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어머님께서 더덕을 주신 게 있었는데, 너무 오래 놔두기도 했고 금요일이기도 하고 해서 안줏거리로 만들어 봅니다.
껍질도 안 깐 더덕이기 때문에 손질부터 시작합니다.
일단 더덕은 흐르는 물에 솔로 적당히 흙을 씻어내 준비합니다.
끓는 물에 20~30초 정도 데친 후 바로 찬물에 헹궈서 잔열에 익는 걸 막아줍니다.
껍질 까는 과정은 찍지 못했는데, 세로로 칼집을 살짝 낸 후 칼을 넣어 옆으로 뜯어내듯이 껍질을 벗겨 주시면 됩니다.
저도 블로그에서 보고 따라 한 건데, 이렇게 하니 더덕의 진액이 손에 묻지 않아 상당히 깔끔하게 손질이 되더라구요.
손질된 더덕은 물로 다시 헹궈 주고 물기를 닦아냅니다.
그리고 적당한 도구로 두들겨서 납작하게 펴 줍니다.
홍두깨 같은 걸 쓰셔도 되고, 저는 홍두깨가 없어서 칼 손잡이 뒷부분으로 때려 줬습니다.
다 펴진 더덕은 팬으로 이동.
1차로 구워줍시다. 우선은 유장을 발라 약불에 구워 주시면 됩니다.
유장은 간장과 참기름을 1:1로 섞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녀석이고, 참기름이 있어 팬에 별도로 기름은 두르지 않았습니다.
불은 약불로 하시고, 앞뒤로 유장을 발라 살짝 노릇한 느낌이 들 정도까지 구워주시면 됩니다.
1차로 굽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 줍시다.
양념장은 고추장(2T), 고춧가루(1T), 간장(1t), 설탕(1T, 저는 알룰로오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다진 대파와 다진 마늘을 섞어 만듭니다.
한번 간을 보시고 취향에 맞춰서 재료를 가감해주시면 됩니다. 전 매운 쪽보단 살짝 달달하게 만들고 싶어 설탕 양을 늘려줬습니다.
그리고 더덕에 앞뒤로 발라 가며 구워 줍니다.
한 번에 다 바르기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발라주시는 게 좋고, 불은 최대한 약불로,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주셔야 합니다.
저는 기름 없이 굽다가, 아무래도 너무 빡빡해 보여서 후에 식용유를 살짝 둘러 줬습니다.
불이 세면 양념장이 타 버리니, 시간이 좀 들더라도 약불에 오래 구우셔야 합니다. 양념이 타면 써요(당연히).
접시에 담고 깨로 적당히 장식하면 완성입니다.
매운 맛이 강해서 그런가 위스키와는 생각보다 아쉬운 조합이고, 소주나 고량주 쪽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네요.
손질부터 하려니 손이 좀 가긴 했습니다만, 미리 손질된 더덕을 쓰시면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안줏거리입니다.
양념장이 맛이 없이 어려운 조합이기 때문에, 태우지만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낮은 메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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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비건들이 함 무봐야됨 ㅎㅎ 매운맛만 좀 줄이면 환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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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막걸리 안주로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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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5.17 2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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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비건들이 함 무봐야됨 ㅎㅎ 매운맛만 좀 줄이면 환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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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진짜 비건 분들 사찰에 며칠 보내주면 만족 폭발일 텐데요 ㅋㅋ | 24.05.17 2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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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막걸리 안주로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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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ㅏ....막걸리 사 올 걸 그랬네요....ㅜㅜㅜㅜ | 24.05.17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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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감이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저도 먹는데 좀 덜 눌린 부분은 쓴맛도 조금 강하고..미묘하더라구요 ㅎ | 24.05.18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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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진짜 맛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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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대비 참 좋은 안줏거리인 것 같습니다 ㅎㅎ | 24.05.18 1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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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따라 해 봐도 어머니께서 해 주시는 맛은 완전 다르죠..! 저도 오늘은 밥 반찬으로 다시 먹어봐야겠습니다 ㅋㅋ | 24.05.19 14: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