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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건축 쪽에서 일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시스템 시공쪽 일을 하고 있고 이건 제가 신입 때 이야기로 시골에 있는 독채의 욕실 작업을 할 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그날 저는 언제나처럼 일을 하고 있었지만, 중간에 일이 꼬여서 그날은 평소보다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밤 8시가 지나면 거주자에게 폐가 되기 때문에 작업을 중단하고 다음 날에 이어서 작업을 하게 되지만
그곳은 시골이고 먼 산 쪽에 있는 곳이라 이날 일을 마치게 되면
다음날 편하게 쉴 수가 있어서 관리회사에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하고 계속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내일 근처에 사는 친구와 만나서 술이나 마실 생각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약속을 잡고 그날 일을 꼭 끝내기로 마음먹고 다시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밤 10시가 되자 제 사수였던 선배가 집안일이 있어서 가야 할 거 같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신입이지만 어느 정도 일은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작업이 끝나고 선배와 함께 돌아갔을 테지만 오늘은 먼저 선배를 보내고 저 혼자 남아 잔업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배가 돌아가고 나서 1시간 정도면 작업도 일단락되고 마지막 마무리로 목욕 거울을 설치하면 그곳에 작업은 마무리가 됩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난 뒤.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하고 저는 굽어있던 등을 펴고 거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는 거울에 비친 창밖의 풍경이 보였는데…. 그곳에는 여자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런 깊은 산속에서 게다가 시간은 밤 11시가 넘어가는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지만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저는 급하게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우선 창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거울은 보지 않고 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확인을 하는데…. 저는 다시 놀라고 말았습니다.
유리창으로 여자에 실루엣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까 거울로 잘못 봤다고 생각했을 때보다 훨씬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전 그대로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도망치듯 욕실을 빠져나왔고 바로 차에 타서 급하게 그곳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저는 진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제가 본 그 여자의 정체가 무엇일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이 끝나면 시공보증서를 욕실 바닥에 두고 와야하는데 그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도망치듯 나와버린 것이었습니다.
모처럼 이렇게 늦게까지 작업을 했고 내일은 쉬는 날이어서 다시 오는 것은 정말 너무 싫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큰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무섭긴 했지만, 내일 다시 이곳에 오는 것보단 차라리 지금 일을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고 저는 다시 그곳으로 차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저는 차 트렁크에서 서류를 꺼냈고 빠르게 달려서 욕실로 향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욕실로 들어서는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그 소리에 아까보다 더 크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어찌나 심하게 놀랐는지 심장에 통증이 느껴졌고 몸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화는 내일 만나기로 한 친구였습니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때 친구는 인사도 하지 않고 저에게 "너 지금 어디냐?" 라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지금 있는 곳을 말해주었는데 친구가 "거기 진짜 미쳤으니까 빨리 나와!.빨리!"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전화로 들은 깜짝 놀랄 친구의 말에 저는 급해졌습니다. 가져온 서류를 집어 던지고 차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에 도착해서 저는 시동을 걸려고 했는데 좀 처럼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을 때 드디어 시동이 걸렸고 헤드라이트를 켜는 순간 바로 앞에 서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엑셀을 밟고 후진으로 차를 몰아 다행히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저는 그 친구를 만나서 어제 본 여자에 이야기를 해주었고 친구에게 어떻게 나한테 전화를 한 건지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친구는 제가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 생각이 낫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하는 말이 그전에 저랑 통화로 술 약속을 잡으면서 안좋은 기운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저에게 전화를 했다고 하네요.
저는 친구에 말을 더욱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인줄 알았으니까요.
사실 그 친구는 지금까지 자신이 영적인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해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딱히 주변에서 문제 될 일도 없었고 평생 숨기면서 살려고 했는데 어제는 워낙에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친구는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지는 않았는데 딱 한 가지 말과 충고를 해주었습니다.
"너 어제 거기에 조금만 더 있었으면 나랑 한 술 약속은 평생 지키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다시 그곳에 가지 마. 너 찍혔어."
저는 그 말에 소름이 돋았고 그날 친구와 술을 마시며 놀란 저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저는 그 일이 여기서 끝난 줄 알았습니다만 새로운 사실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겪은 일을 같이 일하는 선배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선배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역시…. 실은 말이야…." 하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선배의 이야기는 선배도 그 근처 산기슭에 있는 다른 건물에서 작업할 때 똑같이 욕실 거울로 여자의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때는 저랑 일하기 전으로 선배가 다른 나이 많은 사수랑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거기서 일을 한 후에 그분은 아무 말도 없이 일을 그만두셨다고 합니다.
그때 거울로 본 그 여자는 그분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절대 밤늦게까지 작업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하네요.
미리 저한테도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전 선배가 조금은 얄밉게 보이는데 제가 나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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