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빕스(VIPS) 기억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 빕스에 종종 갔습니다
처음에 빕스에 갔던 떄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2003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 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유치원생이었지만요ㅎㅎ
바로 이듬해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기념일이면 열이면 아홉 꼴로 빕스에 갔습니다
저도 모르게 빕스에 맛이 들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집에서 꽤 가까웠거든요
생일날은 기본이고
시험에서 100점 맞은 날
학교 or 학원에서 대회 나가서 장기자랑 했던 날
그 때는 무조건 빕스 갔습니다
물론 뷔페답게 갈 때마다 무조건 과식하는 바람에
집에 오면 결국 토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지만요...ㅋㅋ
오죽하면 일기장에
'다음 달에는 꼭 적당히 먹어야겠다'고 적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ㅋㅋ
그러나 제 최애였던 빕스가 언젠가부터 메뉴 가짓수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갈 때마다 슬슬 먹을 게 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제 최애였던 크림 파스타는
어느 시점부턴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한 2005년 ~ 2006년 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빕스에서 마음이 떨어진 건 아니었지만
2007년 초4 때 생일날에는
부모님 제안으로 씨푸드오션에 갔습니다
그리고 씨푸드오션에서는 빕스에서는 못보던 다양한 종류의 초밥에
훨씬 더 다양한 메뉴로 가득했고
그 후로는 빕스는 거의 안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빕스에 갔던 해가 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2009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 때 제 마음은 씨푸드오션으로 옮겨갔고
그 외에도 피셔스마켓, 무스쿠스 등등
초밥 위주에다가 메뉴가 더 다양한 뷔페로 옮겨가면서
빕스와는 자연스레 멀어졌네요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자주 갔던 씨푸드오션, 피셔스마켓, 무스쿠스 등
수 많은 뷔페 브랜드들이 없어졌죠
저야 서운했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죠
무엇보다도 나이를 먹으면서
생일날이나 기념일날 굳이 뷔페만을 고집하지 않게 되면서
뷔페 자체랑 그냥 전반적으로 멀어졌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봐도 2010년대에는 뷔페에 간 적이 거의 없었네요
기억 나는 곳 중 하나가 2014년 크리스마스에 갔던
학여울역 세텍 안에 있던 뷔페였는데
이름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까 지금은 없어졌더군요
그렇게 뷔페업계의 무덤(?)이었던 2010년대를 뒤로하고
2020년대 들어서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오히려 뷔페들이 가성비로 재조명받고 있잖아요?
마침 애슐리, 쿠우쿠우 같은
어렸을 때는 가 본 적도, 아예 있지도 않았던 브랜드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고
저도 가뜩이나 외식비 부담도 큰데
마침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는 뷔페를
다시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봤자 애슐리 아니면 쿠우쿠우였지만요
근데 이것도 서울에 살다가 충주로 이사오면서
뷔페 가기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일에 바쁜 건 그렇다 쳐도
충주는 고메스퀘어(舊 쿠우쿠우 충주점) 빼고 뷔페가 없는 동네라...
그리고 그마저도 중소도시라 그런지
규모도 작고 메뉴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최근에는 시간이 좀 널널해지면서
시간만 나면 청주에 갑니다
가경동 터미널 인근에 애슐리, 쿠우쿠우, 빕스 등
여러 뷔페가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좋아요
물론 열이면 아홉은 애슐리 가지만요...
애슐리가 가성비니까
그러다가 커넥트현대 안의 빕스를 보고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요즘은 갈 만 한가
이런 생각이 몇 번 들었어요
다만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브랜드답게
(애초에 이름의 VIP가 그 VIP 맞습니다)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성인 기준으로 평일 런치가 39,700원
평일 디너랑 주말은 49,700원
애슐리는 물론이고
쿠우쿠우랑 비교했을 때도 많이 비싼 가격입니다
물론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다 계산하셨으니
그 때 얼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예전에도 (그 때 기준으로라도) 비쌌다면
그럼 내가 비싼 곳에 자주 갔었다는 얘긴가 싶네요
그래서 궁금하면서도
너무 높은 가격 때문에 선뜻 가 볼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2월부터 3월 초까지 딸기 페스티벌을 한다지만
그래도 용기가 막 나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네이버 지도에서 이걸 발견
이걸 다운 받거나 스크린샷해서 직원분께 보여주면
1만원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길래
주저 없이 빕스로 향했습니다
마침 13일에 업무도 일찍 끝나서
청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빕스로 고고!
