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초딩시절부터 안경을 쓰다보니 어느덧 하나하나 모이게 되더군요.
제 첫안경은 집 앞 안경점에서 맞춘 안경이었습니다. 지금보면 철제에 플라스틱으로 다리가 코팅된?
초딩이니까 뭐 품질이 중요하겠습니까? ㅋㅋㅋ 그냥 쓰다보니 휘기도 하고 코받침도 부러지고 청녹색으로 부식도 많이됬죠.
초창기 안경 몇개 빼고는 그래도 집에 남아있더라고요. 그래서 다 모아서 올려봅니다.
1. 얇은 사각뿔테
제가 중딩때 쓰던 안경인데 생에 첫 뿔테였던것 같아요. 그땐 저런 안경이 유행이었죠 ㅎㅎ 빨간 뿔테도 많이들 썼던거 같은데
2. 쇠로 된 회사원들이 쓸것 같은 테
제가 고딩때 쓰던 안경입니다. 어머니의 농간으로 인해 샀던것 같네요. 지금보니 왤케 노땅스러운지 ㅎㅎ..
개인적으로 저런 안경은 좀 샤프한 얼굴이 써줘야 그 맛이 살아나는것 같아요. 미생의 강하늘씨 같이요.
제가 나중에 좀더 원숙미가 들면 쓸지도 모르겠네요. 고딩때 안경인 만큼 뭐 험하게 써서 콧받침도 부러지고 알도 일부 깨졌네요.
3. 알이 동그란 소재를 모르겠는 테 (다리안쪽이 파란색)
제가 고딩 졸업할때 부터 대학교 저학년 까지 쓰던 테입니다. 졸업식 전에 맞춘 안경이죠.
그당시 처음으로 테에 10만원 넘게 썼던 기억이 있네요. 엄청 가볍고 좋은 안경인것 같습니다.
중간에 부러졌는데 무상 교환받은 참 얘도 고생 많이 한 테이죠. 말로는 항공기 만드는 소재라는데 허허..
4. 슈퍼썬글라스
나름 이미지를 바꿔보겠다고 그당시 저 썬글라스를 사서 안경알을 맞춰서 쓰고 다닌적이 있죠.
이미지는 바뀌었지만 테가 너무 무거워서 잘 안쓰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다시 썬글라스로 바꿨지만
이젠 또 도수가 없어서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이 테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안경 다리인데요.
안경 다리가 유광금색 맥기라서 거울처럼 볼수도 있는 참 존재감 넘치는 안경입니다. 대신 얼룩도 잘 묻지만요!
5. 타르트옵티컬 제임스 (갈색뿔테)
제가 작년인가 제작년에 산 안경입니다. 살면서 지른 안경중 제일 비싼 안경님..
안경테는 너어무 예쁘지만 너어무 무겁습니다 허허.. 지금은 가끔 기분전환할 때만 쓰게 되네요.
모스콧 렘토쉬랑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렘토쉬는 더 가볍긴 한데 안경이 이상하게 제가 쓰면 너무 모자라 보이더라고요 ㅎㅎ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둘이 디자인은 정말 거의 똑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미세한 차이가 렘토쉬를 절대 못사게 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와서 보면 이 안경을 쓴 모델들이나 제임스 딘은 엄청 멋있었는데, 제가 쓰면 왠 파오후가 ㅎㅎ..
뿔테는 정말 얼굴 선이 멋져야 사는것 같아요.
6. 그라픽플라스틱 1920 (알 큰 검정뿔테)
작년 제작년에 소위 "이동휘 안경"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그 안경입니다.
저도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뽐뿌를 받아서 충동구매 허허..
이안경의 묘미는 역시 틴트렌즈죠! 구입당시 예약 특전이라고 핑크 렌즈를 같이 받아서 몇번 써본적이 있었는데..
제 친구가 성격 고약한 할머니들이 쓰는 안경같다고 하핳.. 패피의 길은 멀고 전 일반인인지라 틴트렌즈는 봉인!
이 안경이 단점이 무게 밸런스가 좀 안맞아요. 앞쪽에 비해 다리에 무게가 너무 없어서 안경이 계속 앞으로 쏠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안경 다리에 금박으로 글씨가 써있던것도 땀으로 인해 부식되어 청록색이 되었어요. 여러모로 가격대비 좀 아쉬운안경!
7. 맨밑 구석 철제 동그리 안경
요즘 제 주력 안경입니다. 비싼 테 몇개 (물론 린드버그 급은 아니지만) 사다보니 그냥 편하게 쓰고 싶어서 알리(?) 라는 곳에서 질렀습니다.
제가 얼굴 선이 약해서 그런지 이 안경 썼을 때가 제일 낫더라고요. 안경 테는 제일 싼데!! 제임스의 반의 반도 안되는데!!
그만큼 퀄리티는 뭐 좋진 않습니다. 철제라서 휘기도 엄청 휘고요. 한번은 엉덩이로 깔고 앉아서 테가 부러지고.. 이 안경테는 똑같은걸 다시 산겁니다 허허..
안경다리가 비정상적으로 휘어보이는 것은 제 귀가 한쪽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안경테 맞출 때 이렇게 해줘야 밸런스가 맞다고 하더라고요.
이 안경을 사게 된 계기는 "철제 동그리 안경을 사자! + 싸고 가벼운거! + 위에 슈퍼썬글라스에 맞췄던 안경알을 이식하자"를 모두 만족하는 테가
저녀석이라 샀습니다. 지금은 이거만 껴요 ㅎㅎ
8. 비비안웨스트우드 썬글라스
주력 썬글라스입니다. 그래서 슈퍼와는 다르게 도수알을 넣어 놨습니다. 그래서 안경역할도 톡톡히 해주곤 하죠.
뭐 무난무난을 뛰어넘어 개성이 전무한 노멀 썬글라스입니다 하핳
경첩쪽에 로고가 있다는 정도?
앞으로도 안경을 많이 사고싶은 욕구가 있어요.
아직 도전해 보지 못한 하금테도! 사보고 싶고.
언젠가는 린드버그 모르텐으로 업글 하고 싶기도 하네요 ㅎㅎ
빅터앤롤프 테도 예쁜게 보이더라고요.
썬글라스도 얇은 것들도 사고싶어요.
안경의 길은 역시나 멀고도 험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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