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태국여행을 다녀와서 한국 도착후 이틀 쉬고 바로 또 출발했었네요.
필리핀은 마닐라, 보라카이, 세부등 몇 차례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쉽게 가보기 힘든 곳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바기오, 비간을 가려고 계획 하였으나 태풍으로 인해 결국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클락 공항에 떨어져 1박 하면서 다른 로컬 여행지를 찾아본 결과
five Fingers 라는 곳이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어서 목적지로 정하고 아고다로 호텔을 예약후 다음날 출발 하였습니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우 버스터미날에서 올롱가포로(140페소) 약 1시간 조금 넘게 도착하여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하지만 도착해서 터미날에 물어보니 버스가 언제 올지...도착해서도 언제 갈지 답이 없었습니다.
필리핀은 버스 시간표가 정해진게 아니라 버스가 터미날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꽉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갑니다.
그래서 복불복이에요. 어쩔땐 버스안에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답이 나오지 않자 빠른판단으로 택시를 잡습니다. 택시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택시가 아니라 택시 호객하는 꾸야들과
쇼부를 쳐야 합니다. 3천 부르는거 2,000페소로 딜. 어쨋든 목적지 호텔로 이동합니다.
나름 깊숙한곳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보니 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 않네요. 포장이 안좋은게 아니라 태풍, 지진등으로
길이 망가진것 같은데 보수가 안되고 있는것 이겠죠.
그리고 주변에 달리는 차들도 좋은차들이 아니다보니 차들이 쌩쌩 달리지 못하더군요. 우리가 잡은 택시도
힘이 없어서 언덕을 힘들게 올라가네요.
차는 막히지 않는데 차도 길도 나쁘다 보니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호텔까지 5,6키로 남은 상황에서도 도로를 공사중인데 여기서 또 시간을 오래 잡아 먹었네요.
‘오리엔탈 바타안’ 이라는 호텔을 잡았습니다. 5만원대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훌륭했네요.
이 호텔이 다른동네에 있었으면 20만원짜리쯤은 됐을것 같네요.
정보 없이 왔으니 로비에 여행사 같은게 있어서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완전 망했습니다.
현재 동네 대대적인 공사로 인해 페쇄 했다는 겁니다.
안그래도 호텔로 오면서 보니 꽤 큰 공사를 하는걸 봤었는데
발전소 짓는 중이라네요.
5개 손가락 처럼 생긴 해변가를 보러 온건데 완전 망했습니다.
호텔 부페에 밥먹으면서(1인500페소/음식 괜찮은편) 모니터로 봤던 엑티비티들도 물어봤는데
거기까지 1시간 이상 가야 할수 있다는군요.
오는길이 힘들어서인지 만사가 다 귀찮아서 그냥 동네 시내구경이나 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내는 별거 없습니다. 전 이미 많이 본 풍경들이라 그냥 그랬습니다.
조금 다른것은 연애인된 느낌이었네요. 외국인 첨 보는 느낌으로 엄청 쳐다봅니다.
하긴 이 동네 돌아다녀보니 외국인은 우리 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마닐라나 세부 보라카이와 달리 돈 달라며 달라붙는 꼬마들 절대 전혀 없습니다.
이 동네 아이들은 순수 그 자체 입니다.
트라이(20페소)타고 한블럭, 지프니(8페소) 타고 또 한블럭 이렇게 내려서 구글 지도 펴 놓고 뭔가 있어 보이는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더워서 카페를 검색해서 방문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아담하고 인테리어가 잘 된 샵이었습니다.
커피값 음식값 환상입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75페소. 샌드위치와 까르보나라까지 시켜 먹었습니다. 다 해서 만원도 안나온것 같아요.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근처에서 가장 커 보이는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봤는데
특이하게 중국 식료품들을 팔더군요.
호텔 수영장에서 쉬다가 저녁때 밥먹으러 나왔는데 pupung grill 이라는 레스토랑 입니다.
동네 물가에 비해 비싼 식당이었고 필리핀식, 한식, 중식을 파네요. 맛 괜찮았습니다.
이번 여행 컨셉이
한국인 없는 로컬 스러운 여행을 원했던게 맞는데
가도 너무 갔었네요. ㅋㅋㅋ
The Oriental Bataan :
Pupung Grill :
Mariveles People's Park
Cafe Tribu Mariv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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