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도 레고 디자이너 세트로 발매된 제품
4508 타이탄 XP 입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지금 기준으로는 좀 투박한 편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레고에서 이런 것도 나온다고? 하면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네요
부품 수는 800개가 좀 안되는데 요즘같이 작은 부품을 많이 써서 콤팩트를 추구 하기 보다는
대부분 넓고 큰 부품을 사용하다 보니 튼튼하기도 드럽게 튼튼하고
보기 보다 적은 양의 부품을 사용 했음에도
나름 한 덩치 하는 레고 닌자고 시리즈의 쟌의 타이탄 로봇 보다 더 크게 나왔네요(....)
다만 당시에는 로봇의 손을 표현해줄 부품이 마땅치 않았던 탓에
큰 덩치에 비해 미니 피규어 다리로 만든 손이 너무 앙증맞아서 좀 아쉽지 않나...
계속해서 이 제품의 가장 큰 포인트는 크기도 크기지만
당시에는 잘 쓰지 않은 크롬 도금 된 부품이 사용 됐다는 것인데
크롬 도금 된 그릴 여섯 개와 원형 플레이트 부품 네 개가 포인트로 들어간 제품이라
그 부분이 이 제품의 챠밍 포인트
그런데 좀 보다 보면 뭔가 오버랩 돼서 겹쳐 보이는데
잘 들여다 보면 건담 실루엣과 살짝 비슷해 보이시나요?
대표적으로 꼽아 보자면
하체의 가동식 스커트
발목의 앵클 가드
백 팩에 솟아난 빔 사벨 손잡이 같은 구조물
전체적으로 합쳐 놓고 보면 건담? 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고
뜯어 놓고 보면 건담! 이라고 부를만한 요소가 있는 걸 보면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지 않았나 싶긴 싶네요 ㅎㅎ;
아 또한 디자이너 세트라서 다른 모델로 만들 수 있고
요즘은 없는 세컨드 모델도 소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밸류가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무튼 17년의 세월을 넘어 운 좋게 타이탄 XP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구하는 걸 사실상 포기 했던 제품이라 잊고 살았는데
요 며칠 전 운 좋게 매물 하나가 올라온 덕에 정말 재미있게 만들었던 거 같습니다
추억 보정이고 뭐고 타이탄XP의 거대함과 웅장함은 지금 다시 봐도 믓찌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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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스 시리즈만 그런 줄 알았는데 그 옛날 디자이너 시리즈도 그랬었군요.. | 22.08.05 00: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