진짜 한 17년 만에 가 보는 빕스
세월도 많이 흘렀고
무엇보다도 체인 특성상 점바점을 고려하면
제가 어렸을 때 갔던 지점이랑은 많이 다를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고 갔습니다
참고로 제가 갔던 서울의 지점은 이미 없어졌습니다
찾아보니까 2010년대 후반에 대규모 폐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때 없어진 것 같네요...ㅠ
암튼!
길고 긴 인트로는 뒤로 하고
저는 이날 오후 2시에 대기 없이 바로 입장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고 조용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저녁에만 가서
수십 분을 대기했던 적도 있었던 거랑은 대비되네요ㅎㅎ
저는 창가 쪽에 앉았습니다
사진 촬영 좋아해서 창밖 배경 찍었는데
창에 비치는 조명은 어쩔 수 없네요ㅋ
역시 면돌이답게ㅋㅋ
처음부터 파스타 담아 왔습니다
그리고 뷔페에서는 크림수프 먼저 먹으라는 인터넷 글 보고
크림수프부터 먹어줬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꼭 먹었던 크림 파스타는 없었습니다
지점차인지 날마다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파스타야 그냥 평범한 뷔페식 파스타입니다
오징어, 조개류 들어있는 건 애슐리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나름 프리미엄 구색이라도 갖추려는 듯
올리오에 건토마토(sun-dried tomato)를 넣어서라도
나름 차별화한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건토마토는 많이 짜지만
그래도 파스타랑 같이 먹으니
꽤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바로 두 번째 접시!
훈제연어회는 맛, 비주얼 면에서
예전에 먹던 그대로입니다
밥은 잠발라야 볶음밥 담아 왔는데
잠발라야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딱히 호불호 갈릴 거 없이 맛있었습니다
타이 누들 비빔면(?)
이름은 까먹었는데 태국식이라길래 담아 왔는데
면만 태국식일 뿐
맛은 좀 매운 한국식 비빔면 맛입니다
밑에 가운데는 이름부터 후라이드 포크
후라이드 치킨인데 닭 대신 돼지를 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갈비쪽 부위를 써서 그런지 뼈가 닭다리보다 큽니다ㅋㅋ
세 번째 접시는 피자~
뷔페답게 얇기는 하지만
다른 브랜드보다는 꽤 두툼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바질잎을 넣은 모양인데
나름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고자 한 모양입니다
크러쉬드 페퍼는 제가 별도로 뿌려줬습니다
여기는 크러쉬드 페퍼 외에도 파마산 치즈가루도 있어서
피자에 뿌려서 먹을 수 있는 점이 좋네요
파마산의 존재를 알았으면 진작에 올리오에 뿌려 먹는건데...ㅠ
누들 코너에서 쌀국수랑 마라탕 중 하나 골라서 먹을 수 있는데
재료는 그냥 마라탕 재료입니다ㅋ
저는 마라탕 선택했어요
여기에 올리려니까 25MB까지 밖에 안 된다고 해서
급하게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누들 로봇이 신기하네요ㅋㅋ
다른 지점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제가 어렸을 때는 저런 게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저 기계가 실수 없이 제대로 할 수는 있나 싶었는데
별 실수 없이 완료!
뷔페에 왔으니 다른 걸 먹는 점을 고려해 많이 안 넣었지만...
딱히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아닙니다
저 면은 제가 일부러 젓가락으로 들고 찍었는데
국물이 너무 많아서 안 그러면 면이 아예 안 보이거든요
물론 큰 기대는 안 했고요...
