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곱슬머리로 7개월에 한번정도 볼륨매직을 합니다.
머리 아래쪽은 매직상태가 남아있어서 필요없는데 새로 자란머리가 곱슬거리고 지저분해서 하는거라 6~7개월에 한번이면 되는데요.
이번에 3월중순쯤 봄륨매직을 하러 미용실에 가서 볼륨매직해달랬더니 손님은 머리가 많이 상해서 가늘어져 있어서 볼륨을 하면
잘 안나올거 같다고 매직을 해야 그나마 잘 펴질거 같다고해서 어쩔수 없이 매직을 했죠
머리숱이 없는터라 평소 매직은 싫어하거든요. 미용사부부의 권유로 매직을 했는데 이상하게 이틀후에 머리감고나서 보니
머리가 부스스한게 정말 헤그리드아저씨같은거에요.
내 머리결이 안좋아서 매직이 잘 안나왔나보다 생각하고 지내다가 보니 오른쪽 귀위쪽으로 왠 수세미 같은게 만져지더라구요.
그래서 거울로 보니 한주먹만큼 머리가 다 타서 철수세미처럼 되어 있더라구요.
당장 다음날 미용실가서 말했죠. 것구 손님들 안듣게 조용조용 원장한테 말했더니
시간되실때 오시면 매니큐어라도 한번 해주겟다고. 그거 하면 좋아질거라고.
그런데 파ㅁㅇ땜에 머리가 탓다면서 거기다 파ㅁㅇ을 다시 발라서 펴봐야겠다면서 약을 바르더라구요.
그리고 그 부분에만 영양팩 잠시 발라뒀다가 전체 메니큐어 했는데
머리 감고 나니 더 개털이 되어있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좀 짜증스럽게 표현을 했더니 다른 방법이 없다며 그 부분을 가위로 솎아내야 한대요.
머리끝도 아니고 귀 위쪽에 머리 뿌리쪽인데 거길 솎아내면 그 수세미털같은 머리가 아니 거의 겨털보다 더 꼬불꼬불한데 바깥쪽으로 삐져나오지
않겠어요?
그래서 가위질 거부하고 집에왔는데 문제는 그 담날이에요.
손으로 무심고 빗질을 하는데 머리가 안빗겨지더니 우수수 머리 부스러기랑 머리가 끊겨서 떨어지는거에요.
그걸 보고 넘 속상해서 전화했어요. 미용실에..것두 나름 배려해서 찾아가면 손님들 들을까봐 전화해서 환불 요구를 했죠.
생각해보니 환불에 피해보상까지해도 모자랄 상황이지만 그냥 환불만 요청했는데 그건 좀 그렇다면서 다음에 매니큐어 한번 더해줄순 있다나요?
그래서 그럼 그쪽도 일부러 그런거 아니고 파ㅁㅇ이랑 매니큐어약 등등 들었을테니 그것만 빼고 환불해달라니까 그거 빼면 얼마 남지도 않는다나요?
어깨살짝 아래오는 단발이라 4만원에 펌했는데 그럼 서로 반반씩 손해보자고 했는데 그것도 싫다네요.
그래서 오늘 끊어지고 부스러진 머리를 흰종이에 담아가서 이거 보구두 아무생각이 없냐고 했더니
자기도 어제 전화받도 그냥 반반씩 손해보는걸로 정했다면서 2만원은 돌려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어제 전화받은것도 기분나쁘고 오늘 자기 매장에 찾아온것도 기분나쁘다고 이런일은 처음이라는둥
혹시 이런일이 있어도 보통은 애프터서비스 한번 받도 끝내지 이렇게 전화하고 찾아오는 경우는 없었다는둥 하면서
오히려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대하는거에요.
완전 어이 없어서.. 내가 이깟 2만원땜에 왔겠냐~했더니 그럼 자기한테 진심어린 사과를 받으러 왔냐기에~그럼 안되나요? 잘못된 건가요?
했더니 잘못된건 아니라면서 사과는 안하고 자꾸 왜이러시냐면서 나를 완전 진상취급을 하는거에요. 그깟 이만원 됐다구 안받아도 그만이지만
안받고 나가면 오히려 더 쾌재를 부를것 같아서 꾸역꾸역 받아서 나오는데 정말 기분 더럽더라구요.
오늘 혹시나해서 검색하다보니 나같은 경험하신 분들 엄청 많네요.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잊어야지 어쩌겠어요. 소비자고발원에 고소한 사람도 있지만 별 효과없더래요.
이머리 다자랄때까지 속상할거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어쩌면 여자들 머리를 만지는 사람들이 그렇게 여자들 마음을 모를수가 있는지...
나같으면 환불해주고 한달에 한번씩 오라고 해서 영양팩이라도 해주겠구만...
그깟 약품값땜에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다니...
어이없는 현실입니다. 정말 기본이 안되있구 서비스정신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미용사하고 있는거 같아요.
딴거 필요없이 저도 똑같이 당해봐야 하는데 말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