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를 내서 쉬었던 날
쉬는 날임에도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연남동에 있는 유명 라멘집인 '하쿠텐'이,
세컨드 브랜드 라멘집을 오픈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그렇다고 여기 가려고 연차 낸 건 아닙니...
(진짜 아님)
미친 웨이팅이 예상돼서 좀 일찍 왔더니,
두 번째 입장으로 웨이팅 등록 ;;;
이게 되네요- 흐흐
근처에서 따땃한 라 마시면서 입장 시간까지 여유를 즐겨줍니다.
고상한 척했지만 그냥 웹툰, 유튭 보면서 시간 때웠어요.
[ 카키코우죠 ]
그러고 보니까 정작 '하쿠텐'은 안 가봤네요 ;;;
이에케 라멘을 다루는 '하쿠텐'이 그렇게 인기 많다던데,
막상 가보려고 각 잡아보면, 웨이팅이 헬이라서 안갔네요.
암튼 이곳도 역시 웨이팅이 헬이었습니다 ㅎㄷㄷㄷ
[ 카키 라멘 + 차슈, 아지타마고 + 치즈밥 ]
통영 산지에서 올라온 신선한 굴을 통로 갈아서 만든 녹진한 스타일의 굴라멘
...이라는 메뉴판의 설명
전 차슈하고 맛달걀 추가했어요.
와... 오늘 집에 갈 때,
자신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은 국물...
진한 스프 섞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치즈밥도 추가했어요.
"파가 담겨 나왔으니까 이따 내 몸에 사과할 때 조금 덜 사과해도 되겠다 크-"
"그렇죠?"
"오- 양파까지 있으니까 사과 안 해도 되겠는데?"
"맞죠?"
자- 그럼...
진한 백탕 안에 담긴 면발을 들춰봅시다.
국물을 잔뜩 머금은 꼬불한 굵은 치지레면이 담겨있습니다.
면을 먹을 때 진한 국물을 잔뜩 머금고 딸려오게 끔,
면발의 형태와 굵기로 맛을 조절한 의도 같습니다.
실제로 면과 스프가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그리고 굴 라멘의 국물
굉장히 농후하고 묵직한 느낌이었어요.
국물을 먹었을 때 굴 특유의 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아... 그리고 뒤늦게 말씀드리는데...
전 굴을 별로 안 좋아해요 ;;;
제철인 겨울에도 잘 안 먹어요.
최근에 다양한 종류의 라멘을 먹다 보니,
궁금증이 잔뜩 생겨서 와봤습니다 ;;;
남들 일할 때지만 난 쉴 때 먹는 맥주맛은 못 참죠.
라멘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전에,
치즈밥에 라멘 국물을 좀 담아냅니다.
뜨거운 국물에 치즈가 녹아서 리조또 느낌을 낸다고 하네요.
수비드 목살 차슈는 주문할 때 추가했기에,
아주 풍성하게 즐겼습니다.
면발과 함께 먹는 맛이 좋았네요.
식감이 부드럽고 지방 부분이 어느 정도 있어서 취향이었습니다.
굴 베이스 국물과도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괜찮았고요.
어느 정도 맛을 즐기다가 레몬식초, 후추를 더해봅니다.
솔직히... 취향에 맞는 국물의 맛은 아니어서 변주를 좀 많이 줘서 먹었어요.
그래서 면발 다 먹고 국물을 다 못 먹겠더라고요.
국물을 더한 치즈밥은 꾸덕꾸덕한 느낌의 죽 or 로조또 느낌
꼬릿한 치즈와 굴의 풍미가 느껴졌어요.
취향만 맞으면 이게 별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갓벽한 반숙 달걀을 쪼개 국물과 맛을 보는 걸로 마무리
비린내 없이 정말 크리미하고 농후한 국물 덕분에 잘 만든 라멘 같습니다.
다만 굴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분들은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이보다 호불호가 덜 탈 것 같은 맑은 국물의 '카키 시오라멘'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소인에게는 소개할 일곱 그릇의 라멘과
200장 이상의 '혼술의 시간' 사진이 남아있읍니다.
(라오타 아님 암튼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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