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꼭 할리를 타고 가보고 싶었던 할리데이비슨 박물관. 하지만 집에서 바이크로 하루에 가기에는 부담이 되는 거리라서 (편도 약 650km 정도) 언제 갈 수 있을까 고민만 하던 차에 와이프가 갑자기 저에게 좋은 벙법을 찾아냈다고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페리를 타고 가는 것!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미시간 서쪽에 Muskegon이라는 곳에서 밀워키까지 운행하는 페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마운 와이프!! 그래서 예정에 없던 바이크 투어를 계획하고 떠납니다.
저희는 위와 같은 루트로 가게 됩니다. 차로 가면 밑에 있는 회색 루트로 가게 되는데 저 빨간 시카고 트래픽을 경험하게 됩니다. 서울만큼 차 많아요.
가는 길에 주유소랑 식당에서 두 컷. 제 사진도 함 올려봅니다만... 저 헬멧은 정말 큽니다. 머리에 편하게 맞아서 장거리 때 애용하긴 하지만...
Muskegon 페리 선착장과 출발 모습입니다. 신난 와이프 사진도 한 번 올려봅니다.
밀워키는 보기와 다르게 차도 사람도 정말 없더군요. 다음날 출근시간인데도 차가 거의 없어요.
밑에서부터는 대망의 할리데이비슨 박물관입니다. 크기가 그리 크진 않지만 안은 할리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앉아볼 수 있는 전시 바이크에서 두 컷.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아쉽지만 박물관을 뒤로 한채 밀러 브루어리로 갑니다.
밀러(정확히는 현재 밀러쿠어스)가 많은 맥주회사들을 합병했더군요. 현재 12종류정도의 맥주와 하드사이더(알콜 사과쥬스)를 생산합니다. 가이드 해주시던 Jack 아저씨께도 감사드려요. 공짜투어인데도 한시간 가량 가이드 해주시고 마지막엔 샘플 맥주 세 잔까지! 여기서 마신 밀러라이트는 시중에 파는 것보다 더 맛이 좋았습니다.
이제 삼일째 여정인 Grand Rapids입니다. 위 지도에서 가는 길 정중앙에 위치한 미시간 도시로 로컬맥주회사인 Founders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에 처음와서 젤 눈에 띄고 맛있었던 맥주들을 만드는 회사라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밀워키 페리 선착장에서 일출과 함께 다시 미시간으로 향하며 시작합니다.
Founders에선 유료 투어만 있었습니다. $10짜리, 컵만 기념품으로 주는 투어와 $25짜리, 맥주시음도 할 수 있는 투어. 특별한 맥주를 맛볼 수 있을까해서 $25짜리로 했습니다. 투어 전에 세네잔 주고 끝나고 또 세 잔 정도 주더군요. 좀 비싼감이 있지만 맥주는 다 맛있더군요. 그리고 브루어리에서 tap room이라고 맥주펍을 운영하는데 분위기 장난 아니게 좋습니다. 바에서 마실거 먹을거 사가지고 사진에서 보이는 곳 아무데나 가서 자리잡고 먹으면 됩니다. 공간도 상당히 넓고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맥주도 많이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 펍보다 저렴한 편이고요. 거기에 쾌청한 날씨까지 어우러지니... 와이프 너무 감동먹고 나중에 꼭 또 오자고 합니다. 호텔로 걸어 돌아오는 길에 특이한 바이크 무리를 만났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한 친구가 묘기도 보여주더군요. 이렇게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돌아오는 길 식당에서 한 컷.
여행 전에는 일기예보에서 내내 비가 올 것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는 밀워키 도착한 날 밤에만 잠깐 오고 4일 내내 날씨 너무 좋았습니다.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고속도로에선 휘청휘청거려 타기 좀 힘들긴 했습니다만 그것말고는 다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제 뒷모습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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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녹음되어 있는 것이긴 하지만 엔진소리는 다 들을 수 있습니다. 할리를 좋아하신다면 must go place입니다. 꼭 가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 17.06.06 0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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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그 날은 그 아저씨가 안나오는 날이었나봐요. 할리 밀러말고 또 볼 만한 곳이 있나요? | 17.06.06 2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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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구를 좋아해서 전동공구회사중 하나인 밀워키도 본사가 거기있나 해서요. | 17.06.06 2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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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밀워키 근처에 본사가 있다고 하네요. 밀워키에 꼭 가보셔야 하겠네요. ㅎㅎ | 17.06.07 0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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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전에 반드시 할리 박물관부터 들릴겁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멋진데 직접가서 보면 얼마나 더 멋질까요 ㅎㅎㅎㅎ | 17.06.07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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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사진이 좀 많죠... | 17.06.09 0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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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근방에 살고 있습니다. 나름 경기도 많이 살아나서 디트로이트 쪽도 일자리나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통난만 빼면 천국인 곳에 살고 계시는군요. ㅎㅎ 얼마전에 갔었는데 먹방찍고 왔습니다. 맛있는 곳이 너무 많아요. ㅎㅎ | 17.06.14 2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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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할리도 한대 구매하실 마음이 생긴다면 더 좋겠죠? 아니면 이미 갖고 계신가요? ㅎㅎ | 17.07.25 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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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사고 싶습니다 :) 지금은 학생이라서요^^;; | 17.07.25 0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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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작하게 되면 꼭 장만하시길 바랍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 | 17.07.25 09: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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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7.07.25 09: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