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대만으로 여행을 갔다왔는데요, 다양한 대만 음식을 접하고 조금은 생소한 맛을 즐기면서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글에선 대만 여행 동안 특별한 즐거움을 줬던 음식들을 각각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아종면선 (곱창국수)
대만 여행 중 접한 음식중 가장 충격적인(?) 비주얼과 생소한 맛으로 다가왔던 곱창국수. 일반적인면을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국물에 떠 있는 가느다란 탄수화물 덩어리들을 삼킨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쫄깃한 곱창과 함께 씹다 보니 묘하게 매력적인 식감이 되고, 간장베이스로 만든 국물도 짠듯하면서 중독성이있는 듯 맛이 좋았습니다. 가격도 작은 것이 50NTD, 큰것이 65NTD로 착한 편.
따로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가게 주변에 수십 명이 서서 국수를 퍼먹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도큰 재미입니다.
시먼역 6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
고수는 먹어본 적도 없지만, 왠지 무서워서 빼달라고 했습니다. 부야오 샹차이!
2. 삼형매 빙수 (망고빙수)
시먼역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삼형매 빙수.(그냥삼형제 빙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아주머니가 유창한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하셨어요.
양이 적어 보여도 은근히 많아서 혼자 겨우 다 먹고 배불러서 한동안 다른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맛은 흔히 알고 있는 망고빙수 맛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것보다맛있는 망고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른데, 큰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격은 140NTD로 가격 정도의 만족도는 주는 맛이었습니다.
그냥 망고빙수맛. 한국에 소개되기 전에 먹었다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것 같긴 합니다.
3. 딘타이펑 (갈비튀김 계란 볶음밥, 샤오롱바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분점을 갖고 있는 대만 음식점 딘타이펑. 일단 엄청난 식당 규모와 종업원 수에 놀랐습니다.
면 종류는 다른 로컬음식점에서 많이 먹을 예정이었어서 갈비튀김 계란볶음밥과 샤오롱바오를 시켰습니다. 대만에 가서 갈비를튀겨서 조리한 요리를 처음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식감이 너무 질겨져서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다만볶음밥 자체는 맛에 별다른 특징이 없었는데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딘타이펑에서 큰 실수를한 것은 샤오롱바오를 너무 늦게 먹은 것입니다ㅠ. 샤오롱바오 육수가 엄청나게 뜨겁다는 이야기를 많이들은 나머지 다 식은 채로 먹었는데, 육수가 식으면서 너무 기름지게 느껴져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가힘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식기 전에 다시 먹어보려고 해요.
가격은 갈비튀김 볶음밥 210NTD, 샤오롱바오 5개100NTD. 부가세 10%는 별도.
타이페이 101점에 방문했는데, 맛보다도 엄청난 숫자의 요리사들이 놀랍습니다.
4. 푸홍뉴러우멘 (우육면)
어찌 보면 대만 로컬 음식을대표하는 게 우육면이 아닐까요? 푸홍뉴러우멘은 여행객보다 현지인들에게 더 사랑받는 우육면 식당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싸고, 로컬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데다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밤 11시 정도에 나와서 먹었어요)
국물은 갈비탕 느낌에가깝지만 생소한 향이 나고, 국수는 개인적으로 국물과 조금 따로 노는듯 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 우육면의 장점은 역시 안에 들어가 있는 소고기인데, 큼직큼직한고깃덩어리들이 굉장히 부드럽게 조리되어 들어가 있어 너무나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소자 기준 90NTD, 시먼역에서 꽤 먼 북쪽에 위치해 있고, 베이먼역에서 더가깝습니다.
큼지막한 소고기 몇 덩어리가 들어있는 음식을 4,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5. 융캉뉴러우멘 (하얀육수 우육면)
융캉제거리에서 줄서서 먹는다는 우육면 식당 융캉뉴러우멘이지만 평일 오픈시간대에 맞춰서 가니 바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중심가에 위치한 관광객 상대 식당이다보니 가격이 좀 있지만(220NTD로 푸홍뉴러우멘의 2배가 넘는다.) 확실히 면의 퀄리티가 조금 더 높고 고기가더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물론 육질도 부드러움)
일반적인 우육면의 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하얀 국물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이 우육면 국물이 덜 심심하고입에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동먼역 인근 융캉제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아침에 중정기념당에 간다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에 점심쯤 찾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저 엄청난 크기의 고깃덩어리를 보라... 확실히 우육면은 면보다는 고기에 방점이 찍히는 음식인듯 합니다.
6. 총촤빙(대만식 토스트)
역시 융캉제 거리에 있는 대만식 토스트 집 총촤빙입니다.
우리나라의 호떡같은 도우에 각종 재료를 넣어서 먹는 음식인데 정말 별거 없이 맛있었어요.
자세히 보면 도우 안에 야채들을 조금씩 넣어놔서 야채향이 나는데 너무 느끼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것이 정말 맘에들었습니다.(최근 유행하는 누가 크래커에도 비슷한 향이 나는데 전체적으로 빵종류에 야채를 섞아 넣는걸 좋아하는 듯 합니다.)
계란과 치즈를 넣어 먹었는데 가격은 40NTD. 항상 줄이 긴 편이지만 보기보다는 빨리줄어듭니다.
호떡과 토스트의 중간쯤? 별거 아닌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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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친숙한 향과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거부감을 느낄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맛있다 맛있다'라는 느낌보단 '재밌다 재밌다'라는 느낌으로 즐겁게 먹었습니다~ | 17.03.18 0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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