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늦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운동을 틈틈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달리기가 여러모로 건강에 좋다고 하여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체형이 육중하고 30%가까이 체지방을 가지고 있는 육덕진 몸매이고
하물며 병원의사 샘들도 저보고 달리기를 할만한 체형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한마디로 건강한 돼지입니다. ㅎㅎ
뭔가 익사이팅하고 재미있는 달리기가 있는지 알아보던 중에 트레일 러닝을 알게 되었고 네이버카페 회원님께 추천을 받아서
정선 하이원 스카이러닝(high1 skyrunning)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산속을 달리는 이색 스포츠를 체험해보고 소개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숲길을 거니면서 딩가딩가 놀면서 달릴 수 있다는 말에 2월경에 당장 대회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위험성 때문에 많은 메이저 달리기 대회들이 줄줄히 취소가 되었고 이 대회도 6월에 연기가 되었습니다.
가까스로 7월 5일로 대회가 확정이 되어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잠실에서 하이원까지 셔틀(유로)버스를 타고 정선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대회를 참가해야 했기 때문에 대회 신청시 숙박(유료)도 신청을 하였고
6인 1실을 사용하는 콘도에서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대회장안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검사를 하고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대비하여 대회측에서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쓴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대회를 좀 더 안전하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메이저급 마라톤 대회는 수만명이 참가하지만, 이 대회는 참가인원이 1500명 규모입니다.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규모 대회들은 전부 취소되어서
이 대회는 올해 첫 큰 규모의 대회 이기 때문에 대회측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긴장을 하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참가하는 대회 입니다.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기를 다들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대회 개최 시작 전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수업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느즈막 오후에 도착하여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회 당일 아침입니다. 기본 장구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뭔가 대회에 사람들을 즐겁게 해보고 싶어서 수염을 달고 뛰어 봤습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즐거워 해주셔서 재미있게 뛸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토끼가 아니고 바이킹입니다. 토끼라고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회장 안에는 여러 스포츠 브랜드들이 입정하여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발, 의류, 스마트시계, 스틱, 음료 등 달리기에 유용한 물품들을 홍보 하고 있었습니다.
대회장 안에 잔디위에 쉴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회를 시작합니다. 8시에는 42K부분이 시작했고 9시에는 제가 참가한 20K 대회입니다. 스타트 지점에서 참가한 선수분들을 열심히 응원해봤습니다.
다들 출발하고 저는 조금 늦게 달렸습니다. 대회당일 7월5일 여름이었지만 다행히도 날씨는 24도 정도로 제법 시원한 날씨였습니다.
충분히 늦게 출발 했지만 길이 좁다 보니 초입부는 항상 붐빕니다.
여러 마라톤 대회를 참가해봤지만 산길을 뛰는 트레일러닝 대회는 처음입니다. 나름 달리기 경험이 있어서 괜찮을 줄 알았지만 산길을 뛰어 올라가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힘든 일이였습니다.
계속 뛰지는 않고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자연풍경을 즐기며 딩가딩가 놀면서 달려봅니다. (연출된 사진입니다.)
산의 특성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입니다. 오르막길도 힘들지만 내리막길은 미끄러짐과 무릅의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달려야 합니다.
(연출된 사진입니다. 2)
숲속을 달리는 것은 도로를 달리는 것과 달리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숲길을 빠져나와서 잠깐 평지길을 달릴 수 있었습니다.
20K 부분의 첫 체크포인트입니다. 잠깐 쉬면서 물과 간단한 음식등을 섭취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참가한 20K 분야는 총 4군데의 체크포인트가 있습니다.
장시간을 달리는 대회 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허기와 배고픔을 느낄 수 있에 적당한 음식을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체크포인트 지점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 이다보니 대회측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주최측에서 철저히 시행토록하여
보다 안전한 대회운영을 진행한것 같습니다.
산능선을 지나서 달리다보면
대회측에서 사진을 찍어 주십니다. "푸르나" 작가님이 찍어 주신 사진입니다. by @purna_yu
대회 중간중간 포토 장소는 힘나게 해줍니다.
산속에는 재미있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강원도 산속에 야생동물들이 출몰이 잦다 보니 산돼지 퇴치용 나무종이 설치 되어있습니다.
이 구간은 터닝포인트를 거쳐가는 왕복코스입니다. 이런 코스에서는 참가선수들 끼리 인사도하고 서로 격려와 화이팅을 해주는 구간입니다.
서로에게 응원을 해주면 순간적인 응원 "버프"를 받아 더욱더 힘차게 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수염을 달고 재미와 기운을 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응원하면서 지나 갔습니다.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드디어 딩가딩가 놀면서 달릴 수 있는 평지구간입니다. 오르고 내리면서 많이 지쳐었는데 이 구간에서는 신나고 재미있게 지나 갈 수 있었습니다.
확트인 산 중턱길을 지나다 보면
작은 광산입구가 나옵니다. 잠시 거친 숨을 진정시키며 다른 참가자들을 응원하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나름 수염이 재미있었는지 참가자분들의 힘든몸을 잠시나마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포토장소에서 또 다시 "푸르나" 작가님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by @purna_yu
뭔가 진중하게 달리는 모습을 남기고 싶어 의도적으로 진지한 표정으로 찍혔습니다.
중간 중간 근육통이 올라오고 지치고 힘이 빠지는 시점에는 틈틈히 에너지젤, 아미노산, 포도당 등을 섭취해 주면 기운이 돋습니다.
이번 대회에 스폰서로 에너지젤 업체가 참가하여 귀한(?) 에너지젤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체크 포인트지점에서는 너무 배가 고파서 바나나, 쵸코파이를 열심히 쿰척쿰척 섭취하며 허기짐을 달랬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였습니다. 결승선에서 "조덕래" 작가님이 찍어 주셨습니다. by @dukrae.jo
20K를 넉넉하게 3시30분이면 충분히 통과하겠지라는 건방진 생각으로 도전했다가 총 4시간 37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많이 걸었습니다.
들어오자 마자 기념품으로 받은 돋자리를 깔고 바로 누워버렸습니다.
뭔가 성취감과 자유 그리고 자연을 만끽하며 하늘을 보며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드러누웠지만 실상은
한참을 숨을 헐떡거리며 호흡을 안정시키고 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한참을 쉬고 나서 메달을 들어보았습니다. 메달은 반드시 완주자들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목에 걸고 있으면 뿌듯한 마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회 종료후 하늘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하고나서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시행된 큰 규모의 대회입니다.
취소되지 않고 대회를 개최하여 참가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또한 각별히 방역에 많은 신경을 쓴 대회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디 코로나바이러스가 종결되고 마스크 없이 내년대회를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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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발할라네요 ㅎㅎ 참신한 드립 ㄱㅅㄱㅅ | 20.07.14 2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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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도 해봐서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트레일은 많은 연습이 필요할꺼 갇습니다. :D | 20.07.14 2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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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될법도 한데 주최측에서 상당히 고심끝에 개최한듯 합니다 | 20.07.15 1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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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자유로울 수 있어서 최대한 자유를 만끽하려 합니다. | 20.07.15 14: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