 가게가 많더군요...
이번 버스투어는 빡센 일정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1시간 지연된 것만 빼면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다음날은 그냥 호텔조식 먹고 일찍 공항가서 로이스나 자가비같은 걸 사갖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이렇게 돌아보니 엄마를 엄청 고생시켰다는 걸 깨달았네요... 다음번 가족여행은 최대한 널널히! 체험보단 예쁜곳! 맛있는곳! 으로 해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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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라면 시골이죠. 삿포로가 가장 큰 도시인데 도쿄나 오사카에 비하면 아주 수수합니다. | 19.07.06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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