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부모님 생신에 형 부부 결혼기념일도 있어서 다같이 축하할 겸
오랜만에 고급 초밥집에서 런치 오마카세를 먹고 싶어서
3월 17일(일요일)에 런치 오마카세를 먹으러 강남역 신분당선 근처에 있는 [스시려 프리미엄]에 갔습니다.
여기가 4년 전에 형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부모님이랑 처음으로 다같이 가족 외식을 하러 간 고급 초밥집입니다.
원래 처음에는 어느 고급 초밥집으로 갈까 고민했었는데...
사실 정말로 가족들이랑 가고 싶은 고급 초밥집이 따로 있는데 거기가 하필 일요일에만 쉬는 곳이라 다른 곳으로 고민하다가
부모님한테 고급 초밥을 먹자는 얘기를 할 때 어머니가 여기서 먹었던 시그니쳐인 '제주산 딱새우 & 성게'가 인상깊었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여기로 갔습니다.
가격이 올라서 런치 오마카세가 70,000원, 5명이면 350,000원이지만 ㄷㄷㄷ
1년에 한두 번 먹는 고급 초밥이고 가족들이랑 먹는 거라 하나도 안 아까워서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는 바에서 먹으려고 했었는데 형 부부한테 갓난아기(내 조카)가 있어서 어떡하나 했는데 4년 전 먹으러 갔을 때 구석에 어렴풋이 룸이 있던 기억이 나서 전화로 문의하니 룸이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먹는 고급 초밥은 룸에서 먹었습니다.
저 테이블 밑에 공간이 있어서 바닥에 앉아서 먹는 게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먹는 겁니다.
문의할 때 룸은 원래 4인용이라 5인 식사를 하게 되면 좁을 거라고 했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네요.
【No.0 입가심 야채절임(무, 생강)】
무는 단무지보다 덜 절여졌고 아삭함 식감에 단무지와 다른 시원한 산뜻함이 있어요.
【No.1 차완무시】
첫 시작은 무조건 이거죠~
단호박, 옥수수, 새우가 들어간 차완무시인데 밑에 단호박이 있고 옥수수가 섞인 차완무시 안에 약간의 새우살이 있어요.
촉촉한 식감 안에 계란, 단호박, 옥수수 3가지의 고소함이 맛있어요~
【No.2 젤리 폰즈를 곁들인 아귀간】
아귀간에 젤리로 만든 폰즈 소스같은 것에 입가심으로 양파 절임과 오크라, 레디쉬
바다의 푸아그라라 할 수 있는 아귀간의 크리미한 식감과 함께 기름지면서 고소한 맛에 자극적인 새콤함과 달콤함, 짧짤함의 폰즈
저 검은 건 김조림? 같더라고요.
【No.3 가리비 관자 튀김】
4년 전에는 생 가리비 관자에 성게를 올려서 줬는데 이제는 바삭하게 튀긴 거에 성게 소스를 올려서 주네요.
으음~ 튀김으로는 처음 먹어 보는데 바삭함 안에 두툼한 조갯살의 식감이 맛있어요.
튀김 자체는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성게 소스가 와사비 때문에 잘 못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No.4 모듬 사사미】
※ 시계 방향으로 - 12시 광어 그 뒤에는 농어, 3시 방어, 6시 참치, 9시에는 껍질을 구운 참돔
요리를 가져오는 사람이 이번 오마카세에 나오는 참치가 이번에 잡은 150kg짜리의 참치에서 나왔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더라고요.
신선해~
【No.5. 스이모노(맑은 국)】
참돔 머리랑 뼈를 구워서 끓인 국으로 시원한 담백함에 약간의 고소함과 건더기로 버섯
회를 먹은 입 안을 한 번 청소해주기 좋은 국이었어요.
유일하게 형수가 라임 조각 때문에 약간의 신맛이 느껴진다며 유일하게 남겼어요.
제 입에도 참돔으로 만든 맑은 국이라 그렇게 기름지지 않아서 라임 조각은 굳이 없어도 되겠더라고요.
【No.6 전복 찜 & 전복 내장 리조또】
두툼하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전복 찜과 고소한 전복 내장이 들어간 리조또
여기 리조또는 쌀이 아니라 보리가 들어갔는데 보리의 식감이 입 안을 즐겁게 해서 맛있었어요.
【No.7 1차 초밥】
『왼쪽에서 오른쪽부터 - 제주산 딱새우 & 성게, 새끼 황돔, 참돔, 광어, 방어』
드디어 초밥이다~
왼쪽부터 먹으라지만 저는....
처음에는 기름진 방어를 시작으로(이제 3월인데 아직 방어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광어
껍질이 없는 참돔, 반마리를 사용했다는 새끼 황돔으로 담백한 흰생선을 먹다가.....
