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게임 내 아이템 시장이 붙어있긴 한데
게임을 구성하는 유저의 선호와
시장을 구성하는 유저의 선호가 서로 맥이 다름
맥이 다르다보니까 반드시 충돌할 수 밖에 없고
게임을 구성하는 유저의 선호는 '재밌음' 이거든? 쉽던 어렵던 일단 재밋어야 됨
거기서 보상이 어떻게 나오던 그건 모두 재미를 위해서 부가적인 것이어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시장을 구성하는 유저의 선호는 '재화가치'임
게임이 어렵던 빡세던 고생스럽던 일단 재화가치가 올라가야되고 비싸게 팔 수 있어야 됨
둘이 병행할 수도 있긴 한데
게임의 선호인 재미도 시장의 선호인 재화가치도 쉽게 컨트롤이 안된단 말임? 그걸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도' 그럼
'재미' 는 어떤 예술성이고
'재화가치' 는 너무 다양한 사람의 선호가 겹쳐 있어서
그런데 게임은, 게임 운영이란 것은
'게임밖에' 컨트롤 못함
그러니까 게임을 통해 시장까지 제어하려고 하면
이런 꼴 되기 십상이라는 거
그러니 게임들이 점차 시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거임
시장을 통제 불가능하니까 아예 시스템적으로 제한해버릴 수 밖에 없는거
로아가 쌀먹죽이기 시도한다 하는 것도
마비노기m의 경매장 시스템이 최소-최댓값이 제한되어 있고 데카 자체도 '그냥 딱 경매장 쓰는 용도로만' 쓰는 데 한정된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함 나는
내가 다른 게임을 지금 안해봐서 모르는데 다른 게임들도 점점 그런 기조로 나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음 개인적으로는
아 물론 리니지는 예외인게
리니지는 게임성조차 포기하고 '시장성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장' 으로만 게임을 운영함
그러니까 게임의 시스템이 정체되서 '게임으로써의 가치' 도 결국 한계를 맞이한 게
최근의 nc 주식으로 표현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