쌀국수에 마라향을 조금 입힌 맛입니다
다른 옵션이 쌀국수이니 그냥 쌀국수 육수에 마라를 조금 넣은 것 같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맵습니다!!!
저야 매운 거 잘 먹는 편이지만
그런 제가 느끼기에도 은근 화끈하네요
저거 먹고 주스를 마셔도 매운 게 입에서 잘 안 가십니다...
굳이 마라탕집 기준으로 하면 최소 2.5단계 ~ 3단계 이상 정도의 맵기인데
혹시나 여러분이 소위 '맵찔이'거나
아니면 마라탕집에서 2단계 이상으로는 못 드시는 분들이라면
마라탕 대신 쌀국수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라탕은 그냥 마라탕집 가서 드세요
다음 접시에 이것저것 담아왔는데
떡볶이는 '갈릭 떡볶이'라는 이름답게
마늘향이 두드러집니다
생햄은 제가 지금껏 가 본 뷔페에서는 못 봤는데
진짜 오랜만에 간 뷔페에서 진짜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생햄답게 차갑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식사류야 이 정도면 거의 다 먹었고
마침 딸기 페스티벌 중이라 딸기 디저트가 다양해서
이제부터는 디저트 먹어줬습니다
맨 아래 맨 왼쪽은 디너 혹은 주말만 가능해서 먹어보지 못 해서 조금 아쉽지만요...ㅠ
딸기 디저트 이것저것 담았습니다
케잌 쓰러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ㅠ
이건 이름을 까먹었는데
약간 딸기 화채 같으면서도 여러 종류의 젤리가 들어간?
뭔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초코 분수대 대신에 딸기 분수대~
슬슬 배가 불러서...
하나 씩만 딸기 코팅 입혀줘서 담았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아이스크림~
여기는 콘도 있어서
콘 위에 딸기 아이스크림 두 스쿱 떴습니다~
손은 못 생겨서 가렸습니다 죄송요ㅠ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평일 런치 39,700원이 나왔지만
딸기 페스티벌 1만원 할인 쿠폰 써서
최종적으로 29,700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다른 뷔페보다 비싼 건 여전하지만...
애초에 전혀 다른 지점이라 구체적인 평가는 조금 어렵지만...
메뉴 가짓수를 굳이 따지자면
가경동 기준으로 애슐리 < 빕스 < 쿠우쿠우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메뉴가 엄청 다양한 건 아닌데
그래도 '진짜 먹을 게 없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빕스가 몰락한 원인 중 하나로 적은 메뉴 가짓수가 꼽히던데
이 부분은 지금까지도 크게 바뀐 건 없네요
그래도 진짜 오랜만에 가 봤고
요새 빕스는 어떤가 경험해 볼 수 있어서 괜찮았지만
매우 높은 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덜 다양한 메뉴 고려하면
재방문은 하더라도 자주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뭐 그래도 5월 31일 이전까지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 받아서
이미 재방문은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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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비싸고 먹을것 없다지만 맥주 & 와인 무한에 할인도 이것저것 찾아보면 많이 있어 가끔식 땡기면 혼자도 가고 일행도 모아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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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비싸고 먹을것 없다지만 맥주 & 와인 무한에 할인도 이것저것 찾아보면 많이 있어 가끔식 땡기면 혼자도 가고 일행도 모아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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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에 할인 표가 있어서 보니까 제게는 아무것도 해당 안 되더군요ㅠ 이번엔 딸기 이벤트 + 어린 시절 추억 삼아 한 번 가 봤는데 가격대가 높다 보니 재방문은 좀 망설여지네요... | 26.03.16 1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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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빕스는 메뉴 가짓수보다 스테이크, 와인 같은 추가 메뉴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다만 스테이크 가격이 좀 사악해서... 사 먹을 용기가 나질 않네요... | 26.03.16 1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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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는 언제나 제 사랑입니다~ㅎㅎ | 26.03.16 19: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