개인적으로 처음 먹어 보는 황돔에 겉모습도 그래서 뭔가 식감이 독특할 줄 알았는데 참돔이랑 비슷한 부드러운 식감이더라고요.
이곳의 시그니쳐인 제주산 딱새우 & 성게로 마무리~!!!
으음~ 딱새우의 탱글함과 성게의 고소한 크리미와 함께 바다의 두 달콤함이 맛있어!
변함없는 시그니쳐!!!
【No.8 앙가케 소스를 곁들인 아귀 튀김】
요리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기억을 못해서 ㅎ ㅎ
가라아게식으로 만든 바삭한 아귀살 튀김에 각종 야채에 계란을 풀고 걸쭉하게 만든 담백하면서 감칠맛 가득한 소스
후반에 풀어진 시치미가 새로운 맛을 전해주네요.
【No.9 딱새우 머리로 끓인 미소국】
구수한 미소 국물 안에 딱새우의 시원한 고소함이 가득해서 스이모노와는 정반대의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No.10 2차 초밥】
『12시 끓는 물에 껍질을 익힌 농어, 3시 참치 중뱃살, 6시 참치 가마뱃살, 9시 참치 즈케(간장 절임)』
저는 농어를 시작으로 참치 즈케, 가마뱃살, 중뱃살 이 순서로 먹었는데
우선 가볍게 담백한 흰살 생선으로 시작해서 고소한 기름기가 가득한 참치 중뱃살로 마무리~
참치 맛있당~
이때부터 가족들이 배불러 하더라고요. ㅎ ㅎ
【No.11 3차 초밥】
『왼쪽에서 오른쪽부터 - 바다장어, 전갱이, 교꾸』
바다장어는 소스를 안 바른 대신 다시(맛국물) 같은 것에 익혔다가 겉을 구웠는데 촉촉하면서 고소한 식감에 간이 알맞고
전갱이는 절임이 아니라 생인데 처음에는 아무 맛도 안 느껴지다가 순식간에 등푸른생선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촉촉하면서 고소한 일본식 계란구이 교꾸
【No.12 온소바】
시원하면서 담백한 국물 안에 부드러운 메밀면이 마무리로 좋네요~
【서비스 - 네기토로 마끼】
우효~
원래 4년 전에 바에서 먹을 때는 마지막 쯤에 고등어가 나왔는데 안 나와서 물어봤는데 룸은 고등어가 안 나온다고 해서 너무 잘 먹길래 서비스로 줬습니다.
교꾸랑 함께 아삭한 파가 들어간 다진 참치살의 조합~
【디저트 - 수제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아차차 초점이 ㅡ ㅡ
솔직히 아보카도 맛보다는 특유의 기름기만 느껴지고 오히려 새콤한 맛이 가득하네요. 레몬이라도 넣었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럽고 맛있는 고급 초밥이었어요.
작년 2월 쯤에 부모님만 모시고 정자역에 있는 고급 초밥집의 런치 오마카세를 먹으러 갔는데 원래는 50,000원이었다가 60,000원으로 올랐는데
올라간만큼 더 다양하게 나올 거라고 기대해서 갔는데 성게 안 나오고 ㅡ ㅡ 고등어 안 나오고 ㅡ ㅡ
부모님은 맛있게 잘 먹었다지만 저한테는 퀼리티가 50,000원 때보다 못해서 엄청 실망하고 두 번 다시 안 가기로 했는데
여기는 70,000원으로 올랐는데도 더 맛있고 더 다양해졌어요. ^ ^
덕분에 가족들이 특히 형 부부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네요.
애기 보느니라 이런 곳에서 식사할 기회가 없으니 ㅎ ㅎ
보람을 느꼈어요. 5, 6년 전에 고급 초밥 탐방기를 했었는데
그때 런치 오마카세로 고급 초밥을 먹을 때마가 맛있게 먹으면서도 속으로 '가족들한테도 맛보게 하고 싶네...' 생각했었는데 그때부터 기회가 되면 가족들이랑 먹고 했는데 이번에도 맛있게 이뤘어요.
다음에는 제 생일 때 갈비 먹으러 가자는데 그래도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다같이 고급 초밥을 먹으러 가고 싶네요.
고급 초밥도 고급 초밥이지만 양식..... 파스타랑 스테이크가 나오는 양식 코스요리도 먹고 싶기도 하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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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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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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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4.03.23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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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 ㄱㅅ~ | 24.03.23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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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4.03.24 1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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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아이스크림을 하나 밖에 못 만들어 먹어서 아쉬웠어요. ㅋ | 24.03.24 18:35 | |